장르로 알아보는 지구를 지켜라 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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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로 알아보는
“지구를 지켜라”
장르로 알아보는 “지구를 지켜라”
서론- 왜 “지구를 지켜라”인가?
2003년 4월에 장준환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지구를 지켜라”는 여러 가지 해석과 다양한 평론들을 쏟아 놓았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평가를 내리는 것이 장르에 관한 것이다. “지구를 지켜라”는 한마디로 단정짓기 힘든 영화로 상충적 장르를 몸 안에 안고 있다. 우리 조에서 이 영화를 장르로 분석하게 된 동기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영화를 접할 때 항상 장르 속에 젖어있다. 그래서 전형적인 장르 안에서의 스토리 전개에 너무 익숙해져 있고, 그 속에서 무엇인가 새로움을 찾고자 갈망한다. 대부분의 흥행작들은 모두 장르공식을 철저히 따르고 그 속에서의 변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를 지켜라”는 장르를 하나로 꼬집어 설명하기가 힘들다. 하나의 고정된 장르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스릴러에서 SF로, SF에서 코미디로, 코미디에서 판타지로 영화는 종횡무진 장르를 넘나든다. 따라서 장르 영화의 관습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접하고 불편해 하는 것은 이 영화가 익숙한 어떤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40억 가까운 제작비가 투입되었으나 개봉 1주일만에 간판을 내린 것은 그 사실을 잘 입증해 준다고 하겠다. 그러나 불운한 문제작 <지구를 지켜라!>가 다른 흥행실패 영화와 다르게 주목받는 이유는 이 영화가 아우르는 범위는 실로 방대하고 내용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품의 가치는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음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강한 애정을 보이는 소수 매니아 층에 의하여도 입증되고 있다.
이에 우리조는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 공식의 영화를 제작하지 않고, 모험적인 잡탕장르를 시도하여 관객에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영화 속에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장르적 속성의 분석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론 - 영화속에 내포되어 있는 장르적 요소들
1. SF,판타지의 요소
「지구를 지켜라」를 처음 보면서 SF와 판타지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고 평가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의 처음부터 보여지는 요소들은 강사장이 외계인이었다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결론을 접하기 전까지는 코미디적 요소로 받아들여지기가 쉽다. 지구인으로 가장한 외계인의 음모라는 전형적인 SF적 소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흥미롭게 이끌어 가며, SF를 비롯한 장르영화를 차용한 장면이 곳곳에 삽입되어 있다. 하지만 영화의 매력을 느끼고 분석의 차원에서 다시 한번 접근해 보지 않는다면 그 속성들을 발견해 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영화속의 판타지적 요소들이 있는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영화의 결말부분에서 강사장이 자신이 외계인이라는 것을 병구에게 설득시키기 위해 안드로메다에서 지구에 생명을 보내어 현재에 이르는 모습을 설명한 SCENE은 따로 한편의 판타지영화를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또한 병구가 약국에 물파스를 사로 읍내로 내려와서 학창시절에 왕따로 지내면서 알던 친구와 만나, 친구를 혼내주는 모습을 상상하는 장면에서는 매트릭스를 연상시킬 정도의 과장된 액션으로 SF적 요소들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외계인의 등장이라는 컨셉 아래, 병구가 외계인을 믿고서 외계인에 대해 설명하는 여러 장면들에서 SF와 판타지적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구를 지켜라”를 판타지 영화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영화적 장르로써 판타지라고 하는 것은 영화적 배경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판타지의 의미는 이러한 배경적 요소도 포함하지만 대부분의 의미는 포괄적이다. 따라서 평론가들은 감독의 판타지가 엿보인다는 평을 하는 것이다. 앞서 살펴본 영화의 부분적인 판타지적 배경 요소만으로는 이 영화를 판타지라고 부르기 힘들다. 이 영화에서 판타지라는 것은 장준환 감독의 현재를 있게 한 수많은 영화와 감독들에 대한 판타지이고 감독이 꿈꾸는 현실과 이상을 오가는 판타지이며 강한 비판의식을 담고 있는 풍자정신으로서의 판타지를 말 하는 것이다. 서론에서도 잠깐 언급을 하였고, 다음에 패러디적 요소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겠지만, 장준환 감독이 “지구를 지켜라”에 자신을 만들어 준 수많은 영화들을 담고 있다. 이것이 수많은 영화와 감독들에 대한 판타지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외계인을 소재로 선택했지만, 현실에서의 노동자와 자본가의 대립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판타지라고 하겠다.
<영화 속 SF,판타지적 장면들>
※ 강사장의 ※ 병구의 ※ 그 밖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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