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지켜라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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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의 지구를지켜라를 보고...
병구는 그의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끔찍한 일들이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믿는다. 이번에 오는 개기 월식 전까지 안드로메다의 왕자를 만나지 못하면 지구는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서커스 줄타기 곡예사인 순이와 함께 그가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는 유제화학의 사장 강만식을 납치해 고문하기 시작한다. 탄광촌의 목욕탕. 그리고 그 음침하고 진득한 곳에서 병구와 순이는 물파스를 가지고 잔혹하면서도 웃음을 유발하는 고문을 자행하고, 자기 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목아래 요상한 헬멧을 쓰고 지낸다.
여러 SF물과 외계인 침공영화를 섭렵한 나이지만, 보는 내내 ‘백윤식이 정말 외계인인지 아니면 신하균이 미친건지’에 대한 의문점을 머릿속에서 떨쳐낼 수가 없었다. 한 사람의 망상이 강사장을 외계인으로 지목하고 그를 유괴하여 실체를 알아내고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은 영화를 끝까지 보기 전까진 다소 식상하고 황당무개한 이야기 전개였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초반에는 역시 코미디인가하고 생각했지만, 영화에 빠져들수록 병구라는 인간에 초점을 맞춰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하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그의 집착과 망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의 기이한 생각과 행동에 병구는 왜 저런 행동을 하는가? 하고 질문을 던지게 되지만, 그를 지금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아픈 과거를 보여줌 으로써 그의 행동에 어느 정도의 타당성을 부여해 줄 수밖에 없었다.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영화는 그의 아픈 과거를 통해 가해자, 방관자, 피해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를 현 상태로까지 만든 그의 불행했던 시절과 괴롭힘. 그리고 그것을 방관한 우리들과 사회를 향해 총을 겨누고 말한다. 카메라 풀샷에서 총을 나에게로 향하며 "근데 다 알면서 어디있었는데 내가 미쳐갈 때 어디있었어! 니들이 더 나빠! 니들이 죽인거야!" 라고 절규하는 병구를 보며 굉장히 씁쓸하게 나는 방관자였나 아님 내가 병구인가 곰곰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후반부에 접어들며 영화 또다시 인간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다. 이는 외계인 강사장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목적과 연결된다. 정말 인간의 공격 유전자 때문일까? 인간들의 잔인한 여러가지 끔찍한 만행을 우리에게 영화는 보여준다. 우리의 창조주로 나오는 외계인은 한번 더 기회를 주지만, 역시 인간은 다시 그 끔찍했던 역사를 반복한다. 외계인 왕자 강사장과의 싸움에서 병구가 패하게 되고 형사반장이 사건 해결의 공로를 자신에게로 돌리며 강사장의 차를타고 사라지는데 이는 여전히 바뀌지 않는 현실을 시사한다. 그리고 지키는 이 하나 없는이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 지구는 UFO의 공격에 의해 폭파되어지고 만다.
<지구를 지켜라>를 보며 내가 가장 놀랐던 이유는 이 영화가 스토리의 인과성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구를 지켜라>가 똑같이 외계인을 다룬 <맨인블랙>이나 <미지와의 조우>등과 차이점을 드러내는 지점은 자본주의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부터이다. “너 나한테 계란 던진 놈이지?” 강사장이 전형적인 자본가의 태도를 보이면서부터, 강사장으로 인해 병구의 엄마가 병원에 누워있다는 설정이 드러나면서부터 병구의 입으로 감독의 목소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 아래서 강사장은 반드시 지구인이어야 했다. 이 영화는 부르주아에 대한 프롤레타리아 투쟁에 관한 은유이며, <복수는 나의 것>에 가깝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사장은 정말로 외계에서 온 왕자였고 강사장의 귀가 늘어지고 그가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이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의식을 혼란에 빠졌다. 영화를 보는 동안 구축해 놓았던 일반적인 논리들이 일순간에 무너지며, 나는 할 말을 잊은채 넋을 잃고 그렇게 지구가 허무하게 먼지로 쪼개지는 것을 바라보아야만 했다. 영화 초반 지하 주차장에서의 술 취한 강사장은, “(건물을 가리키며)이거 다 내가 만들었어!” 라고 비틀거리며 과시한다. 하지만 그는 화학회사의 사장이었다. 이 애매한 복선을 놓친 나는 영화를 완전히 잘못 짚고 있었다. 하지만 <지구를 지켜라>의 서사적 기반이 역시 계급 갈등에 있다고 볼 때, 강사장을 외계인으로 만든 것은 장르의 공식에서 어긋나 보인다. 혹은 결말에서 장르를 바꿔 버린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러한 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영화에서 이론이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영화에 관한 이론이란 영화(들)뿐’이라던 고다르의 말이 새삼 떠오른다. 많은 이들이 <지구를 지켜라>의 흥행 실패를 마케팅과 B주류의 엽기적 잔혹성을 꼽는다. 그러나 이 영화는 좀 더 근원적인 부분에서 비틀려 있으며 이러한 것들로 인한 낯설음이 흥행 실패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흥행 수치만 봤을 때 <지구를 지켜라>는 장준환 감독의 개인적인 영화가 되고 말았지만, 동시에 그를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감독상의 수상자로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장르의 공식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방식대로 밀고 나가는 그의 이러한 모습이 다음 영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부디 그가 상업적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방식을 밀고 나가기를. 그래서 또 다시 나의 이성을 마비시켜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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