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 독후감 고도를 기다리며 독서감상문
등록일 / 수정일-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3페이지 /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1
2
3
추천 연관자료
- 본문내용
-
고도를 기다리며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저녁의 시골길에 두 사람이 등장하며 작품은 시작된다. 에스트라공이 그 곳의 돌 위에 앉아 구두를 벗으려 애쓰고 있는데 또 다른 주인공인 블라디미르가 등장한다. 매일 만날 거 같은 두 사람은 또 다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아무 의미 없어보이는 대화를 지속한다. 누가 누구에게 맞은 이야기, 구두를 벗고 신으며 구두 탓을 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예수에 대한 이야기 등 등. 잠시 이야기를 멈추더니 에스트라공은 블라디미르에게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한다. 그러나 블라디미르는 고도를 기다려야 한다며 우린 갈 수 없다고 한다. 그들은 (아마도) 계속해서 그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들은 어제의 일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과연 그를 기다린 걸까? 그러면서 또 다시 아무 의미없는 이야기와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꿈 이야기, 싫증 나서 헤어졌다가 이를 까맣게 잊고 다시 만나는 행동이 반복된다. 그들은 기다림에 지쳐 나무에 목을 매려고 하다 다시 이내 포기하고 만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고도를 계속 기다린다. 그들은 그들 스스로가 그 곳에 보이지 않는 끈에 의해 묶여 있다는 생각을 한다. 고도를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묶여서 스스로 목을 맬 수도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러다 갑자기 포조와 럭키가 등장한다.
포조는 노예 럭키를 채찍을 휘둘러가며 몹시 거칠게 다룬다.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잠깐 그가 고도가 아닐까 하나 포조는 자신의 이름을 다시 명확히 밝히며 럭키에게 채찍질을 가한다. 포조는 식사를 하겠다며 그 자리에 걸터앉고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노예 럭키에게 관심을 갖는다. 그들은 인간을 저런식으로 다루는 포조를 비난하나, 포조는 럭키가 자신을 감동시키려고, 자신에게 버림받지 않으려 그러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럭키는 이제 갑자기 울기 시작하며 에스트라공을 걷어찬다. 포조는 다시 에스트라공, 블라디미르는 대화를 청하고 셋은 별 의미없어보이는 대화를 이어나간다. 포조는 럭키에게도 모자를 가져다주면 생각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며 포조에게 모자를 씌우나 포조는 알아먹을 수도 없는 긴 말을 끊임없이 중얼거릴 뿐이다. 럭키를 간신히 진정시킨 후 포조는 럭키와 함께 다시 그 곳을 떠난다. 이 광경을 보며 포조의 채찍, 고함에 겁먹고 있던 소년은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에게 고도가 오늘 올 수 없을 거라 전한다. 에스트라공, 블라디미르는 소년에게 고도에 관해 물어본다. 소년은 가끔씩 고도에게 자신의 형이 매질을 당하고 있다고 전하나, 자신의 불행여부에 대해서는 모른다 한다. 소년이 떠난 후 둘은 다시 의미없는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그곳을 떠나자고 하면서도 움직이지 않는다.
다음날 다시 시골길에서 만난 두 사람은 늘 그랬듯 어제의 일을 바로 기억하지 못한다. 그들은 다시 고도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만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그들은 다시 아무 의미도 없을 거 같은 말들을 계속하며 고도를 기다린다. 그들은 끊임없이 지껄이고, 그 과정에서 다시 포조와 럭키를 기억한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 가 있으니까, 저마다의 얘기를 한다. 끊임없이 얘기. 그러던 중 다시 포조와 럭키가 등장한다. 하루 사이에 포조의 눈은 멀었고, 그 역시 어제의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럭키는 여전히 포조를 충실히 따른다. 포조는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접근에도 겁에 질려 사람 살리라 소리칠 정도가 되었다. 둘과 대화를 마친 포조와 럭키는 다시 사라진다. 그들의 의미없는 대화는 계속된다. 블라디미르는 이것이 과연 꿈 속이 아닐까, 오늘 본 것이 얼마나 사실일까, 습관이 우리의 귀를 틀어막는게 아닌지 다시 고민하지만, 그 고민은 다시 지껄임으로 사라진다. 어제의 소년이 다시 등장하고, 그 소년은 오늘도 고도가 올 수 없을 것이며, 자신은 포조와 럭키를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다시 끝없이 지껄이기 시작한다. 그들은 그 시골길을 떠나자고 하면서도 움직이지 않으며 작품은 끝난다.
꿈보다 해몽이라는 소리가 있다. 꿈이 물리적 정신작용의 일종일지라도, 그 꿈을 꾼 사람은 그 꿈이 주는 메세지를 해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며 반성하고,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 부조리극이라 불리는 일련의 작품들은 ‘이야기’ 자체가 사라진 이야기다. 관객(독자)들에게 보여지는 것들은 장면 장면 자체일 뿐이다. 장면 사이에 논리적 연결은 애시당초 불가능하며, 등장인물들이 하는 대사들 사이의 연관관계도 쉽게 찾을 수 없다. 한마디로 그런 논리와 이야기를 만드는 ‘현실’ 자체를 없애버린 것이다. 작품을 접하는 관객들은 현실과 분리된 ‘꿈’ 같은 ‘극’을 보며 자신의 현실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 재미를 경험한다. 인물이 무엇을 상징하고 상황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 지는 결코 정해질 수 없다. 처음부터 작가는 그런 것들을 상정하지 않았다. 모든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
‘고도’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답은 역시 관객이 생각하기 나름이다. 관객 한명 한명의 현실에서 고도가 가지는 의미를 ‘해몽’하면 된다. 유럽의 역사를 생각해본 내가 보기에 포조는 유럽의 제국주의 국가, 럭키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들이다. 1막에서 럭키는 언어가 거세된 이로, 그의 말은 다른 이들과 전혀 소통하지 못하며 박해받을 뿐이다. 2막의 포조는 세계대전 이후 도덕적 파탄에 접어든 유럽처럼, 눈이 멀어버린다. 그는 과거의 식민지(럭키)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존재일 뿐이다. 그렇다면 블라디미르, 에스트라공은? 그들은 그런 현실에서 문제를 느끼며 살아가는 유럽의 보통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은 분명히 현실에 어렴풋이 문제를 느끼지만, 그 문제들에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다수 대중과 같은 입장이다. 그들은 고도를 기다린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고도’는 또 누구일까? 아마도 절대자 아닐까? 소년의 형을 수시로 때린다면 아마도 신은 아니지 않을까?
그러나 역시 정답은 없다. 꿈의 해몽이 제각각이듯 모두의 느낀 바, 그 자체가 부조리극의 존재이유다.
자료평가
-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