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행복과 세계관 기독교 세계관의 이해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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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행복과 세계관; ‘기독교 세계관의 이해’를 읽고
최근 미국에서 시작 된 경제 위기가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자본주의 체계에서 자라 난 나에게는 이러한 위기가 낯설었다. 공산주의는 나쁘고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좋다는 확고한 세계관을 통해 자라 온 나에게, 자본주의조차도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경제 위기 속에서 ‘과연 우리가 가진 세계관은 옳은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단지 교육에 의해 익혀진 정의로운 세계관이라고 믿었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와 같은 의식들이 한낱 실오라기와 같은 연기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진지한 의문 속에 휩싸이게 되었다.
세계관은 ‘우리의 인식과 판단의 틀로서 세계와 실재를 이해하게 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어떤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지를 결정하게 하는 삶의 철학으로 정의할 수 있다. 세계관은 단지 인식의 틀을 규정하는 보편적 전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제를 통해서 구연되는 실천 의지까지 포함하는 것이다.’라고 정의되어진다. 즉, 세계를 보는 의견과 그러한 의견들을 통해 실천되는 행위까지 포함된다는 상당히 큰 범주의 정의를 가지고 있다. 보는 관점에 따른 행동의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믿음으로 인한 어긋난 세계관으로 인해 파키스탄과 인도는 아직까지 총을 겨누고 있고, 아프리카의 내전은 끝이 보이지 않는 철로위의 기차처럼 절망이라는 길로 돌진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행위를 이끌어낸 세계관은 무엇이고, 결국 이러한 세계관의 형성에 기여하는 것에 대한 원인은 무엇인가. 세계관은 하나의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와 실재를 이해하기 위한 믿음, 그리고 믿음을 실천하기 위한 행위를 과연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인가.
이러한 연유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서 ‘9장 기독교 역사관’의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독을 하였다. 역사란 에드워드 카에 의하면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고 하였다. 또한 과연 지나온 일들의 기록인 역사가 진실을 포함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찰을 보여주었다. 역사는 승자의 전유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관론적 견해와 역사는 현재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한 하나의 시발점이 된다는 긍정적인 사고들이 도처에 혼재해있다. 개인적으로 역사는 현재의 해결을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된다는 견해에 동감한다. 데이빗 배빙턴은 순환론적 역사관, 기독교 역사관, 진보주의 역사관, 역사주의 역사관, 마르크스주의 역사관 등의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이러한 범주를 하위로 분류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70억 인구만큼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세계관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개인 간의 차이는 크다. 이러한 차이에 대한 무지가 인간이 인간에게 총을 겨누는 어불성설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악의 고리를 자르기 위해서 인류가 유토피아적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믿음인 진보주의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내전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이 흘린 피는 인류의 행복의 길로 가기 위한 자양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러한 내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결국 상호 차이의 이해 부족과 인간에 대한 경시로 볼 수 있다. 깊이 베인 상처는 아물기 위해서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인류의 상처는 서서히 아물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그러한 목적을 위한 확고한 세계관을 통한 행동이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가진 세계관들이 이러한 역사의 희망이라는 배에 과연 바람을 불게 해줄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질 수가 있다. 리처드 도킨슨은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서 ‘밈(MEME)은 생물학적 유전자(GENE)와 구별되는 문화적 진화의 유전자를 가리키고 인간들은 서로의 습성과 행동을 서로 모방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이 그것을 학습하고 전파하는 속도는 당연히 유전적 진화보다 빠르다. 진(GENE)과 밈(MEME)은 서로 보완적 관계이지만 때로 적대적 형태를 띠기도 한다. 밈 덕분에 인간은, 모든 동물 중 유일하게 이기적 유전자에 반기를 들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라고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견해에 대해서 혐오할 정도로 반대한다. 과연 인간의 자유의지를 통한 행위가 유전자속의 진화론적인 변태로써의 결과물로 지배된다면, 인간의 존재가치가 부정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비록 신체적 형태에 대한 일부 설명은 되겠지만, 정신의 진화에 대해서는 확실히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류의 변화는 환경의 영향 뿐 만 아니라 무언가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인해 변화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자본주의의 위기는 물질론적 사고의 결과라는 말들이 있다. 즉, 정신과 결별한 인류에 대한 경고라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의 결정적 폐해인 물질 만능주의 사상은 우리의 인류를 서서히 좀먹고 있다. 돈이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인, 강간, 방화 등의 절대악들의 천국으로 변하고 있다. 집들 마다 벽돌로 쌓인 담장의 높이보다 더욱 높은 감정의 골이 쌓이고 있다. 또한 사람들은 인류가 절망으로 퇴보하고 있고, 언젠가 심판의 날이 다가온다는 거친(?) 말들을 사유 없이 배설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반대한다. 아직 인류의 역사는 희망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 역사의 종제도가 사라졌으며, 로마의 콜로세움은 반성을 위한 관광지로 전락했으며, 마틴 루터 킹의 자유를 외치는 연설 동영상은 아직도 tube 조회수가 10만을 넘고 있다.
감히 세계관은 꿈(희망)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유를 위한, 사유에 의한, 사유로 귀결되는 하나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신을 믿지 않는다. 그렇다고 신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단지 예수께서 못 박혀 돌아가신 그 일이, 하나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 인류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손자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눈빛처럼 말이다. 내가 가진 세계관은 자연주의, 기독교, 초자연주의 세계관이라는 학문적 용어로 정의하기에는 아직 어설프지만, [부터세계관]이라는 신용어를 만들게 되었다. 가끔 투표 결과를 보면 내가 던진 한 표를 빼더라도 그 사람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수 없음을 보고 상심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 표는 진보를 위한 1등급 승차권이라고 믿는다. 결국 나부터 시작하는 올바른 세계관을 정립한다면, 세계 평화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는 발칙한 상상을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류의 진보와 행복은 세계관이라는 짧지만 심오한 단어 속에서 건져 올릴 수 있음을 느꼈다. 하나의 잘못된 세계관은 히틀러와 같은 인류의 재앙으로 다가오고, 에이브러햄 링컨과 같은 세계관은 노예제도 철폐와 같은 인류의 자산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부터 올바른 세계관에 대한 정의를 인지하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인류의 행복은 더욱 더 가까워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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