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인생 중국문화기행 영화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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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인생 ’ (Lifetimes, 活着 1994)
영화 ‘인생’은 중국 근대화 설립과정을 개인의 삶의 일대기를 통해 보여준다. 역사에 편승되어 우여곡절을 겪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에 의해 인간의 삶이 어떻게 영향을 받으며,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져 주고 있다. 역사 속에서 한 가족이 겪을 수밖에 없는 사건을 10년을 주기로 한가지 씩 배치함으로 역사라는 거대한 운명을 만드는 권력에 힘 앞에 개인의 삶이 얼마나 의미 없는가도 보여준다.
영화는 처음 부귀가 도박을 하는데서 시작한다. 이때는 중국이 설립되기 직전의 과도기적 상황을 보여준다. 도박으로 집을 잃는 부귀는 롱얼에게 집을 빼앗긴다. 청나라 황실이 권력을 잃고 유명무실 해지자 살기 위해서 그림자극을 하면서 떠돌던 부귀는 얼떨결에 1차 국공합작에 끌려가서 물자운반 등의 노역에 동원된다. 추위가 엄습해오는 계절에도 제대로 된 옷조차 지급 받지 못한다, 개인의 자유는 존중되지 않는다. 국민당과 공산당간의 내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은 이제 좀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민중의 삶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 후 이 전쟁에서 승리한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우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신분의 재정립과 재산 분배정책에서 도박으로 집을 잃었기에 살아나게 되고 도리어 롱얼이 자신의 재산을 분배하지 않겠다 하여 죽게 된다. 국가 권력이 강력한 힘으로 개인의 삶을 휘두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세상은 공산당의 것으로 바뀌어서 기존에 가진 것이 힘이었던 세상은 이제 가진 것이 죄가 되는 세상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그 후 공산당은 나라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제 1차 5개년 계획을 시작하지만 이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남기고 실패하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또 다시 대약진 운동을 벌인다. 이 대약진 운동은 경제활동임에도 정치적으로 진행되었다. 대약진 운동은 미국과 영국을 넘어서자는 광범위한 대중운동으로 전개되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폐철 모으기로 당을 위해 개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철을 강제로 수거한 운동이다.
이렇게 당을 위해 일했지만 결국 그들은 아들을 잃는다. 아들을 죽인 이는 전쟁 당시 같이 있던 전우로 그 당시 그저 운전병이었던 그는 전쟁이후 신분이 구장으로 올라간다. 결국 나라를 위해 일했지만 당의 일원에 의해 아들을 잃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전쟁당시 그저 전우일 뿐이었던 그는 당에 의해 자신보다 높은 위치에 있게 되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그 후 1966년6월, 중화인민공화국 건립10년 전국은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민중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부귀의 그림자극은 이제 가시 공연되지 못할 위기를 맞는다. 그가 공연하는 극의 대부분이 황제와 장군이 등장하는 옛 이야기들인데, 이것은 공산주의의 이념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문화대혁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자행되었던 예술에 대한 탄압을 보여준다. 결국 부귀는 그림자인형들을 모두 불태워버린다. 이제 부귀가 가진 것은 허름한 집, 부인, 벙어리 딸. 이것뿐이다. 그들의 삶은 향상 된게 아니라 더 하락해 가버렸다.
아들은 죽었어도 시간은 흐르고 딸의 혼사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귀머거리인 딸은 발을 약간 절지만 공장의 조장인 좋은 청년을 만나 결혼을 한다. 이들이 삶은 이제 더 이상 슬픈 일이 없을 듯 보였지만 이도 잠시 뿐이었다.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면서 중국사회는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또다시 삶이 뒤바뀌기 시작한다. 당을 위해 일하던 춘생과 이장들은 순식간에 자본주의자로 몰리면서 조사를 받고 당의 적이 되기 시작한다. 이들은 그저 그 자리에 평소와 똑같이 있었을 뿐인데 당의 선택과 당의 결정의 의해 이들은 반역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또다시 민생을 위한 다는 허울뿐인 당의 권력이 개인의 삶을 무참히 짓밟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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