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2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
이 책은 15c~17c 기간 중에 제주인들이 배를 타고 제주도를 떠나 유랑하던 역사를 고찰한 책으로 역사인식을 도식적으로 만들어 모든 것을 중앙 정부의 관점에 맞춰 재단하고 규정하는 국가주의 역사서술에서 벗어나 제주의 중세사에서 농업경제가 아닌 상업교역경제, 육지가 아닌 바다를 중심으로 기술하여 바다사람들에게 주목하여 역사를 기술한 책이다. 저번 과제 때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읽으면서 프랑스 16c의 역사를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으면서 제주 15c~17c의 역사를 살펴보려 한다.
제주의 중세사는 한반도의 보편적 중세 경제사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척박한 토지 때문에 농업이 주된 생업수단이 되지 않았고 이러한 열악한 경제구조 때문에 인구도 많은 편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처럼 낮은 토지 생산성 때문에 농업이 부차적이었고 농업이 아닌 해상교역이 그 역할을 담당했음은 중앙집권을 강화했던 조선 정부가 제주의 척박한 토질을 인식하고 양전을 포기했던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해산물 채취와 해산물 교역 중심인 제주의 경제 구조는 고려시대에 목마와 말 교역 중심으로 커다란 변동이 일어났다. 원나라에 영향을 받은 제주의 목마 경제로 인해 제주사회의 경제력과 인구는 성장하게 되었으나 조선 건국 후 중앙집권은 제주의 말자유교역을 통제하였으며, 말에 대한 국가 관리권 강호라는 경직된 산업구조가 결국 제주의 경제를 병들게 하였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여러 기록들을 인용하여 당시 제주의 경제구조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위에서 말 했듯이 해산물 채취와 채취한 해산물의 해상교역에서 원나라의 영향으로 말 교역으로 경제구조가 변화하였고 조선 건국 후 말 교역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나 조건이 까다롭고 규제가 많은 제한적인 교역이 이뤄지면서 제주경제구조는 미역 거래로 변화하였다고 한다. 이 당시 농업생산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나 농업생산이 제주의 산업기반, 생계 해결 수단이 되지 못했고, 보조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었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반복적인 토지척박 이야기와 농업 중심이 아니라 해상교역 중심이었다고 제주의 경제구조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지금까지 제주사회의 변동을 살펴보았는데 이 과정에서 제주유민이 출현하게 되는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제주유민은 15c~17c 중엽에 이르기까지의 출륙제주도민으로서 원주지인 제주도를 불법적으로 이탈하여 전라도, 경상도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한반도 및 일부 중국의 연해지역에 거주하던 제주도민들을 말하는데 제주유민이 출현하게 된 배경은 크게 자연환경적 배경과 사회구조적 배경으로 나뉘어 설명 할 수 있는다. 자연환경적 배경으론 장기지속의 요소, 거의 움직이지 않은 역사 요소로서 토지 척박을 바탕으로 빈번한 자연재해가 제주유민이 출현하게 된 형상을 촉발시킨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회구조적 배경으론 국가제도에 의한 공식적 수취와 지방관의 자의적 수취, 말교역 통제에 따른 경제기반이 붕괴된 것이 요인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여러한 제주유민이 출현하게 된 요인들이 있는데 가장 크게 작용하였던 요인은 말교역 통제로 인한 경제기반이 붕괴된 것이라 생각이 든다. 척박한 토지로 인해 해상교역으로 경제활동을 하던 제주인들에게 말교역은 많은 부를 가져다주는 경제활동이었던 만큼 말교역을 통제함으로써 이들의 경제기반에 상당한 영향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출현한 제주유민 현상은 15c중반에서 17c 중반까지 지속되었으며 ‘출륙금지령’으로 인해 서서히 소멸되었다고 한다. 제주유민의 성격을 살펴보면 물리적 환경과 이에 따른 경제구조의 변동으로 인한 해양적 성격, 해산물을 채취하고 팔아 생계를 꾸렸던 교역경제인적 성격, 생존하기 위한 약탈적 성격, 임진왜란과 제주유민의 관련에서 볼 수 있듯이 용병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또한, 취약한 토지 생산성을 인해 바다로 나가 대외교역을 하며 왜인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였으며 제주인이면서도 남해안 연안의 유랑민이기 때문에 소속도 거처도 불분명한 경계인적인 성격을 지녔다.
지금까지 제주인들이 왜 제주도를 떠났으며 이들은 바다에서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어릴 때 부터 우리는 국가주의 역사서술로 중앙 정부의 관점에 맞춰 규정된 역사를 아무 의심 없이 당연시 받아들여 왔는데 이 책을 쓴 저자는 이런 국가주의 역사서술로 규정된 기존의 중세사에 대한 중앙중심, 농업경제중심, 육지 중심의 서술을 비판하고 변방에 관점을 맞춰 재조명하였다. 사회학과에 와서 ‘사회학적으로 생각하는게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고 사회학적으로 생각해 보기위해 편의점의 보편화로 인한 과소비, 약국의 보편화로 인한 약물오남용 등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칠 수 있는 주변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하였는데 역사에 의심을 가지고 비판해보자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러한 틀을 깨 국가주의적 역사서술을 비판하여 재조명할 시도를 한 저자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또한 저자는 어떠한 사회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고 보았고 15c부터 대규모 출륙유랑이라는 형상이 발생했다면 원인은 반드시 그 앞의 시기에 있어야한다고 보아 14c말부터 배경을 살펴보는 시계열적 분석을 시도하여 일관된 흐름 속에서의 변화를 찾고 비교 분석하면서 자신의 논지를 강화할 수 있었으며 시기 순으로 일정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쉬웠던 것 같다.
이 책 머리말 부분에서 저자는 농업 중심 사회라는 획일적 인식을 넘어 해양의 역사, 변방의 역사를 복원하는 작업을 역사 서술의 민주화 작업이라 표현하였는데 이러한 역사 서술의 민주화 작업이 많은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져 제주와 같은 변방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술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
  • 를 읽고살다보면 항상 주목받는 것은 다수자, 중심, 주류를 이루는 사회계층이다. 우리 주위의 간단한 예를 들어봐도 사람들은 대부분이 오른손잡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이 오른손잡이에게 특화되어 있고 몇 년 전만해도 왼손잡이들은 오른손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 것이 당연시하게 여겨졌었다. 역사도 마찬가지이다. 역사도 인간이 기록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역사는 승리자, 강한 자, 권력자,

  • 감상문 -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
  •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우리는 어려서부터 역사를 배워오며 조선시대를 기술한 책들을 여럿 읽어왔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국가관을 정립하고 소속감을 늘리는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사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국가주의적이고 중앙집권적인, 중앙에서의 서술이다. 조선시대의 역사를 배워오며 제주를 비롯한 변방의 역사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중앙 중심적 역사 틀로

  •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 독후감
  • 독후감 이영권 저제주는 역사적,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 육지부와 다른 독특한 생활모습을 많이 보인다. 육지에서 사라진 문화가 제주에 남아있기도 하고, 제주에만 존재하는 문화가 있기도 하다. 인류학이나 민속학 등에서 제주의 종교, 언어, 생활문화 연구를 통해 육지부의 잃어버린 문화 원형을 찾는 작업 등을 하거나 제주만의 전통문화를 연구하기도 한다. 제주민속과 문화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이

  •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 15 17세기 섬을 떠난 제주사람들 독후감
  • 독후감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15~17세기 섬을 떠난 제주사람들 , 이영권조선시대 특별히 15세기에서 17세기까지 제주의 인구가 급감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재미난 책이었습니다. 제주사회 인구변동을 통해 왜 15~17세기에 제주에 살던 사람들이 제주를 떠날 수 밖에 없었는지를 규명해보고 조선시대 변방중의 변방인 제주에서 가장 변방의 사람(요즘 표현으로는 ‘을’중의 ‘을’인 사람들이죠!) 인 유민의 삶을 추적해 “역사 속에서 소외당

  •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 를 읽고
  •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는 15세기에서 17세기까지 제주인들이 왜 섬을 떠났는가에 대해서 연구한 책이다. 책에서는 각 나라에 대한 유민들의 관계, 제주유민 발생의 원인을 자연환경적 배경, 사회구조적 배경으로 나눠서 서술하였고, 임진왜란에서의 ‘포작인’의 중요성 등에 대해 서술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를 통해 제주유민의 성격을 해양적 성격, 교역경제인적 성격, 약탈적 성격, 용병적 성격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