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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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나서
때는 가을바람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저녁연기가 피어날 무렵. 색동옷 보기 좋게 갈아입고 가족들과 즐겁게 보냈던 기나긴 추석연휴도 끝났는데 때늦은 태풍영향으로 폭우와 강풍이 사이좋게 찾아왔던 @@월초 어느 날. 열심히 휴일을 즐기는 와중에 아주 정말 문득문득 과제들 생각이 났지만 다른 과목은 모르겠어도 사회사는 기억하기론 바로 전 강의에 감상문하나 제출했으니 당연히 그 다음 시간쯤 과제가 있겠거니 마음 편히 지내고 있었다. 그래도 설마 하는 마음에 하영드리미를 들어가 열자리 숫자의 학번을 타다다다닥 입력하고 사회사 강의계획서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왠지 내가 기억하던 과제제출일자가 명시되어있는 강의계획서가 아니었고 왜 그럴까 생각해보다 설마 거기인가 하는 생각에 그 이름부터 아름다운 카페 당산서원을 찾아가게 되었다. 왜 슬픈 예감은 항상 틀린 적이 없냐는 그 유명한 말을 증명하듯 유난히도 돋보였던 ‘독서토론2 : @@월 @일’이라는 단락을 통해 혹시나 했던 생각을 역시나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갑자기 알 수 없는 위기감을 느끼고 어느 도서관이라도 가서 얼른 찾아 읽어야겠구나 하며 제주시내 각종 도서관을 검색 해 보았는데 또 한 번 역시나 도서관이란 도서관의 그 책들은 전부 대출 중이라 하나같이 다 대출이 불가하다는 표시가 떠 있었다. 우리 사회사를 듣는 학우들은 정말 그렇게 긴 추석연휴에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펜을 잡고 있었구나 하는 감탄과 동시에 없으면 사서라도 봐야지 어쩌나 그리 비싸지는 않겠지 하며 모두의 즐겨찾기 초록창에 타다닥 검색해 봤는데 웬걸 책 한권이 3만원이다. 페이지수를 봐도 그렇게 두꺼운 책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리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나갈까하며 안타까워함과 함께 역시 독서감상문은 도서관이지 하며 어느 때 보다도 신속한 태세전환을 하였다. 제주도 어딘가에 있는 혹여 국토최남단 마라도에 있는 도서관이라도 찾아가겠으니 제발 있기만 하길 되뇌며 다시 한 번 온갖 도서관 사이트를 들락날락 하였다. 다행히도 다른 곳에 비해 우리 집 노형에서 비교적 가까운 조천읍도서관에 한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그길로 바로 달려 나갔다. 정말 이런 서론 같지 않은 서론으로 분량 채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처음 찾아간 날이 10월2일 금요일이었는데 하늘도 무심하게도 그 도서관 정기휴관일이 매주 금요일이었다. 전화 한 번 해보고 출발할 걸 하는 가슴 깊은 후회와 함께 갑자기 머리에서 번뜩 혹시 나와 같은 사람들이 더 있을 수 있으니 방심하지 말고 조금 귀찮지만 다음날 아침 도서관 개관할 시간에 맞춰 다시 오자 다짐하며 아쉬운 마음 달래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손에 넣은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라는 책. 부제는 ‘15~17세기 섬을 떠난 제주사람들’이다. 지난 강의에선가 조성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제주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최초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영권 박사가 저자로 집필한 책이다. 이 책은 제목과 부제에 잘 나타나있듯 조선시대 안에서도 특히 15세기에서 17세기사이에 이제껏 역사적으로 관심 밖이었던 우리 제주사람들이 배를 타고 제주를 떠나 유랑했던 그 역사를 고찰하였다. 이는 역사학적으로 검증되어진 여러 가지 사료와 단행본, 연구논문과 그 밖의 국외문헌을 참고하여 그 시절 제주사람들이 왜 제주를 떠나 바다에서 살아야만 했고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그리고 그들의 삶이 지금 현대의 제주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남기는 의미는 무엇일까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꾸려진 책이었다. 책의 차례를 살펴보자면 우선 머리말로부터 여말선초 제주사회의 변동, 제주유민의 발생과 소멸, 제주유민의 생활, 제주유민과 유사 집단, 임진왜란과 제주유민, 제주유민의 성격 그리고 마지막 맺음말까지 총8장으로 알차게 이루어졌다. 나는 한 장 한 장 넘겨가면서 그 중에서도 제주유민의 생활과 현대 사회의 연관성을 최근의 국제적 사건에 비추며 읽어나갔다. 이 책에서의 유민은 출륙유량민을 뜻하는데 말 그대로 제주도라는 땅을 떠나 일정한 거처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제주출신 백성을 말한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대표적으로 척박한 토지, 자연재해, 지나친 수취, 지방관과 토호의 수탈과 같이 경제적인 이유로 살길을 찾아 바다로 나갈 수밖에 없던 사람들이었다. 그 당시 제주의 주력 경제가 농업이 아닌 해양교역이었던 것도 한 몫 하여 그 전의 삶을 지우고 또 다른 삶의 길을 개척한 것이다. 그와는 본래 이유는 다소 다를지라도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비슷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난민이다. 난민의 일반적 의미는 생활이 곤궁한 궁민, 전쟁이나 천재지변으로 곤궁에 빠진 이재민을 말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약간 의미가 변경되어 인종적, 사상적 원인과 관련된 정치적 이유에 의한 집단적 망명자를 난민이라고 일컫는다. 쉽게 인종, 종교 또는 정치적, 사상적 차이로 인한 박해를 피해 외국이나 다른 지방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이때 최근 국제적 사건에 비추어서 시리아난민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이는 시리아의 오랜 내전으로 인한 피해와 함께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의 위협으로 시리아에 거주하고 있던 민간인들이 안전한 곳을 찾아 고향을 버리고 떠날 수밖에 없던 사람들을 말한다. 시리아난민은 전쟁을 이유로 생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제주유민은 경제적 이유로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이유는 조금 다를지 몰라도 본래 삶의 터전을 두고 떠돌아다닌 다는 점에서 시리아난민과 제주유민은 읽는 내내 무언가 통하는 것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그러한 상황에 처했더라면 어떠하였을까. 대한민국에 태어난 남자들이라면 국방의 의무로 누구나 2년 동안의 군 생활을 통해 고향을 떠나 낯선 곳, 낯선 사람들과 생활을 직접적으로 경험한다. 사람의 한 평생에 비하면 그 짧은 기간 동안에도 누구라 할 것 없이 집, 가족, 친구들이 그립고 행복했던 추억들이 떠오르는 등 여러 가지로 마음이 싱숭생숭해 다시 되돌아가고 싶었던 적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제주유민들과 시리아난민들과 같이 언제가 될까 기약이 없는 작별이 다가온다면 오죽할까. 이렇게 저렇게 그들의 심정을 헤아려 보며 내가 너무 편히만 살아가는 것도 아닌지 이제껏 삶을 한번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번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라는 책을 통해 이제껏 제주에 살아오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던 제주유민들의 이야기를 발생 배경부터 발생 시기, 그들에 대한 명칭, 그 규모와 확산 범위, 구성, 유사집단과의 비교, 임진왜란 당시의 생활상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주유민의 성격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알아보았다. 솔직히 책을 처음 펼치기 전에는 저번 마르탱 게르 이야기에 비해 너무 딱딱한 주제 같아서 다소 어렵지 않을까 했었다. 그런데 막상 펼치기 시작하니 어쩌면 시대를 잘못 타서 그 어려웠던 시절이 그대로 이어져 왔으면 충분히 우리 현대 제주사람들도 겪을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다 생각하며 무언가 그들의 삶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저절로 한 장 한 장 넘겨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마무리하며 이러한 책들을 통해서라도 그동안 누구도 주목 하지 않았던 제주를 떠나 육지가 아닌 바다, 그리고 농업이 아닌 교역에 중심을 두고 살았던 제주유민들의 삶이 우리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에 당당히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내 자신 스스로부터 우리의 고향인 제주의 삶의 역사를 능동적으로 잘 알아보려 하는 노력과 이를 잘 가꾸어 후세로 넘기고자하는 것부터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책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의 감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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