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24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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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CITY - 24절기 24시간 인민들의 삶
영화 <24CITY>는 다큐멘터리형식을 빌린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실제상황을 가공한 극으로 실화를 재연하지만 실제상황처럼 속이는 다큐멘터리 기법을 말한다. 지아장커 감독은 이미 다른 작품들에서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를 선보였었다. 그리고 <24CITY>에서도 마찬가지로 페이크 다큐 형식을 통해 거짓과 진실을 넘나드는, 꾸몄지만 꾸며지지 않은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감독은 실제로 <24CITY>에서 영화의 배경 속 삶의 주인공이었던 실제 노동자들을 섭외하였고, 4명의 실제 노동자와 4명의 연기자들의 인터뷰 장면을 촬영하여 꾸며지지 않은 듯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이렇게 꾸며지지 않은 모습을 통해 사실성을 보여주는 것은 지아장커 감독 특유의 색채 이기도 하지만 중국 6세대 감독들의 보편적 성향인 중국을 아름답지 않게 그릴 수 있는 사람들 이라는 특성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감독의 특성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실제 중국인민들의 삶을 사실과 가장 가깝게 보여주고 있다. 1년은 24절기로 이루어져 있고 하루는 24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24CITY>는 어쩌면 평범한 일상 속의 중국 인민들의 삶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영화 속 중요한 배경인 ‘팩토리420’은 1958년 중국의 제 1차 5개년 계획경제개발 시대에 국가 주도로 청두에 세워진 비행기 엔진 제조 공장이다. 공장이 설립된 이후로부터 지난 50여 년 동안 ‘팩토리420’은 수많은 중국 인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냉전이 종식되고 90년대 초반 군수사업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게 되면서 ‘팩토리420’은 문을 닫게 된다. ‘팩토리420’이 문을 닫음으로써 인민들은 하루아침에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영화는 현재에서 주인공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팩토리420’에서 ‘24시티’까지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진실과 허구가 섞여 있기는 하지만 노동자들이 직접 자신들의 입으로 전해주는 진짜 중국 인민들의 삶을 관객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감독은 다양한 기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중국 현대화의 현실을 꼬집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연출은 인터뷰 중간중간 마치 기념사진을 찍는 것 같은 모습으로 주인공들이 조용히 카메라를 응시하는 정지장면들이다. ‘24시티’는 분명 지금의 중국의 모습이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말하고 있는 ‘팩토리420’은 과거의 중국의 모습이다. 이렇게 인터뷰 중간이나 인터뷰 후에 정지한듯한 화면을 보여줌으로써 주인공들이 그리는 ‘팩토리420’의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관객들에게도 각인시켜 주고 있다. 개발과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역사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현실에서 우리에게 잊지 말아야 할 지난 날들이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것만 같다.
주인공들의 기억을 더듬으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듯 이야기를 풀어내면서도 점점 주인공들의 나이가 어려지고 점점 발전된 청두의 모습이 나타남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시간의 흐름과 그로 인한 세대의 변화를 흘러가듯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 중간에는 인상깊은 시와 인용구들이 삽입되어 있다. 그 중 ‘과거가 아무리 쉽게 사라져간다고 해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현실은 결국 과거에 발을 딛고 있다’는 마지막 인용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같은 공간이지만 세대에 따라 다르게 보고,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살아가게 된다. 개발과 발전이라는 이름을 우리가 사는 공간을 계속해서 변화시키고 과거의 기억도 변모 될 것이다. 과거가 아무리 사라져 갈지라도 우리는 결국 그 과거에 서서 미래를 향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인 것이다. 지아장커 감독은 <24CITY>를 통해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 보이는 문명의 변화 뒤에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 또한 있음을 일깨워 주고가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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