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톺아보다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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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톺아보다.
책을 받아들면서 ‘유민’이란 단어는 가깝고도 멀게 다가왔다. 더욱이 ‘해양’이란 단어가 접두어로 붙으니 단어가 갖는 의미의 켜는 거칠어졌다. 필자 스스로가 (만약 그러한 구분이 존재한다면) 생물학적, 지리환경적, 사회적으로 제주인임을 부인할 수 없거니와 제주의 바다를 보고 제주의 바람을 접하며 자신을 구성해왔음은 명확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너무나 부끄럽지만 그러한 제주에 발을 딛고 있음에도 제주에 대해서 아는 것이 부족하고 생각이 짧은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재차 반성해봐야 할 부분이었고,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이하 조해사)’가 일정 부분 그러한 계기를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하며 책을 덮었다.
‘유민’을 ‘인류 계급 사회가 발전하면서 생산과정 내부에서 소외되어 쫓겨난 사람. 특히 중세 사회에서는 토지로부터 분리되어 유랑하는 사람을 일컬음. 유망의 원인은 토지의 겸병, 국가에 대한 부역의 과중한 부담에서 찾을 수 있음’ 네이버 포탈사이트(www.naver.com) 검색어 ‘유민’, 한국고전용어사전 출처
이라고 정의한다. 정의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다분히 중앙, 농업경제, 육지 중심 등의 의미로 한정지을 수 있는데 반해, 저자 이영권의 변방, 해양경제, 바다활동으로의 관점 전환은 어찌보면 필연적이었지만 그동안 간과해온 제주역사 경계선의 시각을 톺아본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연구대상은 일정 부분의 시간이 경과되어 제주도와는 관련을 찾을 수 없을지 모르는 아니 없는 후세의 현지화된 사람들이다. 자의 또는 타의, 그 외의 다른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제주 유민의 출륙, 타지에서의 생활, 그리고 환경에 대응하면서 상호작용을 만들어내는 일련의 역사적 흐름과 사회적 의미는 텍스트 너머에 더 큰 함의를 내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때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단어가 회자된 적이 있었다. ‘팔레스타인 밖에 살면서 유대교적 종교규범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유대인 또는 그들의 거주지를 가리키는 말’ 네이버 포탈사이트(www.naver.com) 검색어 ‘디아스포라’, 두산백과 출처
이었으나 서경식 교수는 ‘디아스포라 기행’에서 ‘고향을 떠나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가는 나그네 인생’들로 지칭하며, 구체적으로 ‘재일조선인’을 거론한다 서경식, 『디아스포라 기행』, 돌베개, 2006.01.16
. 서경식 교수가 제시한 ‘디아스포라’에는 보다 거시적이고 강제적인 권력에 의해 일본이라는 구체적인 지역에 거주하게 된 그리고 해방이 되었지만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어디에도 속할 수 없게 된 재일조선인과 그 후손들을 의미하기 때문에 ‘조해사’에서의 해양유민과는 다르다. 다름을 규명하고 특성을 밝혀내기에 앞서 그들이 그동안 딛고 있었던 삶의 터전을 뒤로 한 채 낯선 환경에서의 이전투구는 글로 기술해내는 것보다 훨씬 치열했을 것이다. 당사자들의 이러한 치열함을 바라보고 풀어내는 관점에 있어서 이영권은 외부인으로서의 시각을 가질 수 있음에 반해 서경식은 (보다 당사자에 근접한) 경계인으로서의 그것을 가질 수밖에 없으므로 각각의 차별화된 의미를 가지게 된다.
여기서 관점을 잠시 돌려 여타 지역에서는 ‘해양유민’이 없었을까. 우선 양적인 수치, 원인과 유형 면에서의 다름이 다소 있을 뿐 여타 지역에서도 분명히 존재했을 것이다. ‘조해사’ 및 관련 연구를 통해 원인과 과정, 결과를 유추해볼 수 있겠지만, 그것은 오히려 섣부른 비교적 추론에 의한 일반화된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이다. 물론 각 지역의 ‘해양유민’에 대한 미시적인 역사사회학적인 비교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제주도민으로 하여금 섬을 떠나게 했던 원인 중의 하나가 ‘말 교역 통제’이었듯 타 지역에서도 나름대로의 원인이 존재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에 따른 과정, 결과 또한 다를 수 밖에 없음을 확인하고자 함이다(어쩌면 ‘육지유민’, ‘해양유민’이라는 지리환경적 인식 틀을 해체하고 시대적 사건으로 파생되어지는 또는 계급계층적으로 달리 읽혀지는 새로운 관점과 인식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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