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사랑하고 싶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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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은 그녀
장애인과 관련된 영화나 책을 읽고 그에 대한 감상을 써야 한다는 레포트에 대해 듣고 문득 이번 겨울방학 때 보게 된 영화가 생각났다. 가족들이 출근할 무렵 아직 학생인 나는 방학을 만끽한답시고 늦잠을 자고, 하루 종일 집강아지 보모 역할을 하며 뒹굴 거렸던 것이다. 이 따분함이 심해질 무렵 컴퓨터로 이런 저런 영화를 다운받기 시작했는데, 평점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그저 ‘제목이 끌리는 대로’ 선택했으며, 이 영화는 그 중 하나였다. 제목만 보고는 로맨스 영화를 기대했기에 처음에는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느긋이 시간이나 때우려는 심보로 시작했던 이 영화는 그러나 어느새 내 마음 속에 천천히 젖어들게 한, 마지막에는 흐뭇한 미소를 안겨준 그런 영화였다.
주인공인 칼라는 지적 장애인이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막혔을 경우 폭발하기도 하며 떼를 쓰기도 한다. 지적 장애인을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 당시의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설마 저렇게 정상적일라고.’였다. 분명 자기통제가 어려운 부분들도 있지만, 칼라는 부모님 말씀을 다 알아먹고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었다(주위의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배제한다면 말이다.). 물론 특수교육학개론을 들은 반년이 지난 지금, 특히나 지적 장애인 센터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지금 현재 드는 생각은 조금은 보기 힘들더라도 칼라 같은 장애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특수학교에 가서 생활하다 온 칼라에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장애아의 여느 부모들의 태도(혹은 바람)와 다르지 않게, 칼라의 엄마는 칼라를 장애인이라기보다는 ‘조금 특별한 아이’라고 규정짓는다. 자신의 딸은 정상적이라고, 정상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리하여 테니스, 골프 등 교양을 갖추는 과정,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한 과정을 밟게 하려고 하지만 칼라는 작은 흥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칼라는 직업학교를 가기를 원했고, 부모님은 결국 승낙해 주게 된다.
칼라가 직업학교에서 처음 사귀게 된 친구는 다니엘이라는 남자 아이였다. 그 아이 또한 지적 장애인이었는데,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다는 말에 칼라는 부모님께 ‘독립’하고 싶다고 떼를 쓴다. 결국 칼라의 요구를 들어주게 된 부모님이 칼라를 그 집에 처음으로 혼자 밤을 보내게 한 날, 떠나기 전에 경찰서 전화번호부터 소화기의 위치까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 몇 번이고 확인하던 모습에서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칼라와 다니엘은 베스트 프렌드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부모님께 남자친구가 있다고 처음 말했을 때 칼라의 엄마는 근심이 가득했다. 칼라의 아빠에게 ‘분명히 칼라를 가지고 노는 아이일 것’이라고 전전긍긍한 모습, 남자친구 또한 지적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교제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좀 더 나은 사람’을 만나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며 어쩔 수 없이 공감이 되었다. 딸이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바라지만, 정상적인 아이와 사귄다고 하면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그런 마음 말이다.
칼라와 다니엘은 엄마의 바람과는 다르게 더욱 깊어지는 사이가 된다.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되고, 급기야 칼라는 언니의 결혼식 때 자신도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게 된다. 자신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엄마에게 화가 나서 결혼식을 박차고 나오게 되고 그 뒤로 엄마가 따라 나선다. 5월의 푸르른 날씨에 드레스를 입고 잔디밭을 성큼성큼 나아가는 칼라에게 ‘좀 더 나은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까’라며 타이르는 엄마, 그리고 칼라는 이렇게 소리친다. “나도 낫지 않아. 나도 잘난 것 없어. 왜 엄마는 나는 보지 못해? 나와 그 아이는 같은 거야.” 칼라의 엄마가 눈물짓는 것을 보며 나 또한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졌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인정하지 않은 것을 칼라의 입에서 들으며, 이번에도 또한 칼라가 원하는 대로 해 줄 수밖에 없었다.
칼라와 다니엘이 결혼식을 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난다. 보는 내내 칼라의 엄마 입장을 몇 번이고 공감했다. 하지만 칼라의 인생에 있어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은 자신을 잘 이해해 주는 사람과 평생 서로 버팀목이 되며 사는 삶이지 않을까. 칼라와 부모님의 의견이 부딪칠 때 칼라의 의견이 결국에는 존중되었다. 하지만 그 중 하나라도 부모님의 강압적인 강요로 인해 무산되었다면 칼라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 직업학교에서 한 코스 한 코스를 패스하는 기쁨을, 자신의 짝을 만나서 알게 된 사랑이라는 감정을, 부모님께 독립하려 직업을 찾아다니는 고생을 느낄 수 있었을까? 다 보고 난 후에도 ‘진정으로 행복한 삶은 무엇일까’ 라는 주제로 생각해 보게 하는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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