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기 - 문인 답사 보고서 - 박경리 문학관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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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경리 문학관을 다녀와서
1. 서언
“짦은 육신의 삶을 살았으되 대붕같이 유유자적하던 박경리선생이 2008년 5월 5일 오후 2시 45분에 조용히 눈을 감았다.” -장석주< 나는 문학이다>
평소 박경리 선생을 흠모하던 나는 여러 차례 박경리 문학관을 방문하였다. 원주에 있는 문학관에 2번, 통영에 있는 문학관에는 3번이나 방문하였다. 통영엔 갈 때마다 문학관을 들렀다. 거기 내가 좋아하는 ES콘도가 생기고 나서부터 더욱 통영을 그리워하였고 통영을 가게 되면 문학관 뒤편의 박경리 묘소가 생각나고 그 고즈넉한 분위기와 소나무, 곳곳에 놓여진 돌에 새겨진 선생의 시들, 바람소리, 내려다 보이는 경치 등 이런 것들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었다. 나는 사진을 배우고 있는 중이어서 사진을 많이 찍는데 인물 사진보다 경치를 많이 찍는다. 사람도 찍긴 하지만 남의 사진은 많이 찍어주는데 정작 내 사진은 거의 없다. 그래도 답사 보고서라 내 사진을 찾아봤더니 문학관 뒷뜰에서 찍은 사진이 겨우 한 장 있었다. 묘소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는데 흐릿하다.
통영엔 유치환 문학관도 있고 작곡가 윤이상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미술관도 곳곳에 있어서 과연 예술인의 고향답다. 고등학교 때 청마의 깃발이란 시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유치환 문학관도 돌아보았는데 기대에 비해 문학관 자체는 이제 세월이 많이 흘러 새롭게 좀 단장을 했으면 하는 느낌도 들었다. 솔직히 박경리 기념관보다는 많이 낡았고 규모도 작았다. 나는 고등학교를 부산에 있는 경남여고를 나왔는데 청마 선생은 경남여고의 교장선생님이었는데 내가 입학할 때엔 안 계셨다. 우리는 대시인을 교장선생님으로 모셨다는 자부심이 얼마나 컸는지 모른다. 내가 경남여중을 다닐 때 선배들이 유치환 교장선생님이 교육청에서 부당하게 다른 학교로 전출을 시켰다고 해서 소위 데모라는 것을 한다고 야단이었던 기억이 있다. 강당에 모여 집에도 가지 않고 문을 잠그고 시위를 했는데 어머니들이 저녁을 굶는 딸들이 안타까워 빵을 창문으로 던져주고 야단들이라는 이야기를 전설처럼 들으면서 우리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이미 청마 교장선생님은 멋진 교훈만 남기고 떠나신 후였다. 청마 교장선생님이 남기신 교훈을 우리는 아침마다 외웠다. 가슴에 자부심을 가득 안고. “억세고 슬기로운 겨레는 어엿한 모성에서 비롯하나니 이 커다란 자각과 자랑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닦는다.” 정말 기가 막히게 훌륭한 교훈이며 여성교육에 대한 철학과 민족의 미래를 생각하는 대시인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는 교훈이었다.
통영엔 알록달록 그림이 그려져 있는 00마을도 사람들로 하여금 동심에 잠기게 하고 또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해서 뭔가 가슴이 답답할 때 훌쩍 떠나 가고 싶은 곳으로 아마도 통영만한 곳도 없으리라.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바다의 경치도 날씨가 좋으면 좋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그리고 안개가 자욱한 날은 그런대로 다 아름다워서 통영의 낭만은 사람들을 유혹한다. 이곳에서 박경리가 태어났고 또 묻혔다. 많은 문인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안타까와 했다.
한국이 자랑하는 문인들은 수없이 많지만 토지와 같은 대하소설을 남긴 작가는 드물다. 모두에 인용한대로 ‘대붕과 같으신’ 분이었다. 기념관 입구에는 박경리 선생님의 사진이 걸려 있다. 살을 깎는 아픔으로 작품을 썼다는 작가의 모습은 정말 그 풍모가 대붕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기념관 내부는 시대에 따라 선생의 작품과 당시의 사진으로 작가의 생애가 통째로 담겨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그 중에서도 한국문학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인 토지에 대해 여러 면을 할애하여 작품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고 다양한 자료와 사진이 토지라는 작품이 얼마나 대작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원고지 몇 만장이 쓰여졌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래 내용은 장석주의 <나는 문학이다>가 출처인 네이버 캐스트 한국문학의 고전 에서 발췌하였다.
2. 본문
‘아아, 편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노작가는 스스로 떠남을 홀가분하게 여겼으나 남은 이들은 큰 상실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몸부림쳤다. 거목은 몸통이 크고 거느린 가지와 잎이 많은 만큼 드리우는 그늘도 크다. 거목이 쓰러지면 그늘도 사라지는 것. 한동안은 가릴 데 없이 초췌하게 드러난 마음이 땡볕을 견뎌야 하리라.
두말할 것도 없이 박경리 선생은 토지의 작가다. 토지는 최참판댁의 가족사를 중심축으로 19세기 말에서 시작해 해방 공간까지 끌어안고 경상도 하동의 평사리에서 시작해 만주와 서울, 도쿄 등지로 공간적 배경이 방사선형으로 뻗어간 소설이다. 토지를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은 우선 그 방대한 양에 압도되고, 이윽고 그 문학의 드높은 성취에 고개를 숙인다. 토지는 장강과 같이 굽이굽이 흘러가는 대하소설이요,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한국인의 삶을 규정한 파란과 격동의 역사를 담아 빚은 명품이다. 특이한 것은 남자에서 남자로 이어지는 재래 혈통계승의 인습을 깨고 여성에서 여성으로 이어지는 여성 혈통계승의 가족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박경리 선생은 일찍이 한국전쟁 통에 남편을 잃고 이어 아들을 먼저 보내는 참척의 슬픔을 당하셨다. 선생은 누구보다도 불행했으나 불행을 원망하며 그 뒤에 숨지 않았다. 범인에게 불행은 기껏 삶에 치욕만을 안기는 족쇄지만, 예술가에게는 그것은 순도 높은 창조의 질료다, 토지는 수물네 해 동안 참척의 아픔을 속으로 삭이고, 고독과 병마와 사투를 벌이며 거둔 전리품이다. 박경리 선생은 사특함을 멀리하고 삼엄한 윤리를 세워 올곧게 사신 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사회에 지식인이라는 이들은 많지만 그들 중에서 앎과 삶이 하나로 이어지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선생은 드물게 앎과 삶이 하나 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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