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30대 신화는 늦지 않다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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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31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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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실패자였다
난 실패했었다
32세에 상무라는 직함이 찍힌 명함을 내밀면,
“아, 신문에서 봤습니다”하는 이들고 있지만, “혹시 오너와 무슨 관계라도
됩니까?”라고 조심스럽게 물어온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아직까지 30대 기업에 여성 임원이 채 몇명 안 되고
그 중에도 대다수는 창업자와 연관된 이들이다. 하루 빨리 더 많은 여성 임원이
탄생해야 하고, 또 앞으로 그럴 것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여성들의 천국이라고 하는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말야, 위로 올라가면 여자
가 별로 없다고 하던데요?”
나를 칭찬하는 것인지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무튼 아리송한 말이다.
그 분의 말대로 미국 여성이 한 회사의 중역(executive)까지 오르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그러나 선진국인 미국에서 어렵다고 해서 우리까지 꼭 어려워야 하
는 국제법이라도 있단 말인가? 없지 않은가. 능력 있고 재주 있으면 여자도 될
수 있다. 아니, 되어야 한다.
모든 것은 가능하다!
단, 어려운 일이 닥쳐도 좌절하지 말자. 버티면 되는 것이다.
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 부모님은 우리 세 자매를 키우실 때, 항상 이렇게 강조하셨다.
“네 밥벌이를 해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좋은 신랑 만나 결혼이나 하라고 대학까지 공부시켜주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다. 제 밥벌이를 해야 하는 점에서는 여자라고 다를 게 없다. 우
리 부모님은 세 자매를 키울 때 남자와 다르게 구별해서 키우지 않았고, 그 점
은 성인이 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여자라고 시집가서 살림이나 잘하라가 아니
라, 제 밥벌이는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게 우리 집 방침이었던 것이다.
나는 세 자매 중의 첫째인데, 나도 그렇고 둘째고 그렇고 셋째도 그렇고 다들
우등생이었다. 물론 뭐 왕년에 우등생 아닌 사람 없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세 자
매는 공부를 썩 잘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의 기대도 당연히 컸다. 나는 의사, 둘째는 변호사, 셋째
는 디자이너, 그것이 부모님의 희망사항이었지만 우리에게 강요한 적은 없었다.
단지 그런 희망을 자주 내비치곤 하셨을 뿐이다. 그때만 해도 여성들이 남성들
과 어깨를 겨루는 직업이 흔하지 않았고, 그래서 전문직을 권유하신 것 같다. 우
리 역시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세 자매 중에서 이 기대를 만족시킨 사람은 둘째밖에 없다. 둘째
는 얼마 전 남가주 Bar Exam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었다. 하지만 둘째도 박사학
위를 따고 교수직을 시작할 예정이니 엄격히 말하면 셋 모두 부모님의 뜻을 이
뤄드리지 못했다.
나 또한 의사가 되지 못했다. 나 스스로 의사가 되리라는 생각에 추호도 의혹
이 없었으나 그건 착각이었다. 나는 실패했다.
대학진학까지는 의사가 되기 위한 길목으로 잘 진입했다. 의과를 지망할 수
있는 과학계로 입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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