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랜드오퍼스를 보고나서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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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드 오퍼스를 보고나서
학교 도서관에 가면 일층 로비에 교사가 되는 이들에게 권하는 추천영화 목록이 있다. 교사라는 직업을 바라보고 사는 학생으로서 졸업 전에 저 영화들은 한 번씩은 꼭 봐야겠다고 결심하고 있었다. 그 영화 목록의 끝 부분에 보면 바로 이 홀랜드 오퍼스란 영화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언젠가는 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교직윤리 과제를 통해서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영화의 내용은 한 홀랜드라는 이름의 음악교사의 교직 인생을 다룬 것이었다. 사실 영화가 약간 루즈한 경향이 있어서 처음에는 별 흥미 없이 봤는데, 계속 영화를 보면 볼수록 내용에 빠지게 되었다. 이제 영화의 여러 사건들 중에서 몇 가지 나에게 귀감이 될 만한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영화의 초반부에 보면 홀랜드는 교직을 자신의 천직으로 여기기보다는 자신의 작곡활동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단지 먹고 살기위한 최후의 보루쯤으로 여기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만큼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있어서도 열의가 떨어지고, 그럴수록 아이들은 수업에 흥미를 잃어간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나도 왠지 가슴 한 구석이 찔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나는 정말 무엇을 위해서 교사가 되려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그저 장래희망이라 하면 선생님이라고 의무적으로 대답해왔다. 그것이 정말 내가 교사를 원해서였는지, 아니면 부모님의 바람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예전부터 나는 그저 교사만을 미래의 직업으로 생각해왔고, 다른 직업은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교사가 되고 싶은 직접적인 이유는 없었고, 또한 교사가 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이 그저 막연하게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대학 진학 시 성적이 맞지 아니하여 교사에 대한 꿈이 좌절되었을 때에도 그저 덤덤했었던 것 같다. 나에게는 미래의 직업으로는 교사밖에 없었는데, 그 꿈이 무너질 판국에도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것은 나에게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큰 열의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렇게 성적에 맞춰서 간 대학에서 적응을 잘 했는데도, 대학을 그만두고 다시 교대 준비를 한 것은 부끄럽지만 순전히 미래의 직업에 대한 안정성 때문이었다. 또한 교사라는 직업의 또 다른 메리트인 방과 후 시간의 자율성 등, 나는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어떤 소명보다는 그 직업의 좋은 점만을 보고 다시 교대입시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영화상의 홀랜드 역시 나와 비슷해 보였고, 그를 보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고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다. 하지만 홀랜드도 어느 순간부터 교직에 대한 흥미를 느끼며 열성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내가 지금 그 순간이 오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교대 입학은 나에게 있어서 직업의 안정성과 수월성 때문이었지만, 교대 생활을 하면서 교사라는 직업의 소명을 알게 되었고, 어려운 직업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예전에는 초등학교 아이들을 보면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싫은 감정이 들곤 했는데, 요즘에는 그 아이들을 보면 언젠가는 내가 가르쳐야 할 아이들이라는 생각에 한 번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단순히 교사라는 직업을 수단으로만 여기던 홀랜드가 삼십년이 넘는 세월을 교직에 마음과 몸을 바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 지금의 나는 아직 교사는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경로를 밟아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홀랜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이었다. 처음에는 그도 단순히 음악사를 가르치며 암기를 강요하는 식의 교육방식을 택하였지만, 그러한 방식은 아이들이 음악시험을 모두 망치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변화하게 된다. 단순히 클래식만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록큰롤도 교육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등, 아이들과 교감하는 그의 교육방식은 매우 매력적으로 보였다. 특히나 밴드부 학생들 중 뒤쳐지는 학생들을 하나하나 보살피며 가르치는 그의 모습은 매우 놀랍고도 흥미로웠다. 특히나 거츄드 랭이라는 학생의 클라리넷 연주와 루 러스라는 학생의 드럼연주를 돕는 홀랜드의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랭은 클라리넷 연주 시에 계속 삑사리가 나는 학생이었다. 알고 보니 그녀는 각자 재능이 걸출한 가족들 사이에서 자기 위축감을 가지고 있었고, 홀랜드는 그런 그녀를 자기만의 틀에서 깨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러스는 성적 덕에 럭비선수를 그만두어야 했고, 그런 그에게 있어서 밴드부는 마지막 희망이었다. 홀랜드는 음악에는 재능이 없는 러스를 거두어서 박자감각을 온몸으로 일깨워주었고, 러스는 그로 인해서 삶에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나도 홀랜드처럼 뒤처지는 학생들을 하나하나 보살피며 단지 성적을 올리는 교육만이 아닌 그네들의 마음속까지 한 단계 진일보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사실 교육 현장에서 보면, 문제아로 낙인찍히는 아이들은 다들 보면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경향이 있다. 어떻게 본다면 이런 아이들에게 더욱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그 아이의 내면 속의 언어까지 들으려 노력해야 하는데, 지금의 학교에서는 그런 아이들에게 그저 문제아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그저 포기하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뒤처진다는 것은 부끄러운 것도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렇게 나의 생각과 말은 그럴싸하지만, 실제 현장에 나가서도 과연 내가 뒤처지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보살피며 그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내면의 이야기까지 들으려 노력할까하는 의문도 생긴다. 하지만 그러한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항상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것이라는 것은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 학생들과 교감하며 진정한 대화를 나눌 줄 아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영화상의 미스터 홀랜드와 같은 훌륭하고 보람찬 교사가 되는 것, 그것이 나의 교대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지침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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