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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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본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을 읽고
제주도는 한국의 변방에 속한다. 남쪽 가장 끝에 자리 잡은 조그만 섬이다. 예부터 육지와 동떨어진 지역, 육지에 비해 낮은 문화를 가진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제주도는 변방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서술된 역사서는 또 얼마나 많은가? 책의 저자 이지치 노리코는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서술된 역사서들을 비판한다. 그리고 ‘제주도적인 것’ 이라는 제주도에 대한 구조화된 틀 속에서 벗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역사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주도는 이럴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에 얽매이면 그 안에 있는 세세한 변화들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실제로 1994년 8월부터 1년간, 1997년 4월부터 1년간, 행원리와 대평리에서 총 2년을 제주도에서 살면서 제주인의 생활을 직접 탐구했다. 그들이 지리적역사적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고 어떻게 적응하며 살았는지를 그들의 생활모습을 직접 옆에서 지켜보면서 분석했다.
서론을 읽고 타지인의 눈으로 본 제주도의 역사가 어떻게 서술될지, 한국의 역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일제강점기에 관한 내용을 일본학자가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굉장히 궁금했다. 2년간 타지에서 참여관찰 할 정도의 제주도에 대한 넘치는 호기심이 책 속에서 어떻게 열매를 맺을지에 대한 기대감 또한 나의 흥미를 자극했다. 그래서 머리말을 읽고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19세기 말까지 제주도에 관한 기록은 조선왕조를 필두로 교류가 있었던 주변지역에 남아있다. 조선왕조의 기록에는 제주도를 ‘유배지’로 활용하고 자국 지배영역의 변경에 두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제주도에 대한 이러한 변경관은, 일본의 식민지배로도 이어져 종주국의 속국의 말단으로 인식되었다. 식민지 문서에는 제주도를 통치대상으로 분류하면서 변경이라는 위치, 곤궁한 자본주의 경제, 조악한 생활기술, 강인한 여성 노동력 등이 특수성으로 부각되어 있다. 제주도가 미개한 지역이라는 인식은 제주인을 보호해야할 대상으로 규정함으로써 식민지배를 정당화시키게 됐다.
일제지배 당시 모든 지역이 그러하듯 제주도에서도 착취가 발생한다. 제주도는 조선의 다른 지역처럼 일본이 수탈할 만한 농작물이 재배되는 지역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제주 침탈은 바다에서 교묘하게 이루어졌다. 1879년 불평등 조약을 체결하기 전부터 제주도 근해와 한반도 연안은 일본 어민들의 중요한 생활터전이었다. 그랬던 만큼 강화도조약은 조선해역에 대한 일본 어민의 출어를 증가시키는 계기가 된다. 1882년에는 청에게 평안황해도의 어업권을, 그 다음 해에는 일본에게 전라경남강원함경 4도를 개방하게 된다. 생활기반을 빼앗긴 제주인들이 반발했으나, 무시당했고 오히려 경기도 어업권과 전라도의 무역항 개방을 하기에 이른다.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어업권은 모두 대일본제국의 주권 하에 놓이게 되어 조선총독부의 관리 대상이 되었다. 그때까지 제주인들은 자신들이 사는 마을 바다에서 자유롭게 물질을 했으나, 조합 가입의 강요와 조합비 징수 등, 바다에 들어가는 일조차 관리와 통제를 받게 된다. 채취한 해산물의 종류와 가공법, 판매경로 또한 모두 일본인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촌의 여자들은 잠수작업으로 채취한 패류와 해초를 대규모 어업경영을 하는 일본업자에게 팔았는데, 짐작되다시피 적정한 가격을 받지 못했다. 그들에게 조선의 어민은 어디까지나 싼 노동력일 뿐이었다. 이후에는 화약의 원료가 되는 감태와 정어리를 강제로 공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감태와 정어리는 밭의 퇴비로 쓰는 귀중한 해초로, 한 마을에 수백 포대씩 할당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퇴비를 만들 수 없어 결국 밭은 점점 척박해져 갔다.
제주도 토지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이 빈궁하다고 해서 토지에서의 착취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얼마되지 않는 농산물에 과도한 증세가 매겨졌으며 일본에서의 쌀 소동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된 미곡증산은 그나마 경작하던 밭도 축소하고 고구마나 면화를 강제로 재배하도록 하고 수확물을 거둬갔다. 그렇지 않아도 곤궁했던 제주도에서 발생한 일제의 착취는 제주인이 어업과 농업을 포기하고 임노동을 위해 일본, 중국으로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후에도, 제주인들은 43 사건이나 한국전쟁같은 비극적인 일들을 경험하며 점점 더 타지로 내몰린다. 식민지배의 폐해가 회복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줄지어 일어난 대형사건들이 제주를 더 피폐하고 가난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인들은 자신들을 가난 속에 방치해 놓지만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떠나 도일했다. 일본에서 방직공장이나 인쇄소에 취업에 돈을 벌었다. 물론 일본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3D업종에 속하기는 했지만 열심히 일한 돈으로 일본에서 가게를 장만할 만큼 성공한 사람들도 있었다. 도일한 친척이나 지인같은 연줄을 따라 일본으로 간 제주인들도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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