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 간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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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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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필리핀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단기선교 간증문 제출을 요구 받았을 때 어떻게 써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제 미숙함을 드러내는 선교기간을 공개해야 하는 부끄러움도 있고 얕은 글쓰기 실력을 드러내는 부끄러움도 있습니다. 그저 진솔한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부족한 제 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만 영광 받으시길 원합니다.
# 출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수험생활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얽매이게 된 것들이 있다. 시험 성적으로 상대방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 점수 몇 점에 마음이 휘둘리는 것, 주어진 것에 감사하기 보다는 가지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는 것, 불안감, 질투심, 자만심 등등. 대학입학을 앞두고 성인으로서 하나님 앞에, 또 사람 앞에서 새롭게 변화되고 싶었다. 하지만 필리핀 단기선교를 변화의 기회로 삼고 적극적으로 준비하지는 못했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비행기를 탔고 어느새 필리핀 현지에서 사역지로 향하는 버스에 타고 있었다.
# 어린이팀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떠다니는 회색 매연,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 그들의 고단한 삶을 가늠케 하는 길거리의 수 많은 발들, 그리고 그 위에 새겨진 상처, 하지만 그 곳은 진정 어린아이들의 천국이었다. 선교 팀을 결정하기 전 어린이 팀을 추천하는 동시에 내 마음 한 편에는 걱정거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 어리지만 자신을 자랑하는 목소리들, 친구를 위하기보다는 나 자신이 먼저인 아이들, 가르치지 않았지만 나쁜 습관들을 가진 아이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난 항상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두려웠다. 예수님은 아이들을 사랑하셨고 어린 아이들을 닮은 사람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는데....... 버스를 타고 작은 골목들을 지나 우리는 마밧빗에 도착했다. 질퍽거리는 땅, 방목되어 있는 가축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우리를 반겼다. 선교사님을 따라 간 그 곳에는 교회라고 하기엔 너무도 초라한 그 무언가가 있었다. 낯설었고, 두려웠지만 예비하신 우리의 첫 번째 사역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필리핀의 현지인들은 한국인들과는 달리 언제나 우리에게 관심을 보였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엄마 품에 안겨 칭얼대는 아이부터 햇빛아래 앉아 계신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현지인들은 복음에 귀를 기울이고 교회에 관심을 보였다.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참석했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다. 티 없이 맑고 깨끗해서 부족한 우리들에게 아낌없는 친절과 환한 웃음을 선물하는 현지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았던 내 어리석음을 내려놓았다. 필요에 따라 능력으로 채우시는 하나님! 초등학생 꼬마부터 연세가 많으신 집사님들까지 주님의 도구로 온전히 쓰이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 가난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이 오히려 더 평온하다 했던가? 돈이 좀 없다는 것 외에는 다른 걱정이 없어서인지 그들의 얼굴은 한결 같이 온유해 보인다. 착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착해 보임의 거풀(?)을 살짝 벗겨내 보면 그 안에 무기력함과 절망이 배어 있다. 사역을 마친 후 그들이 살고 있는 한 집에 들어가 보았다. 아무렇게나 지어놓은 판자 집. 몇 시간전에 내린 비로 물이 새는 곳도 있었다. 냄새나고 더러운 오물들이 계속되는 마을 곳곳에서는 아이들이 제대로 입지 못한 채 돌아다니고, 적지 않은 어른들은 자빠져 자고 있었다. 도박에 쓰인다는 싸움닭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제대로 먹지 못해 비쩍 말라버린 병든 개들이 아이들의 유일한 친구인양 짖어대었다. 가난이 가난을 만들고, 가난이 무기력함을 낳고, 가난이 소망을 앗아가 버린 이 악순환은 끊이지 않고 퍼붓는 필리핀의 게릴라성 폭우처럼 이들을 영원토록 붙들어둘 것만 같았다. 이 가난을 어떻게 할 것인가? 거의 유일해 보이는 소망이 하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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