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 한국 사회의 문화기억에 대한 철학적 성찰- 문화기억 이론과 한국 근대의 시간과 공간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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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 사회의 문화기억에 대한 철학적 성찰
- 문화기억 이론과 한국 근대의 시간과 공간을 중심으로 -
1. 문화기억과 과거
한국 근현대사회라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일상적으로 개인이 체험하는 과거와 현재를 역사물에 투영된 ‘문화기억’의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잊고 싶은 과거, 문화기억을 콘텐츠화시켜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소통은 개인과 사회를 매개하는 미감의 공유이며 이는 미적 보편성을 지향하는 대중의 문화적 향유를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과거의 고통과 치욕의 역사를 ‘향유’할 수 있는 방법에 앞서 우리가 인식하는 문화기억의 현재 상태를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문화기억 담론은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민족과 같은 집단정체성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가지는 새로운 저항적 정체성이 대두되는 경향이며, 다른 하나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문화사조에 의해 상실되는 문화적 정체성의 복원을 추구하는 복고적 방향이다. 철학 담론 역시 문화기억과 같은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전통철학을 오늘의 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인 전통의 재해석과정은 앞서 살펴본 ‘복고적 방향’에 치우쳐 있다. 이러한 경향은 철학적 문제의식의 빈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개인과 집단의 몰역사적인 인식에서 비롯된다.
우선 1995년에 연출된 중앙청-구舊일제총독부 청사-첨탑 해체를 문화기억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특히 조형공간성과 시간성의 의미를 성찰한다. 그리고 문화기억이 사회적으로 유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매체를 통해 재현되어야 하기에, 매체의 내러티브 구성을 문화콘텐츠담론 속에서 고찰하여 즐거움만이 아니라 고통의 향유가 어디까지 가능한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우리 논의에서 쟁점이 되는 것은 문화기억에 내재한 권력관계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다. 다시 말하자면 문화기억의 연구과제는 기억의 문화적 본성을 인식하고 그 속에서 고유한 현실정치적 요소를 발견하고 성찰하는 것이며 이는 나아가 문화콘텐츠담론의 지평을 확대하는 것에 도움을 주리라 판단한다.
2. 중앙청 첨탑 해체의 시·공간적 문화기억과 정체성
기억이란 절대적으로 고립된 인간에게는 가능하지 않고, 반드시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며 개인의 기억과 사회적 기억이 함께 어우러지기 마련이기에 알박스는 ‘집단기억’이라 하고 알리아다 아스만은 이를 ‘문화기억’이라고 표현하였다. 기억이 현재로 환원되기 위해서는 텍스트나 이미지 제례적 관행을 포함하는 문화의 매체들을 필요로 한다.
“생생하고 개인적인 기억에서 인위적인 문화적인 기억으로의 이행은 기억의 왜곡, 축소, 도구화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다분히 문제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런 축소와 강화는 공공의 비판, 성찰, 토론을 통해서만이 해결될 수 있다.” 아스만이 지적하듯이 기억하는 과정에 내재한 왜곡과 도구화는 사회권력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인류 역사는 보여준다. 다시 말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문화적 기억은 그것을 만든 주체의 도구가 되어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사용될 위험이 있으며 이러한 위험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고 존재해왔다.
이즈음에서 우리는 지난 1995년 8월 15일 광복 50주년 기념행사가 보여준 문화기억을 살펴보자. 그것의 하이라이트는 구舊조선총독부 건물이며 옛 중앙청 청사이자 당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던 건물의 중앙 돔Dome 첨탑을 철거하는 장면이었다. 중앙 돔 첨탑 해체는 ‘일제 식민기 과거청산’이라는 구호 아래 광복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의 메인이벤트였다. 당시 해체 여부를 놓고 다양한 주장들이 오갔었으나 정부에서는 이러한 논의들이 충분히 마무리되기도 전에 해체를 강요하였다. “민족정기를 회복하고 민족 자존심을 고양하기 위해 일제 침략의 상징인 구 조선총독부 건물을 조속히 철거하라”는 당시 정치권력의 수장의 지시는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반대 여론을 묵살하면서 일사분란하게 진행되었다.
더불어 첨탑을 폭파하던 그날 8·15 광복절 행사의 백미는 철거 과정을 TV와 라디오로 중계할 때 나오던 음악이었다. 삼천리 방방곡곡 울려 퍼지던 그 노래는 바로 저 유명한 흘러간 가요인기<감격시대>였다. <감격시대>의 가사가 의미하는 감격이란 ‘해방’의 감격이 아니라 일제 식민지 시대에 조선인이 황국신민으로 동화되는 것이 ‘감격’한다는 내용이건만 우리의 기억은 아스만이 지적하듯이 개인적 기억이 인위적인 문화기억으로 이행되면서 심각하게 왜곡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감격시대>라는 가요 내용의 역전 현상, 즉 내러티브 구성은 지난 반세기 분단된 한국사회의 사회적 지배권력의 역전된 성격과 닮았다.
소통이란 기본적으로 대화하는 쌍방 사이에 상호 이해할 수 있는 모종의 보편적 합의가 존재할 때 가능하다. 즉 감격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개념이 존재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요의 원래 의미가 어떠하던지 문화기억으로서 ‘해방의 감격’을 공유하고 나아가 이 식민지 같은 괴로운 현실사회에서 벗어나 ‘성공의 감격’을 ‘향유’하고 싶은 욕망으로 전환되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그날 동상이몽으로써 상호소통하였던 것이다. 이 같이 착종되고, 왜곡된 우리의 문화기억은 주변에 널려있다. 즉 일상적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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