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 Kitchen 을 읽고 요시모토 바나나 30495 Yoshimoto Banana 저 __ 줄거리 __ 독후감 __ 느낀점 __ 감상문 __ 내용 __ 요약 __ 서평 __ 독서 감상문 __ 독서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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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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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을 읽고
키친, 만월 그리고 달빛 그림자. 키친과 만월은 이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이 두 단편으로 이루어졌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키친과 만월이 한 이야기가 아니고 나누어진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을 때 조금 놀랐다. 책을 유심히 읽지 않았다는 것인가. 아니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흘러갔기 때문인가.
두 단편 같은 세 단편의 공통적인 스토리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는 것이다. 미카게는 단 하나뿐인 혈육인 할머니를 잃었고 만월에서 유이치는 어머니 혹은 아버지였던 에리코를 떠나 보낸다. 마지막 달빛 그림자 역시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잃게 된 사토시의 이야기이다.
키친과 만월은 조금 재미있게 읽었다. 단 하나 남은 혈육을 잃은 미카게와 에리코씨의 죽음에 대해서 조금은 재치 있게 말하는 유이치의 모습이 진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았다.
내가 미카게였다면 아무 생각도 못하고 어쩌면 식음까지 전폐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미카게는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슬프다기 보다 세상을 혼자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뭔가 두근거린다는 듯이 표현 되어 있다. 충격이었다.
에리코씨는 죽는 모습까지 재미있게 그려져 있었다. 그녀의 죽음을 미카게에게 전달하는 유이치조차 ‘그 사람, 못 말리겠다니까’는 식으로 말한다. 읽는 나조차 안타깝기보다 담담하게, ‘역시 그런 사람이야’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유이치는 물론 나에게도 충격이었다.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은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을 하나씩 터득해 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알고 보면 미카게는 할머니를 잃은 슬픔이라는 감정조차 마음껏 누리지 못할 만큼 공황상태에 빠져있었으며 유이치는 살해된 아버지이자 어머니의 죽음에 세상 뒤로 도망가려 했었다. 나아가 달빛 그림자의 사츠키는 그리움을 떨치지 못해서 매일 조깅을 했고, 형과 여자 친구를 동시에 잃은 히라기는 여자 친구의 세라복을 입어야만 현실을 견딜 수 있었다.
이들의 방법이었을지 모르겠다. 외로운 것이 익숙한 이들이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다치지 않으려면 몸을 웅크리는 것보다 세상 밖으로 몸을 더 내밀어야 했을 지도 모른다. 최선을 다해 아프다고 힘들다고 표현하는 그들과 작가의 몸부림.
무거운 이야기를 가볍게 쓰는 것도 능력이리라. 나는 매사에 진지하기보다 조금 가벼운 사람이고 싶다. 미간에 잡힌 주름보다 눈가에 잡힌 주름이 더 매력 있는 것처럼.
"뭐, 다 그렇지. 하지만 인생이란 정말 한번은 절망해봐야 알아. 그래서 정말 버릴 수 없는 게 뭔지를 알지 못하면, 재미라는 걸 모르고 어른이 돼버려. 난 그나마 다행이었지." 라고 그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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