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구운몽 그 달콤한 꿈을 꾸고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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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 구운몽, 그 달콤한 꿈을 꾸고…. -
누구나 한번쯤 구운몽을 읽으며 ‘나도 양소유가 될 수 있다면….’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구운몽을 읽으며 양소유에 대한 질투와 부러움으로 마음이 달아올랐다. 양소유는 빼어난 외모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체 태어나 가는 곳마다 승승장구하며 여자 또한 따라 붙는다. 보통 여자도 아닌 절세미인에 갖가지 능력을 갖춘 여자들이 말이다. 그는 자신이 만난 여자 여덟과 부부의 연을 맺고, 나라에서는 혁혁한 공적으로 인정받는 신하가 된다. 어딜 가도 그를 존경하는 사람뿐이며, 한 나라의 모든 행복이 그에게 취하여 진 듯, 그는 그 이상 행복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을 누린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중국에 유명했던 왕들의 왕릉을 보면서, 인간이란 모두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것임을 깨닫고, 자신이 지금 누리고 있는 부귀영화들이 아무 쓸모없는 일장춘몽에 불과하단 것을 깨닫게 된다. 인생무상을 깨달은 그는 도 닦기에 전념하기로 결심한다.
인생무상을 떠올리니 오늘 오후에 인터넷을 하다가 본 뉴스 기사가 생각난다. 오근섭 양산 시장의 자살 뉴스였다. 자살의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물수수혐의를 받아 수사 중이었고 곧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그는 자신의 뇌물수수혐의가 밝혀질까 봐, 그리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을까봐 두려워 자살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뉴스를 보고 오근섭 시장에 대해 관심이 생겨 더 자세히 알아보니 무척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결국 자신이 그렇게도 추구하던 부귀영화를 좇다가 오히려 그 부귀영화로 인하여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 흔히들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차피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부귀영화를 좇는데 일생을 바칠 필요는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죽어서 흙이 되면 대통령이든 돈 많이 번 사업가든 달동네 꼭대기에 사는 빈민이든 다 똑같은 흙에 묻힐 것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부귀영화를 좇지 않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 것인가. 그 대답은 구운몽에 나타난 육관대사의 가르침에서 찾을 수 있지만 그 가르침을 현대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인생이란 덧없고 너희들이 좇는 부귀영화란 모두 부질없으니 불교의 도를 닦아 깨달음을 얻어라’라는 그의 가르침을 현대에 적용한다면, 모두들 머리 밀고 절에 들어가 중 생활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인가. 어불성설이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의 경험과 생각을 곁들여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고등학교 때의 일화이다. 성적이 우수하고 집안이 잘사는 친구 하나가 있었다. 어느 날은 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 대학에 진학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평소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 그리고 아이들 상담해주는 일을 좋아했었던 나는 사범대에 진학해서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그 친구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내 대답이 의외라는 듯, 사내대장부가 꿈이 너무 작다며 내게 진담이냐고 되물었다. 그 친구에 말을 들으면서 내가 선택할 길이 정말로 옳은 길인가에 대한 회의를 하게 되었지만, 결국 나는 사범대에 오게 되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는 건데 그 친구 말대로 과연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와서 열심히 취직 준비를 해서 직장을 다니고, 직장에서 더 높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향하려고 했다면 그리고 설령 그것들을 내 손아귀에 쥐었을 지라도 과연 내 인생이 재미있었을까? 나는 자신 있게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다. 사범대를 다니면서 꿈에 그리는 교직에 한 발 더 내딛었다는 점에서 뿌듯했고 교직을 준비하면서 내 머릿속에 지식들을 쌓아갈 때, 행복을 느꼈다.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칠 생각을 내 모습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지금 그 친구와의 연락은 끊긴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도 부귀영화를 그 친구가 좇는다면 그 친구에게 구운몽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내대장부로 부귀영화를 좇아 그것을 취하는 일이 과연 그렇게 대단한 일이냐고, 어차피 죽으면 똑같이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 손에 잡으면 모래처럼 빠져나갈 부귀영화를 위해 바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한 번 써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충고하고 싶다.
나 자신을 위해 인생을 살아보라고 말한다면 혹자는 이렇게 답할지도 모른다. 부와 명예를 갖는 것이 내게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며 그것을 좇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물론 이렇게 대답한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의 삶에 대한 가치관이 있고, 또 존중해줘야 한다. 하지만 부와 명예를 좇는 것이 진정한 자신을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을까? 겉으로 보이는 물질적 가치들을 누림으로써 오는 행복은 식탁 위에 반쯤 걸쳐진 유리잔같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한다. 여자의 미모는 늙기 마련이며 돈 주고 산 값비싼 보석들은 깨지거나 누군가가 훔쳐가기 마련이다. 이런 물질적 가치들은 언젠가는 변하게 된다. 이것들에게 일생을 바칠 정도로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하고 좇아야 할 것은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지닌 것들이 아닌,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컨대, 자신이 어떤 일을 함으로써 느끼는 보람이라든지, 자기 수양을 통한 자기 발전으로 느끼는 쾌감 같은 것 말이다. 그런 점에 있어 내가 추구하는 교직의 가치, 그리고 그 교직을 위한 투자는 충분히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본 영화가 생각난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인데, 워낙에 유명한 영화이지만 사실 영화 보는 데에 별 취미가 없어 봐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이날저날 미루다가 보질 못했었던 영화이다. 이번에 다른 교과목 레포트를 쓰기 위해 이 영화를 봤었는데, 영화를 보고 가장 처음으로 느낀 건 ‘왜 여태껏 이렇게 좋은 영화를 보지 않았는가!’라는 후회였다. 구운몽과는 약간 다른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의 여러 인상 깊었던 대사 중 한 가지를 떠올려본다. 바로 “Carpe diem.”이다. 현재를 즐기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는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선행학습을 했고, 중학교 때에는 친구들과 고등학교 입시를 경쟁했고, 고등학교 때에는 친구들과 수능으로 경쟁을 했다. 대학교 때는 경쟁하지 않는가? 남들과 취직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직장에서는? 남들과 승진을 다툰다. 부귀영화를 위해서 남들을 제치고 달려왔던 삶은, 도착지점이 없는 트랙과도 같다. 하지만 잠시 관점을 바꿔보자. 관점을 바꾸면 새로이 보인다. 초등학교 때에는 친구들과 사귀는 법을 배웠고, 중학교 때에는 그렇게 사귄 친구들과 같이 학교를 다니는 법을 배웠고, 고등학교 때에는 그렇게 같이 학교를 다닌 친구들과 즐겁게 생활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대학교에 와서, 즐겁게 공부하는 법도 배운다. 아마도 직장에선… 즐겁게 근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중요한건 현재이고, 내가 현재 처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부귀영화를 좇아 미래에 대한 대비로 현재를 써버린다면, 그리고 미래에 즐길 생각을 한다면 우리에게 즐길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현재는 즐거운 미래를 위해 써버렸지만, 결국 즐거운 미래는 오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리고 끊임없이 더 높은 지위와 더 많은 부를 원하고 그것들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더 높은 지위, 더 많은 부 위에는 또 더 높은 지위와 더 많은 부가 존재하고 있다. 그 위엔 더 높은 부귀영화가, 그 위엔 더욱더 높은, 그 위엔 더더욱 높은…. 이렇게 해서 위로 올라가다 보면 언젠가 우리 인생은 끝이 난다. 꼭대기에 오르지도 못했는데 인생은 끝나버리고 만다. 사람들은 허무해진다. 위만 바라보고 왔지 주변을 둘러보지 못했다. 위로 올라가느라 손톱은 성하질 않고, 손톱사이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 발도 성치 못하고, 온 몸이 쇳덩어리처럼 무겁다. 하지만 우리에게 남은 것은 없다. 인생이라는 산에서 부귀영화라는 봉우리를 점령하기 위해 올랐지만 그 끝은 구름 너머에도 없었다. 산을 오르는 것보다 산에 심어진 나무에 기대어 주변의 동물들을, 식물들을, 그리고 산속 공기들을 한껏 음미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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