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아이들의 자유민주공화국 썸머힐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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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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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자유민주공화국, 썸머힐 학교
자유보다는 억압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현대 우리나라 사회의 ‘입시주의’ 교육에 익숙했던 나에게 썸머힐 학교의 실제 모습은 아찔한 충격이었다.
1950년, 보수적이었던 영국에서 철저한 자유주의에 입각한 썸머힐 학교가 니일(A.S Neil)에 의해서 최초로 설립되었다. 보수적이던 영국에 이런 학교가 처음으로 세워졌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런 보수적인 곳에서 자유를 추구했기에 그 자유가 더욱 부각되고 절실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썸머힐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의 구분이 없다. 교사의 꿈을 안고 있는 나에게는 말도 되지 않는 일이었다. 교사란 때론 친구처럼 다정하고 친근하기도 해야 하지만 교사는 무엇보다 교사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사람이라는 나의 교사관과는 너무나 차이나는 광경에 굉장히 놀랐다. 또한 이 곳 학생들은 수업을 받고 싶을 때만 받을 수 있다. 원하면 하루 종일 놀기만 해도 어느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학교 안에서 10살 남짓 된 아이들이 아무 스스럼없이 담배를 피는 장면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또 그들은 학교 안 수영장에서 나체수영을 즐기며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일에 대해서 그다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자유만을 보장한다면 과연 이곳을 우리는 ‘학교’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물론, 그런 곳은 학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썸머힐 학교에서 자유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자유를 말한다. 나체수영을 하든 담배를 피든 춤추고 노래를 하든 그것이 다른 사람의 자유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어떤 행동이든지 허용이 되는 것이다. 이런 썸머힐 학교에서의 자유에 비해 우리나라 학교에서의 자유는 억압속의 자유이며 자유가 아닌 자유인 것 같다. 내가 학교 다닐 때 ‘이것 하면 안돼’라는 말은 참 많이 들었지만 ‘자유롭게 해~’라는 말은 별로 듣지 못한 것 같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어른들의 강요와 억압에 너무 짓눌린 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썸머힐에서는 자유만 보장하는 것이 아니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전체 회의를 통해 원하는 안건을 제시하고 각자 발언권을 갖고 주장할 기회를 갖게 된다. 뭔가 정당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발언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이 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대다수의 의견이다. 다수결의 원칙을 중요시하는 이런 총회를 통해 썸머힐의 학생들은 민주적 사회의 참여방법을 배워가고 있는 것이다. 정말 이곳은 아이들의 자유 민주 공화국이라는 말이 잘 어울렸다.
자유란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보다 성숙하고 여유 있는 성인을 만든다는 니일의 생각을 바탕으로 자유를 주기 때문에 가장 행복한 학교라는 썸머힐 학교는 학생들이 보통 이상적으로 꿈꾸는 학교에 매우 가깝다. 교사는 학생들을 절대 때리지 않으며 학생들은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다. 이렇게 자유롭게 뛰어노는 것이 가장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행동이라고 썸머힐은 주장한다. 이런식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은 아이들이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사고에 억압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다양하게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것 같다.
썸머힐은 ‘스스로 문제를 깨닫고 스스로 고치게 된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들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여겨지는 행동을 했을 때는 지적을 받고 그것을 고치도록 지시를 받는다. 하지만 썸머힐은 우리가 아이들을 혼내는 것은 아이들에게 죄의식을 심어줌으로써 스스로의 치료를 더디게 할 뿐이라고 말한다. 즉, 어른들이 기다려주기만 하면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 심지어는 훔치는 행동까지도 스스로 고쳐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가 혐오스러운 습관으로 생각하는 흡연에 관한 썸머힐의 생각은 굉장히 흥미롭다. 썸머힐은 흡연자체를 하나의 교육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담배를 피우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스로 흡연은 좋지 않다라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금연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비디오에서도 그런 학생들의 인터뷰가 나왔다. 그런데 과연 모든 학생들이 이렇게 스스로 깨우치고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할 수 있는가?
썸머힐은 모든 아이들은 스스로 깨우치게 된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주위의 학생들을 보면 인격적으로 두뇌적으로 다 차이가 나는 것처럼 자유스럽게 놔두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항상 같은 자리에만 머물러 더 이상의 진전이 없는 아이들도 있다. 정말이지 모든 아이들이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다면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필요 없는 직업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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