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 - 영화 장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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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와 클로버 - 영화 장르 분석 -
♡ 분석의 시작 - 장르란 ‘기대’다.
‘장르영화’란 특히 미국의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을 통해 발전된 제작의 효율성과 이익의 극대화를 위한 표준화, 전문화, 분업화의 체제를 갖추고 인기 있는 특정 형태의 영화를 반복해서 생산한 결과로 만들어진 특정한 유형의 영화, 즉 비슷한 내러티브를 지닌 영화 유형을 말하며 ‘장르’란 영화를 분류해주는 수단으로 영화의 종류를 나누는 방법, 방식을 말한다. 장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관습이고 영화에 있어 이 관습이 주는 가장 큰 효과는 ‘기대’이다. 장르 영화는 익숙한 상황 설정 아래 예상 가능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장르는 영화의 관객에게 내가 지금 보려는 또는 보고 있는 영화가 어떤 유형의 영화인지를 빠르게 파악하게 하는 일종의 기대 지평의 역할을 한다. 사람들 마다 좋아하는 종류의 이야기, 혹은 좋아하지 않는 종류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마치 친구들 끼리 이야기 할 때, 이 친구들을 만나면 매일 연애이야기만 한다든지 저 친구들을 만나면 맨날 축구이야기만 한다든지 하는 그 친구들끼리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듯이 말이다. 장르란 우리에게 연애나 축구 이야기를 할 거라는 ‘기대’를 준다.
때문에 장르영화는 이 시대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 기대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문화적 코드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고 흥행에 성공하였다는 것은 그 영화가 장르영화의 목적대로 많은 관객들이 기대했던 것을 그만큼 충족시켜 주었고 그 영화의 장르를 보고 기대 했던 것을 충족시켰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장르영화라는 것은 비슷한 영화가 있는 영화라고 말한다고도 할 수 있다. 때문에 한 영화를 재밌게 봤다면 그 장르의 영화를 재밌게 볼 토대는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선택하고 또 보는 것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조건이 있기 때문에 장르가 주는 기대만으로 영화를 본다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지만 적어도 전부는 아니더라도 한 영화에 대한 기대와 영화에 대한 만족 안에는 장르가 주는 기대와 만족이 어느 정도 있다고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어떤 영화가 흥행을 하고 재밌다고 소문나고 그 영화에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나오고 여자친구가 같이 보자고 때를 써도 그 영화의 장르가 공포 영화라면 나같이 공포영화란 장르 자체로 절대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안 볼 것이다.
♡ 청춘영화가 주는 기대감
청춘영화는 학원물과 멜로, 성장 코드를 포함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통칭하는 용어로 그 범주는 다양하다 할 수 있다. 일본의 청춘영화는 미대생들의 사랑과 고민을 그린 <허니와 클로버>처럼 말랑말랑한 로맨스물부터 후카사쿠 긴지 감독의 <배틀로얄>처럼 잔혹한 폭력묘사가 뒤따르는 영화까지 청춘영화는 다양한 장르에 걸쳐 존재한다. 지난해 개봉한 <린다 린다 린다> <스윙걸즈> <박치기!>의 경우는 학원물을 바탕으로 10대들의 소박한 일상을 유쾌하게 담아내 국내에서 10대~30대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어낸 바 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면 하이틴 장르라고 볼 수 있다. 헐리우드의 하이틴 영화 장르는 주로 십대나 대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어 친구들과의 우정, 이성과의 사랑을 코믹한 사건 속에서 풀어나가는 영화로 대표적으로 하이틴 영화의 시초라 불리는 ‘클루리스’를 시작으로 ‘금발이 너무해’, ‘브링 잇 온’등의 영화들이다.
이런 청춘영화 장르의 특징은 일단 주인공이 학생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배경은 당연히 학교가 된다. 그리고 이 청춘이라는 시기에 특징적인 갈등인 부모님과의 갈등, 기존 세대와의 가치관의 갈등,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의 갈등 등을 주재로 삼는다. 그리고 공통의 관심사인 또래 집단에 대한 우정, 이성에 대한 관심 등이 중심 소재가 된다. 그리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은 젊음이 갖는 순수한 열정, 기존 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사고방식, 그 나이에 맞는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과정 등을 통한 성장이다. 누구에게나 십대, 이십대의 시기가 있고 대게 이런 미완성의 시기의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플롯을 갖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장르적 장점이 많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청춘 영화의 제작상의 특징은 큰 영화는 아니지만 주인공들이 어리게 설정되기 때문에 한창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청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청춘 영화의 특징은 젊은 스타를 이용하여 또래의 공감을 얻어 낸다는 점이다. 같은 나이대의 스타들이 같은 종류의 고민을 하고 또 이겨나가는 모습, 또 멋진 이성과의 만남과 환상적인 사랑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은 충분한 대리만족을 준다. 청춘영화의 가장 중요한 타겟 오디언스는 같은 나이 또래의 십대에서 이십대 젊은이 들이다. 그들은 이런 영화에서 자신이 가진 고민들의 실체를 발견하고 또 아름답게 미화된 순수한 청춘을 보고 위안을 얻기도 한다.
♡ 허니와 클로버 - 청춘만세!!
허니와 클로버는 1월에 개봉한 우미노 치카의 만화 ‘허니와 클로버’를 원작으로한 다카다 마시히로의 이십대의 파릇파릇한 청춘에 관한 일본영화다. 일본영화계에 차세대 스타로 발돋음 하고 있는 아오이 유우를 비롯하여 인기그룹 ‘아라시’의 멤버인 사쿠라이 쇼, 인기 모델인 이세야 유스케 등 일본의 젊은 스타들을 기용하여 대학생들의 젊음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허니와 클로버는 일본영화 특유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잔잔하고 섬세하게 풀어나가는 진행 방식을 좋아하며 만화 원작의 영화화에 따른 호기심과 기대감이 있었다. 젊은 청춘들의 애정이야기가 주는 편안함과 또한 청춘 드라마라는 장르가 주는 나와 같은 나이대의 인물들의 이야기라는 공감대 형성과 내가 좋아하는 아오이 유우같은 젊은 배우들이 나온다는 점 이 영화를 선정하게한 나의 장르적 기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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