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상문 교사는 지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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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지성인이다
교사였던 어머니의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런 어머니의 모습에서 나도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너무도 부지런하셨던 어머니가 새벽을 가르며 출근하시던 모습, 밤늦도록 학생들의 사진을 보며 무언가를 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는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랐고, 결국 교사가 되고 싶어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 공부를 할수록 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된다. 그리고 첫 시간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도 인상적이었다. 어린 학생들이 변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는다는 말에 교사에 대한 나의 각오와 결심을 다지게 되었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음악교사와 상담교사를 함께 하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무엇 때문에 힘든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시시콜콜하게 다 나누고 싶다. 내가 진로를 결정하는데 힘들었던 이야기도 다 해주고 싶다. 돈 벌며 공부하느라 몸이 병들 지경이 된 것도, 결혼하고 심한 우울증에 시달린 것도 모두 나누고 싶다. 힘들고 어두운 기억이 오히려 아이들을 이해하고 마음을 열게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나는 믿는다. 그래서 상담교사를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교생실습하면서 용기를 내어 학교 상담실에 들어가 보았다. 포근한 소파와 많은 화초들, 학교가 아닌 다른 세상 같았다. 내가 이곳에서 아이들을 섬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복도를 걸으면 가슴이 벅찼다. 한 달간은 교생이 아닌 정말 진짜 교사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의 교육은 위기를 맞았다. 신문과 매스컴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기사들로 교육이란 말만 나와도 경기가 날 정도이다. 교사의 권위는 땅에 떨어진지 오래이다. 아무도 학교를 믿지 못한다. 12살 딸아이가 잠든 모습이 안쓰럽고 걱정스럽다. 힘들고 고단한 학교생활을 잘 견뎌내야 할 텐데… 수시로 바뀌는 교육도 겁이 난다. 기사 밑에 달린 댓글은 교사들이 여기에 한 몫을 했다고 핏대를 올리며 분개하고 있다. 그럼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무엇으로 해야 하는 것일까?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과정을 연구하면 이게 가능한 것인가… 나는 이 책을 읽고 해답을 얻었다. 처음에는 조금 딱딱한 내용이 있어 별다른 생각 없이 책장을 넘겼다. 그런데 어느 순간 책 속에 빠져들어 갔다. 내가 그토록 의문을 가졌던 문제들이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갔다. 아무리 매스컴이 교사의 권위를 실추시켜도,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것은 프로그램이 아니고 교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의 변혁은 교사에서부터 온다. 교육에 있어 교사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어려운 형편에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그냥 피아노 학원하면서 편하게 살지 무슨 공부냐는 것이다. 그 돈 있으면 적금이나 투자를 해서 부자로 살 생각을 해야지 나이가 40이 다 되가는데 아직도 세상물정 모른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의 논리로 이야기하는 것에 나는 놀랐다. 그들은 영혼의 문제, 목마름의 문제, 성장의 문제는 생각지 않았다. 그리고 배우는 것은 이미 20대에 다 끝나는 것으로 보았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인간은 그런 존재가 아니다. 더구나 꿈이 없는 사람은 숨을 쉬고 밥을 먹어도 죽은 사람과 다를 바 없다. 많은 이들이 내게 물었다. 그 나이에 교육대학원가서 교사가 못되면 어떡할 거냐고… 설령 교사로 발령받지 못해도 나는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예전처럼 피아노 학원 일을 다시 한다고 해도 여기에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은 은행예금보다 더 소중하다. 그리고 교육의 문제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맨 날 바뀌는 정부가 문제이고, 행정이 문제이고, 말 안 듣는 아이들이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실제 상황에서 가르치는 교사이다. 나는 한 아이의 엄마로 죽을 까지 그 아이의 교사가 되어야 한다.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딸아이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열심히 사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것도 원망하지 않고 자기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건강한 정신’을 물려주고 싶다.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재주 있는 친구들이 참 많았다. 운동을 잘하거나, 말이 없는데 그림은 엄청나게 잘 그리던 아이, 노래를 잘 부르고, 글을 잘 쓰던 아이, 샌드위치를 맛있게 만들어오고, 탤런트 흉내를 잘 내고, 리더쉽이 있어 반 전체를 휘두르던 아이까지…선생님의 그늘 속에서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런 아이들이 기억난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자립형사립고를 보면 학교가 너무도 어린 나이에 아이들의 인생을 바꿔버리는 것 같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이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부자와 가난한 자, 건강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람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교육이다. 자립형 사립고의 경우 부모의 재력과 사회적 위치가 높은 아이들이 몰리다보니 앞을 봐도 옆을 봐도 다 공부 잘하고 부유한 아이들 뿐 인데 그렇지 못한 곳에는 관심조차 가질 수 없는 환경이 되고 만다. 이 사회는 학교가 아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존재하고 있다. 우리의 사회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고 각자 그 들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자립형 사립고에 들어가지 못하는 평범한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열등한 존재로 생각하게 된다. 아직 자기에 대한 정체성도 채 확립하지 못한 10대에 말이다. 우리는 기다려주어야 한다. 최소한 20살까지는 아이들을 구분하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 아이들은 기계가 아니다. 그리고 개인의 능력을 너무 일찍 낙인찍어 버린다. 나는 그게 안타깝다. 실업계로 교생실습 나갔을 때 나는 아이들이 너무도 위축되고 자기에 대한 존중감이 없는 것에 놀랐다. 모든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 사례연구로 한 학생과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자기는 아무 것도 못할 것 같고 정말 미래가 두렵고 무섭다고 했다. 자기 친구들은 모두 인문계로 학교를 갔는데 자기 인생은 여기서 멈춘 것 같다는 것이다. 인문계에 진학하고 좋은 대학을 갔다고 그 사람이 성공하고 행복하다는 증거는 없다. 나도 인문계를 나오고 대학, 대학원까지 다니고 있지만 이건 성공하고는 거리가 멀다. 진짜 성공이란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분야에서 몰입할 수 있고 거기에서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사회에서 정해진 코스로 간다고 행복이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너무도 다양한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시급하다. 그래서 교사는 정말 부단히 노력하고 공부해야 하는 분야인 것 같다. 한 사람의 미래가 교사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다니다.
학창 시절을 생각해 보면 2명의 선생님이 기억에 남는다. 고등학교 때 음악 선생님…어쩌면 음악 선생님이 내 인생을 바꿔 놓았는지도 모른다. 너무도 피아노를 하고 싶은데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시절, 우연히 점심시간에 친구들이랑 우르르 몰려가 웃고 떠들며 피아노를 치게 되었다. 음악 선생님은 지나가다가 들르셨고 유심히 바라보셨다. 몇 주후에 합창단 반주자로 나를 부르셨다. 선뜻 대답을 못하고 있는데 그때 음악선생님은 진심이 담긴 얘기를 해주셨다. 합창단 반주자로 내가 너무 필요하다는 말씀에 난 용기를 내게 되었다. 결국 그 사건은 나의 진로를 바꾸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학교 가는 게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었다. 소극적인 나에게 그런 기쁨과 자신감이 생긴 건 음악 선생님의 한마디와 내게 맡겨주신 반주자의 자리였다. 지금도 생각한다. 음악 선생님이 나에게 확신하신 그 한 마디가 없었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아마도 피아노를 전공하겠다는 결심은 하지 못했을 것 같다. 두 번째로 나에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신 분은 교회에서 성가대를 지휘하시던 작곡을 전공하신 선생님이다. 어찌된 일인지 남동생과 오빠는 공부를 너무 너무 잘했다. 그냥 잘했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인 수재중의 수재였다. 그래서 그랬는지 나는 늘 열등감에 시달렸던 것 같다. 집에서는 관심도 못 받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피아노 치는 것이었다. 어머니가 교사였지만 아버지는 돈하고는 거리가 먼 분이었다. 아버지는 7~8권의 수필집을 내실 정도로 문학에 소질이 있으셨다. 시청에서 연설문을 쓰는 스피치 라이터로 일하셨고 작은 출판사도 운영하셨다. 그런데 이상하게 매일 매일 빚만 쌓였다. 착한 어머니도 힘들어 하셨다. 유난히 술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는 사고로 돌아가셨다. 나는 차마 음대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 당시 집 앞에 있던 작은 교회에 다녔다. 사람이 너무도 없었기 때문에 대예배 반주를 하게 되었다. 성가대 지휘를 하시던 선생님은 정말로 나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 선생님 집으로 나를 불러 피아노 치는 것도 보시고 음악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음악 테이프나 책도 사서 주셨고 무엇보다 잘한다는 칭찬을 끊임없이 해주셨다.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께 차마 얘기할 수 없어 무의식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음악… 지휘자 선생님은 우리 집으로 전화를 하셔서 음악전공을 간곡히 권유하셨다. 결국 나는 아이들보다는 많이 늦었지만 내 길을 정하고 음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두 분의 선생님은 내 인생을 바꿔놓았고 지금도 내 가슴에 살아계신다. 집에서는 관심도 못 받던 평범한 나에게 꿈을 주시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셨다. 나는 그런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 내가 받은 사랑을 이제는 그대로 아이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
작년에 교생실습을 하면서 사회복지 시설에 수용된 한 아이를 만나게 되었다. 우리 반 아이였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졌고 아침에 교실에 가서 항상 그 아이 얼굴을 만져주었다. 어떤 날은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그 다음 날은 손으로 볼을 비벼주기도 하고… 그렇게 한 달 동안 늘 웃으며 그 아이를 만져주며 보냈다. 연구부장 선생님께서 학생 사례발표를 하라고 했을 때 난 그 아이를 떠올렸지만 결국은 다른 아이로 정하게 되었다. 내가 그 아이가 겪었을 고통이 뭔지도 모르면서 단지 교사라는 이름으로 상담을 한다는 것이 용납이 되지 않았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단지 그 아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볼을 만져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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