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구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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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 감상문
0000년 12월 19일 희곡론 과제로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이라는 연극을 보러 종로의 두산아트센터로 갔다. 이 과제는 수업에서 단체로 보러가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원하는 시간에 보러 가는 것이었는데, 그 동안 기말고사 준비와 다른 과제들이 너무 많아서 언제 보러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21일까지 과제 제출을 해도 된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기말고사 기간이었지만 월요일에 시험이 없어서 조금은 여유로운 19일 일요일로 날짜를 정했다. 날짜 이외에 고민이 되었던 것은 누구랑 연극을 보러 갈 것인지에 대해서였다. 물론 혼자 보러 갈 수도 있었지만, 연극을 보고 난 후에 같이 본 사람과 연극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고민을 했다. 먼저 가끔 연극 등을 같이 보는 학교 동기에게 이야기를 해봤지만 월요일에 시험이 있어서 안 된다고 하였다. 그 친구 외에 다른 사람들도 다 안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혼자 가기로 결심하고 전화예약하려고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그 때 눈에 띈 것이 중고생 할인이었다. 생각해보니 동생과는 연극을 같이 본 적이 없었다. 마침 학생 할인도 되고 오랜만에 동생과 놀러나가자는 생각에, 동생을 설득해서 같이 보러가기로 했다. 연극을 보러가는 당일에는 생각보다 늦게 출발해서 서두르기도 했는데, 다행히 제 시간에 도착해서 두산아트센터에서 하는 미술전도 잠깐 구경했다.
예매한 티켓을 받고 보니 이번에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을 하는 곳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이었는데, 예전에 다른 연극을 본 곳이었다. space111은 소극장이라서 그 때 제일 마지막 줄 약간 왼쪽에 앉았는데도 무대가 잘 보였다. 이번에는 전화예약을 하면서 따로 좌석을 정하지 않아서 혹시나 안 보이는 자리면 어쩌지 라고 생각했는데, 장소가 space111인 것을 보고 어느 자리든 잘 보일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을 할 필요도 없이 우리가 앉을 좌석은 무대 바로 앞인 맨 앞자리였다. 좌석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무대와 좌석이 저번과 달랐다. 저번보다 무대가 낮아지고 좌석이 더 늘어난 것 같았다. 앞 쪽에 있는 좌석은 매우 낮은 의자였는데, 우리는 맨 앞자리라 그 중에서도 제일 낮은 의자였다. 맨 앞자리인데다가 무대도 낮아서 공연을 더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좋았지만, 의자가 매우 낮았기 때문에 보는 내내 불편했고 보고나서도 허리가 아팠다. 자세가 불편하다보니 몇 번 뒤척였는데, 본의 아니게 뒷사람의 공연관람에 피해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나중에는 좀 어두워지거나 암전이 된 틈을 타서 자세를 바꾸기도 했다.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은 그 전에 내가 봤었던 연극과는 매우 다른 연극이었다. 연극의 첫 장면인 어머니가 나오는 장면이 끝나고,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이라는 문구가 마치 영화가 시작하는 것처럼 나온 것이 정말 신기했다. 사실 첫 장면에서 태원의 대사인 ‘콤마’, ‘피리오드’등을 중간 중간에 넣는 것과 어떤 막으로 분리되어 있는 것은 재미있긴 했지만 눈길을 확 끄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마치 영화의 자막처럼 저 문구가 등장하고, 배우들의 이름이 등장하며 구보가 걸어가는 장면은 정말 신선했다. 연극을 몇 번 봤지만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연극은 없었기 때문이다. 실은 있는연극에 대해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을 몇 번냥 소설을 어떻게 각색했을까 궁금했고, 때문이께서 재미시간에 자주. 실하시던 소설과 태원의 차이가 어떤 소설과 실사인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던 중에 이 장면이 나타났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연극이 진행될 지 기대하게 되었으며 좀 더 집중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연극에서는 이 장면뿐만 아니라 다른 장면에서도 영상을 많이 활용했다. 예전에 희곡론에서 단체관람으로 본 <적도 아래의 맥베스>에서도 기찻길 영상이나 장면 전환에서 영상을 활용하기도 했지만, 이것은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영상의 활용빈도도 높았을 뿐 아니라, 영상 자체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다른 연극에 비해서 매우 컸다. 영상의 역할이 어떤 상황의 배경 혹은 장면을 나타내거나 소품 정도로 사용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배우처럼 연극을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그러면서도 소극장에서 자주 배경을 바꿀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여, 배경을 나타내는 기존의 역할도 잘 수행해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구보가 선본 여인을 만나는 전차 장면에서는 영상이 전차 안을 나타내고 있었는데, 단순히 전차 내부만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실루엣들을 통해서 정말 전차 안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주고 있었다. 또 화신백화점 안에서 젊은 내외와 그 자녀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는 장면에서도 실제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것처럼 영상을 만들었는데, 기존의 소품만 가지고서는 나타내기 힘든 장면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했다. 또 영상과 배우 혹은 소품을 적절히 활용하여 어우러지게 했다는 점도 특이한 점이었다. 앞에서 말한 전차장면에서는 영상의 어떤 실루엣 앞에 의자를 놓았는데, 영상에서 그 실루엣이 없어지자(전차에서 내리는 것) 선본 여인이 의자에 앉아가는 장면이 있다. 이러한 장면에서 별로 어색함이 없게 잘 표현해낸 것 같았다.
수업시간에 극의 절대성이라는 개념을 배웠었는데, 이 연극은 극의 절대성을 따른 것 같지 않다. 물론 서사적인 화자가 나와서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 역할을 영상이 대신했다. 박태원, 이상 등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과 낙랑파라와 같은 장소에 대한 설명 등이 연극의 중간에 자주 등장했다. 또 ‘애란(아일랜드)’이나 ‘제임스 조이스’ 등에 대한 간략한 설명, 또 시대에 맞게 일본어가 많이 나오는데 그 일본어에 대한 해석들이 자주 영상에 나타났다. 그래서 연극에 몰입하다가도 그러한 설명들을 보고 맥이 끊기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기법의 사용이 좋았다. 예를 들어 박태원과 이상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면 ‘박태원의 얘기에 왜 이상이 자꾸 나오지?’라는 물음을 가졌을 지도 모른다. 또 옛날에 쓰던 말이나 일본어를 거의 몰라서 설명이 없었다면 무슨 말인지 아예 몰랐을 것이다. 연극에서 이런 것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연극을 감상하는 데 별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영상 외에도 흥미 있게 본 것은 구보와 태원이었다. 연극에서는 실제 박태원을 나타내는 인물과 박태원의 소설에 등장하는 소설가 구보를 나타내는 인물이 나온다. 연극을 보기 전에 이 연극이 단순히 소설을 각색한 것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구보 역의 한 사람만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연극에서는 태원과 구보가 각각 등장하고 있다. 처음 어머니가 나오는 장면에서 태원이 소설을 쓰자 구보가 무대에 등장하고, 또 태원이 쓰던 것을 멈추고 종이를 구기자 구보는 퇴장한다. 이 장면이 처음에 제시되었기 때문에 누가 실제 태원이고 누가 구보인지 잘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연극에서는 태원이 태원 역만 하는 것이 아니고, 구보가 구보 역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태원과 구보가 각자 하는 역할이 다른 것으로 보였지만 나중에는 서로 각자의 역할을 넘나들며 연기를 했다. 어쩌면 헷갈릴 수도 있는 설정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던 것 같다. 오히려 태원이 이상과 만나 밥을 먹으러 가는 장면에서는 동경유학 시절에 좋아했던 ‘임’이라는 여자에 대해 추억하는데, 이 장면이 너무 왔다갔다해서 조금 헷갈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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