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과 교육 - 교실 밖의 아이들 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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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과 교육I
교실 밖의 아이들 의 목소리
나의 경험
작년 이맘 때 쯤 교실 참관실습을 할 때였다. 나의 담당학생 중에 유난히 다른 아이들에 비해 산만하고 수업시간에 엉뚱한 이야기로 친구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고 혼잣말을 계속하며 의자를 뒤로 젖혀 넘어질 것 같은 위태로운 자세를 하며 수업을 듣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수업을 듣는 다기 보단 일어나 돌아다니며 놀고 싶은 자신을 억누르며 참고 앉아있는 듯한 아이였다. 얼굴엔 어제 다친듯한 상처가 있었고 입은 항상 불만에 가득 차 시비를 걸 듯 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처음엔 나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지 않고 근처에서 나의 관심을 끌만한 말을 하며 서성이다가 나흘쯤 되었을 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방과 후 담임선생님과의 대화시간에 선생님께서 그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 그제서야 차츰 아이의 말과 행동에 대해 이해가 가기 시작하였다. 아이는 어머니와 따로 떨어져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 분, 동생과 넷이 살고 있으며 어머니가 돈을 벌러 멀리 천안에 계신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론 별거중인 거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실 수 없는 탓에 방과 후 수업으로 오후를 보내고 집에 돌아가나 숙제를 제대로 해오지 못하고 부모님의 보호가 부족하다고 하셨다. 가끔씩 담임선생님이 아이의 집에 전화를 걸어 수업준비를 챙겨주시기도 하나 어머니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아이였다. 담임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은 후 나는 그 아이를 더욱 세심하게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처음 며칠간은 주위에서 오히려 아이가 나를 관찰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다가 며칠이 지나서야 자신의 말에 적극적으로 대답해주고 함께 놀아주기도 하는 나에게 아이는 차츰 마음을 열기 시작하였고 실습이 끝날 일주일쯤 뒤엔 학교에 오자마자 나에게 와 어제의 이야기를 해주곤 하였다. 아직은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나이에 동생을 돌보고 생업에 바쁘신 아버지와만 지내야하는 아이가 안타까웠다. 그 아이를 보며 후에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 그런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학교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여러 모습을 가진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이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정서적 불안으로 인해 자기 이해,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때로는 교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남과 다른 아이들이 있다. 그런 모습을 가진 아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교육을 해나가고 부가적으로 어떤 도움의 손길을 주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한 가지 또 다른 고민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나의 에너지와 관심을 집중해야할지, 아니면 나머지 다수를 위해 그 아이에게 갖는 관심을 줄여야 할지 균형의 문제이다. 분명 우리도 사람인지라 관심과 집중을 골고루 나누어 균형을 이룬다는 것이 힘들 것이고 그로인해 기회비용도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조금 해결해주고 현재 상담수업을 함께 병행해 듣고 있는 내게 현장의 생생한 상담 사례를 통해 약간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교실 밖의 아이들의 목소리
이 책의 구성은 크게 4가지로 나뉘어있다.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영역별로 나누어 접근해 각각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담 사례를 분류해 놓았다. ①자기이해 ②가족관계 ③또래관계 ④사회문제 로 나눠진 문제 영역별 분류 구성이 읽는 이에게 편리함을 주었다. 상담 사례별로 세부적으로는 첫만남 → 문제이해하기 → 도와주기 → 상담후기 +카운슬링 팁 순으로 구성하여, 아이를 처음 보았을 때 교사의 생각 그리고 아이의 여러 가지 환경과 상황을 알고 문제를 이해하고 어떤 식으로 도와주었는지, 생생한 상담 목소리와 그 이후 아이의 상황까지 순차적으로 전개해 나가 한가지의 상담사례를 처음부터 끝까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상담이 어떤 것인지 자세히 알지 못하는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구성을 파악하고 나서 내가 읽으며 해나갔던 단계는 첫만남만 읽은 후 책을 잠시 내려놓고, 내가 교사라면 어떤 정서적 반응을 주어야 할지,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알고 있는 몇 가지 검사와 치료 중 어떤 것을 실시해 보아야 할지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나서 문제 이해하기를 읽으며 내 생각이 교사와 일치했는지 부모님과 어떤 대화를 이끌어가야 했는지 맞추어 보았다.
책을 읽어갈수록 아이들과의 대화 그리고 학부모와의 대화에 관해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이번학기에 선택과목으로 생활지도와 상담이란 과목을 듣고 있는데, 아직 한 달 남짓 밖에 듣지 못했지만 그 수업시간에 배운 것과 겹치는 내용들이 많았다. 아동과의 대화방법, 문제에 적절한 검사방법 등 내가 이미 배운 것, 또는 배울 것들이 많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은 직후 한 상담과목 예습에서 심리검사에 관한 장을 예습하면서 아! 이 검사가 그때 실시한 그거구나! 하면서 기쁘게 공부해나갔다.
사회문제에 관한 내용 중 저는 아직도 마음이 아파요라는 유아 때 성폭력을 당한 기억이 있는 아동 상담 사례가 있었다. 아이의 HTP 그림 검사는 소름끼칠 정도로 정확하게 아이의 상처를 드러내고 있었고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내 아주 가까운 곳에 그런 비슷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어 책을 읽으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 사람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정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신경정신과의 치료를 병행하고 있었는데 일년 전에야 나에게 그런 기억을 갖고 있다고 고백을 했었다. 가까운 이의 아픔을 늦게서야 알게 된 나를 자책하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해결해나갈 방법을 찾기도 했었다. 지금은 신경정신과 치료를 거의 끝내고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생활해 나가는 중이지만, 다섯 살 남짓했던 때의 희미한 기억이 너무도 강렬하게 남아 가족과 사회적 관계에서 장애가 되었다고 한다. 생업에 바빠 자신에게 관심이 부족했던 어머니를 원망하고 남자와의 관계에서 방어적 기제를 보이는 자신이 싫다고도 말하였었다. 책을 읽은 후 교사가 아동에게 실시했던 HTP 그림검사를 그 사람에게 장난 속에 해 보았다. 아직도 그 상처가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인지 지금 상태는 어떤지 대강 알아보고 그에 적절한 정서적 반응을 주고 싶었다. 다행히 그 사람의 그림은 부드러운 선과 쭉쭉 뻗은 나뭇가지, 꽃이 만개한 나무그림을 보였고 나는 이 검사를 한 이유를 말하며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었다. 아동은 아니었지만 나의 첫 번째 상담 사례인 셈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아동들은 그러한 사건들을 무의식속에 막연하지만 안 좋은 기억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에 관해 각종 정서적 행동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 반응들은 가족과 사회적 관계에서 다시 자극과 반응이 되어 어려움을 겪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러한 아동들에게 적절한 반응과 도움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책에서 소개한 놀이치료, 독서와 영화 등을 활용하여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아동의 어려움이 해결이 되도록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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