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클레스 비극 -오이디푸스에 관하여 -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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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포클레스 비극 -오이디푸스에 관하여
소포클레스 비극은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엘렉트라, 필록테테스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은 희랍어 원전을 바로 번역한 것이라 완성도가 높다. 그 중에서도 ‘오이디푸스’ 그의 비극에 관해 논하고자 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다들 한 번씩은 들어봤음직한 단어이다. 이것은 남성이 부친을 증오하고 모친에 대해서 품는 무의식적인 성적 애착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용어를 오이디푸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처음 접한다면, 이 인물에 대해 다분히 큰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정신분석학에서 쓰인 용어만 보자면, 자신의 의지대로 자기가 증오하는 상대가 또는 사랑하는 상대가 부모인 것을 자각하고 있지만,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행동과 감정의 상대가 부모인 것을 알지 못했고, 그렇게 정해진 운명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원하지 않았지만, 부친을 죽이게 되고 자신을 낳은 어머니의 남편이 되고, 자식을 낳아 그 자식에게 한 어머니를 가진 형제이자 부모가 되고 만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오이디푸스 그는 운명으로부터 벗어나려 했지만, 벗어날 수 없었던 나약한 인간으로 밖에 볼 수 없을까? 또 그는 어쩔 수없이 운명에 희생된 인물일까?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그의 모습을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해보고,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그의 성격과 운명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해 보겠다.
먼저 처음 질문에 답하자면, 그는 나약했지만, 나약하지 않았다. 이 말은 아이러니하지만, 두 가지 측면에서 볼 때는 그렇지 않다. 우선 무섭도록 맞아 들어가는 예언 앞에서 오이디푸스는 속수무책이었다. 증언할 사람이 없었다면 조용히 묻힐 진실이었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목자에 의해 모든 사실은 밝혀진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 앞에서 그는 나약했다. 하지만, 그가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달랐다. 상상하기에도 불경한 끔찍한 상황 앞에서 보통의 인간들은 현실을 외면하거나, 진실을 덮어둔 채, 살아가려 했을 것이다. 오이디푸스도 원한다면 충분히 외면 가능한 상황이었다. 반면, 이오카스테와 같이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하고 받아들이기 힘겨워 죽음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와 달리 오이디푸스는 괴롭지만, 사실을 받아들이고 견딜 수 없는 현실을 꿋꿋이 견뎌간다. 이러한 모습에서 그는 나약하지 않았다. 김동리의 [역마]에서 이와 비슷한 운명에 대한 태도를 볼 수 있다. 성기는 역마살을 끼고 있지만, 정착해 살아보려 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이복동생과의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한 후 자신의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는 떠난다. 물론 이 작품은 오이디푸스에 비하면 주인공이 지고 있는 운명의 무게가 가볍게 느껴진다. 게다가 단순히 운명을 받아들인다는 이유로 두 주인공이 완전히 같다고 보기에는 오이디푸스란 인물은 복잡하다. 오이디푸스는 한 인간이 견뎌내기에 힘겨운 비극을 겪고 자신의 죄에 스스로 죗값을 치르려한다. 자신이 의도한 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이디푸스는 눈을 찌름으로서 스스로를 벌한다. 오이디푸스가 눈을 찌르는 행위는 무엇을 나타내는 것일까 눈은 사람의 몸이 10할이라면 8할을 차지한다고 말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러한 의미에서 자기 자신의 몸에서 가장 소중한 눈의 기능을 상실하게 함으로써 불완전한 인간으로 살아감을 선택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이디푸스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죄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죽는 것보다 괴롭다는 것을 그리고 살아가면서 얻는 고통에 장님의 삶까지 더한다. 그것은 오이디푸스 스스로가 자신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이었을 것이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눈은 지식을 받아들이는 창으로 볼 수 있다. 오이디푸스가 결과적으로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을 하게 된 것은 자신의 지식 때문이다. 스핑크스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죽었다면, 그는 예정된 운명을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인간에 대해 알고 있었고 아무도 맞히지 못했던 문제를 풀어내고 테바이의 왕이 된다. 이런 비극을 초래한 자신의 지식을 탓하며, 그 지식을 받아들인 눈을 탓하며, 눈을 찌른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심리를 바탕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모든 것이 꼬여 도저히 풀어낼 수 없는 실타래 같은 상황 앞에 그는 마주치게 된다.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끝날 수 없다. 가위로 실을 끊어야만 하는 상황, 그는 가위로 실을 끊어내고 모두 상처받는다. 그 상황을 오이디푸스는 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눈으로 확인되는 사실들은 가슴을 죄어온다. 자신이 사랑했던 아내의 얼굴은 어머니의 얼굴이 되어 박힌다. 그 어머니의 얼굴은 창백하게 죽어있다. 자신이 낳은 아이들은 형제가 되어 그의 가슴에 박힌다. 그리고 자신이 죽였던 노인 한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해 죽였던 노인은 아버지가 되어 박힌다. 그 모든 사실을 확인 시켜주는 그의 눈 그리고 자신의 핏줄을 알아보지 못한 그의 눈, 그는 자신을 용서치 못하고 모든 것을 볼 용기를 잃었다. 자신을 벌하며 눈을 찌른다. 고통과 함께 피는 흘러내린다. 이렇게 그는 강인하게 또 힘겹게 운명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을까?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에서 그는 되묻는다. “만약 지금 여기서 누가 다가와 올바른 사람인 자네를 죽이려 한다면, 자네는 죽이려는 자가 자네의 아버지인지 묻겠는가 아니면 당장 되갚아 주겠는가?” 충분히 공감을 얻을만한 질문이지만, 그에게 조금의 죄도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먼저, 그의 성격을 살펴보자면, 성급하고 신중하지 못하다. 예언자인 테이레시아스의 말에 노여움을 감추지 못하고 크레온에게 반역죄를 씌우며 사형선고까지 내리는 장면에서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운명에 대비해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한다. 설령 누군가 자기를 공격한다 할지라도 그에 대한 정당방위로 살인을 저지른다는 것은 과도한 반응이다. 한 예를 들자면, 어떤 여성이 한 남성에게 강압적으로 키스를 당하게 되었다. 그녀는 남자의 혀를 깨물어 절단시켰다. 이 사건은 실제 법정 공방까지 가게 되었는데, 정당방위이긴 했지만, 혀가 잘리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이로 자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과도한 행위로 인해 정당방위냐 아니냐 하는 논란이 생겼다. 결국 정당방위로 판결이 났지만, 오이디푸스의 행위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과도한 반응이 아닌지에 대해 논란의 여지를 남긴다. 그가 운명에 의해서만 피해를 입은 순수한 피해자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삼거리의 상황이 닥쳐왔을 때 그는 고분고분히 인내하며, 사소한 싸움을 피할 수도 있었다. 그 사소한 싸움이 가져온 결과는 참담하고 오이디푸스가 저지른 실수에 비해서는 무거웠지만 말이다. 그는 운명이라는 장작이 그 앞에 놓여있었는데, 결국 불은 지핀 것은 그 자신이라 볼 수 있다. 만약 그가 사소한 일에도 신중하고 고심하는 성격을 가진 인물이었다면, 이러한 운명 자체를 비켜갔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그의 성격과 운명은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와도 같다. 어느 한쪽이 멈췄다면,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운명은 사람들의 인식에 크게 작용한다. 잘나가는 사람을 보며 ‘저 사람 팔자 참 좋네.’ 라며 읊조린다. 또 위인의 얼굴을 보며 관상을 논한다. 하지만, 사주팔자, 손금, 관상 등과 같은 운명이라 일컫는 것들은 통계수치에 불과하다. 완전히 무시할 수 도 없지만, 정해진 운명에 꼭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운명을 논하는 자들도 타고난 복이 있어도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마의 상서]라는 관상학의 경전에는 이런 구절도 있다. ‘상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 이렇게 모든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자유의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옛 속담에는 이런 말도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여기서 구슬이 주어진 운명이라면, 그걸 꿰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인간의 의지에 달린 것이다. 때문에 오이디푸스에 대해 운명에 당한 불쌍한 인물로 동정심을 표하기 전에 그의 자유의지에 대한 비판도 필요하다.
위 내용들을 정리하자면, 오이디푸스는 정해진 운명 앞에서는 나약했다. 하지만 그의 대처 자세는 강인하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죄에 대한 벌까지 스스로 내린다. 그런 부분에서는 최고치의 도덕을 볼 수 있다. 또 동정을 얻을 만한 충분한 이유도 있지만, 운명의 장난에 희생된 순수한 피해자로 인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의 운명에는 그의 책임도 어느 정도 있다. 그가 가져온 결과에는 그의 자유의지가 근본적으로 깔려 있다. 그가 아버지를 죽인 것도 그의 의지였고, 문제를 풀고 테바이의 왕이 되어 결혼을 한 것도 그의 의지였다. 그가 철저히 그의 운명을 거스르고 싶었다면, 그는 아무도 죽이지 말아야 했고, 아무와도 결혼을 하지 않아야 했다. 그렇게 그의 운명은 예고대로 찾아왔고, 예상했던 대로 빗나감이 없었다. 또 그였기에 가능했던 대본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를 나무라고만 싶지는 않다. 그는 가혹한 운명 앞에서 잘 견뎌내었고, 떠나기 전까지 그의 몫을 해낸다. 외면 가능한 현실 앞에서 운명을 마주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이겨낸다. 또 그 자신에게 자신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을 내린다. 보통의 사람이었다면, 볼 수 없었을 행동이다. 이렇게 그는 의연히 운명을 받아들이고 행색은 초라했지만, 비극적인 삶에 대한 보상을 받듯 편안히 세상에서 하직한다. 그의 사후의 삶은 고요하고 편안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이디푸스라는 작품에 대한 생각을 확장해 보자면, 단순히 ‘운명은 무서운 것이다. 정해진 운명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 라고 결정 짓는 것 보다 그 바탕에 깔린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초래한 결과들을 받아들일 수 없고 또 나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불쾌해 운명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고, 그 운명을 바꾸기 위해 헛된 노력을 하는 것은 아닐까 밀폐된 방 안의 몽롱한 분위기 속에서 내 운명을 점치기 보다는 나의 의지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나에게 좋은 운명을 안겨주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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