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 사이를 읽고서 -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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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 사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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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표현 수단은 바로 언어이다. 우리는 모두 이러한 언어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유하면서 살아간다. 이처럼 언어는 나와 타인을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매우 신중하게 사용되어져야 한다. ‘한마디의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나 ‘한 번 뱉은 말은 주어 담을 수 없다’는 옛 속담은 언어사용의 중요성에 대해서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똑같은 상황 속에서도 듣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며 말하는 것과 그냥 내뱉는 말이 미치는 영향력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의 차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처럼 같은 상황이지만 어떻게 언어를 구사하는 가에 따라서 그 상황이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러한 언어사용은 특히나 그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서 더욱더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많은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교사에게는 이러한 언어사용에 있어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하임 G 기너트의 ‘교사와 학생 사이‘란 책에서 이러한 교사의 말 한마디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기술되어 있다. 똑같은 상황 속에서도 교사가 학생에 대하는 태도(언어)의 변화에 따라서 학생의 태도 또한 변한다는 것이다. 문제 해결 지향적인 언어와 문제 야기 지향적인 언어는 그 결과가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학생이 어떠한 문제를 야기 시켰을 때, 교사가 그 상황 속에서 문제 해결 지향적인 언어를 할 경우 그 상황을 빠르게 수습하고 학생의 원만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이끌어 낼 수 있으나 실수에 대하여 질책하고 책망하며 문제 야기 지향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학생 또한 이에 대해서 강한 반감을 가지고 더욱더 문제를 야기 시키며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비판적이고 공격적인 대화는 문제를 더욱 크게 만들며 미움과 원망을 얻지만 공감하고 배려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학생의 다음 행동에도 긍적적인 영향을 준다.
이제 막 전역한지 3달 되는 나로써 이 이야기들은 너무도 공감가는 이야기들이다. 누구나 편하기를 원하는 사람들 속에서 규제와 의무, 명령과 복종만 가득한 군대생활은 너무도 냉담하고 공격적이며 비판적이다. 처음에 들어오는 이등병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선임들에게 이리저리 체이고 까이고 언어폭력을 당하며 자기비하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행동들은 원망과 미움을 키우며 구성원들의 갈등만 야기할 뿐이다. 실제로 어떤 일에 대해서 같은 실수를 했을 때 욕하고 그 사람을 인격적으로 비하하면서 인신공격을 가했을 때와 공감하고 역지사지의 태도로 그 사람을 대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겉 보이게는 전자가 매우 빨리 처리되고 쉽고 간결한 방법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 이면을 들여보면 공감하고 배려했을 때 일을 행하는 사람 또한 진심으로 열심히 하게 됨으로 궁극적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다. 잠깐이지만 군복무기간 동안 한 집단의 장으로 있으면서 느끼는 점은 모두가 정말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점이다. 분명 군대라는 특수한 사회(계급사회)에서는 명령과 복종이 절대 우선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 집단의 장으로써 나의 의견을 피력하면 그들은 좋든 싫든 해야 하고 그것을 실행했다. 하지만 단순히 일을 행하는 것 이면에 그 완성도를 따진다면 내가 어떤 일을 강압적이고 명령조로 딱딱하게 그들에게 지시하는 것과 그들을 배려하면서 어떤 일을 같이 도모하는 것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 차이를 만들었다. 지위를 앞 세워서 그들 위에 군림하려고 했다면 그들의 마음과 멀어지고 형식적인 관계로 남아있겠지만 그들과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배려하는 자세로 나아갔더니 그들 또한 나에게 그렇게 대하며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나타났으며 그것들이 매사에 있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물론 인간은 누구나 편하고 싶고 선임들은 이미 어려운 역경을 겪고 지나갔기 때문에 보상심리로 인하여 쉽지 않은 과정들이다. 더욱이 계급사회 속에서 이미 계층으로 나누어서 이미 다른 사람보다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에게는 그들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것이 쉽지 않다.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사람들은 누구나 화가 나는 상황이 오고 특히나 그 대상이 자신보다 지위가 낮으면 그 분노를 대상에게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이미 주도권(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만이 해결할 수 있다.
교사와 학생 사이 또한 이러한 점이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 학교 교실에서 교사는 학생에 대하여 권위 또는 기득권을 가진 존재로 볼 수 있다. 물론 교사들은 성인군자가 아니다. 그렇기에 학교에서는 사랑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분쟁 및 문제들이 발생하고 이것들은 교사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 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담고 있는 다양한 기술들(문제 해결 지향적인)을 바탕으로 생활한다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다. 학생들은 교사의 부하가 아니며 교사는 모두 그들을 인격적인 하나의 주체로서 존중해야 된다. 교사는 학습에 있어서 주도자가 아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그들을 인도하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물론 너무도 어려운 것들이다.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실제로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이러한 것들을 적용시키기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한다. 많은 부분 교육여건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에 책에서 나온 해결들처럼 하기에는 수업이 진행이 안 된다고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는 단순하게 지식만 주입하는 학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의 교장선생님의 편지에서 나온 말이 정말 가슴에 다가온다. 우리들의 아이들은 학교를 다님으로 인해서 더욱더 인간다운 인간이 되어야 된다. 수학 영어 국어 과학. 모든 교과들은 우리 아이들을 좀더 인간답게 만드는데 기여하는 한에서만 중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윤리교과서에서 나올 수 있고 스스로도 좋은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방법들이다. 하지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그렇게 되는게 맞고 옳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옳다고 느끼는 그러한 행동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힘든 행동을 실천하는 진장한 의미의 조력자, 안내자로서 참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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