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사이를 읽고서 -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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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사이를 읽고서...
교육대학 학생으로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사의 사명감이나 교육관을 깊이있게 고민하게 된다.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까, 미래 교단에 섰을 때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할까 등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정립하고자 숙고해왔다. 학교에서 배운 교육학이나 교육과정 등 교사로서 필요한 지식들과 어릴적부터 키워오던 교직에 대한 이상들을 바탕으로 나름의 가치관을 세워놓았다.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칠 때는 학교에서 배운 행동주의, 구성주의 등 교육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가르칠 것이며, 교과외 일상생활에서는 관대한 마음을 가지고 친절하게 인격적으로 학생들을 대하겠다라는 다짐이다. 이러한 다짐을 잘 실행하면, 학생들은 나의 말을 잘 따를 것이고 진심이 통하지 않을까생각하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자마자 나의 안일한 생각은 도전을 받게되었다. 교단에 선지 얼마 되지 않는 신입교사들이 여럿 모여서 교직에 대한 회의와 허무를 앞다투어 말하는 장면이 이 책의 서론에 담겨있다. 교단에 서기 전까지는 교사로서의 자존감과 희망으로 가득찼던 교사들이 일 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180도로 바뀌어서는 이직을 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교육적 신념에 따라서 열심히 가르쳤지만 돌아오는 것은 학생들의 무관심, 학부모들의 냉대, 주변 교사들과의 불협화음 뿐이었다. 학생들은 교사의 말을 잘 듣지 않고 무례하며 심지어 대들기까지 한다. 주변 나이 많은 교사들은 자리지키기에만 충실하고, 편협하다. 교육여건도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신입교사들은 자신의 이상이 높았던만큼 직접 맞닥뜨린 현실에서 좌절하게 된다. 이러한 대화 속에서 유일하게 중심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면 처음부터 교직에 대한 이상을 가지지 않고 현실적으로 생각한 교사뿐이었다.
나도 교직에서 조금만 있다보면 이러한 말을 하게될까? 의문이 되었다. 십년을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몇 년도 아니고 고작 한 해를 학생들과 보냈을 뿐인데, 이렇게나 회의적으로 변할 수 있을까? 그 동안 나의 학창시절, 나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 짧게나마 만났던 실습기간의 학생들이나 과외학생들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머릿속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이 책이 단지 처음에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극단적인 대화장면을 골라 넣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교직에 대한 이상으로 짓누르고 있던 회의주의가 스멀스멀 나오고 있었다. 너는 한달만에 이런 소리를 하게 될걸? 요즘 아이들은 교사의 말은 듣지 않지! 학부모들은 교사를 믿지않고! 교사들은 자신의 승진에만 관심을 가지지.
그럼 어떻게 하라는 거야? 교직에 대한 이상을 접고 요즘 아이들은 이래 어쩔 수 없어 나도 여기 나오는 한 교사처럼 철저히 현실적인 생각을 가지고서 교단에 서란 말이야? 라고 나의 이상이 반론하였다. 이상과 허무가 대립하는 가운데 나는 책장을 넘겼다.
사공과 철학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이야기가 들려주는 메시지는 이렇다. 아주 중요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론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헤엄칠 줄 알거나, 아니면 물에 빠져 죽거나 둘 중의 하나만이 문제가 된다. 교실의 위기라는 소용돌이 한 가운데서는 도서관에 있는 갖가지 책들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온갖 강의와 과정들도 별 쓸모가 없다. 사태를 깨달은 순간에는 기술만이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좋은 교육이 무엇인지 교사들은 이미 알고 있다. 생각도 다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생각만으로는 아이들을 교육할 수 없다. 아이들은 줄기차게 문제를 일으킨다. 교사가 민주주의와 사랑을 믿고, 존중해 주고, 뜻을 받아 주고,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독특함을 지닌다는 점을 인정하는데도 그렇다. 이런 생각들은 옳으며 가치가 있지만, 겉보기에 고상할 뿐이다. 현실에서는 그에 걸맞는 실제적인 처방들이 필요하다. 마치 사공의 헤엄칠 수 있는 능력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교사에게 있어 필요한 헤엄치는 능력은 무엇일까? 물 위를 다니는 배를 젓는 사공에게는 고고한 철학보다는 헤엄치는 능력이 실제로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교실에서 언어를 통해 학생들을 대하는 교사에게는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교사와 학생사이를 잇는 매개가 바로 언어이기 때문에 말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얻을 수도 해할 수도 있다. 다양한 실례들이 이 책에 실려있다. 보통의 교사라면 아이들이 통제를 벗어났을 때, 교사에게 대들 때 아이들의 마음을 잃는 쪽으로 말을 할 텐데, 한 마디의 말을 통해서 아이들의 행동을 옳은 방향으로 유도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칭찬을 해야할 때, 꾸지람을 해야할 때,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할 때 등 교실 안의 다양한 실제적인 상황에서 필요한 의사소통 법을 싣고 있다.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물 위의 배에서 철학보다 헤엄치는 능력이 필요하듯, 시시각 변하는 교실 속에서 교육학이나 교과지식보다는 아이들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다는 간단하지만 상식을 뒤엎는 논리이다. 구성주의나 나선형 교과같은 이러한 지식들은 아이가 동료와 싸워 낙심했을 때, 뿌듯한 일을 하여 칭찬을 바랄 때, 교사에게 반항심을 품을 때 등 예상과는 다른 일상생활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에서 우러나는 이해의 말이 교사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지혜로운 교사의 말들이 어떻게 상황을 해결하는지 과정을 지켜보며 감탄을 연발하였다. 아! 이래서 저자는 교사에게 도서관의 책보다는 실제 기술을 강조하였구나 이해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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