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Marx의 자본1을 읽고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2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K. Marx의 <자본1>을 읽고
피터 버거는 <어쩌다 사회학자가 되어>라는 책에서 유대인식당에서 일하는 중국인 일화를 들려준다. 유대인 식당에서 유창하게 리투아니아어(?)를 구사하는 중국인 노동자를 보고 한 손님이 감탄하는데, 식당 주인은 다급하게 “쉿! 저 사람은 지금 자기가 영어를 배우고 있는 줄 안다고요!”라고 말한다.
맑스는 <자본>이라는 제목에 매우 충실하게도, ‘자본주의’라는 당시 갓 태어난 경제체제를 여러 각도에서 해체하고 분석하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학교에서 배웠던 경제학, 경영학 수업이 불쌍한 저 중국인이 겪고 있는 상황과 비슷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요-공급 그래프를 그리고 소비자의 효용을 수치화하여 계산하고, 파생금융상품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원가는 정해진 회계규칙에 따라 어떻게 계산되는지, 효율적인 생산운영관리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등등.
사실 이 모든 것은 ‘자본주의’라는 경제시스템을 보편적이라고 가정한다. ‘자원의 희소성 때문에 모두가 똑같이 자원을 분배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각자의 이기적인 선택이 결국은 사회 전체의 관점에서는 최선이 된다.‘는 자유주의 경제학의 기본 전제가 모든 경제 시스템의 본질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태동기에 이는 결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제24장 “이른바 본원적 축적(primitive accumulation)>”이라는 장을 읽으면서 “자본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모든 털구멍에서 피와 오물을 흘리면서 태어난다.”(p1019)는 맑스의 문장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중세에서 자본주의 사회로의 이행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고통을 야기했다. 농민에게서의 생산수단 수탈, 노예무역과 식민지 개척은 본원적 축적의 주요 수단이었다. 이런 방식을 동원해 화폐는 자본이 되고 잉여가치를 만들고 산업자본주의가 시작될 수 있는 자본의 기틀을 닦게 되었다.
야만적인 본원적 축적과정이 끝나면 자본주의 체제는 잉여가치(이윤)의 절대량을 늘리기 위해 시도한다. 맑스의 표현에 따르면 “자신의 구매한 상품(노동)의 사용가치에서 최대의 효용을 얻어내려고 하는”(p332)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노동은 자본주의 생산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다. 사실 노동이 그 자체로 신성한 것으로 여겨졌던 시대는 없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에서 중세의 귀족과 근대 이자생활자에 이르기까지 노동하지 않는 유한계급은 항상 더 ‘고상한’ 계급에 속하는 지배자들이었다. 노동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언제나 구분되었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또 다른 문제는 노동 그 자체가 아니라 이 노동을 이용하는 방식에 있다.
앨리 러셀 혹실드의 <감정노동>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델타항공 승무원들을 참여관찰하여 관리된 감정이 어떻게 상품화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녀의 분석에 따르면 노동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감정관리’ 그 자체가 아니다. 감정관리는 한편으로 세련된 방식으로 사람들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하지만 그것이 자본의 논리에 의해 규제되면서 인격이 무시되고 하나의 상품으로 이용되면서 인간의 소외가 나타난다. 단순한 상품처럼 감정이 인위적으로 관리해야 할 대상이 되면서 감정노동을 수행하는 노동자가 비인격화되는 것이다.
중세에서 자본주의 사회로의 이행이 수많은 고통을 야기하면서 매우 천천히 진행되었다. 이는 역설적으로 자본주의사회에서 다른 사회로의 이행 역시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음을 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맑스’ 하면 쉽게 혁명이나 프롤레타리아트의 단결을 떠올리지만 그는 <자본>의 서문에서 “한 사회가 설사 자신의 운동에 대한 자연법칙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그 사회는 자연적인 발전단계들을 생략하고 건너뛸 수는 없으며 또한 그것을 법령으로 제거할 수도 없다. 단지 그 사회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자신의 산고를 단축하고 완화하는 것뿐이다.”(p47)라고 밝히고 있다.
자본주의의 생산성은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많은 발전을 거듭했지만 여전히 모순을 빚어내고 있으며 특히 한국사회에서 이에 대한 제도적 안전망은 부재하다는 생각이 든다. 맑스가 150년 전에 유럽사회 자본주의의 모순을 파헤치고 신랄하게 보여주었듯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한국사회의 자본주의와 노동자들이 처해있는 현실에 대해 주의 깊은 분석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정보사회론] 발터 벤야민 -기술복제시대의 아우라
  • 1929년 말기에 시작된 세계경제공황으로 경제적타격을 받은 후 1933년 히틀러A.Hitler의 나치스 정권 수립으로 소멸되었다.말기에 활동한 문화철학가이자 미학자이다. 그는 루카치 G. Lukάcs, 1885~1971, 아도르노 T. W. Adorno, 1903~1969와 함께 당시 독일 문화비평계를 대변한다. 벤야민은 제국주의가 전쟁으로 치닫던 광기의 시대에 유럽 대륙 한복판에서 대중문화의 본질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맑스 K. Marx, 1818~1883의 유물론과 유대교 신비주의를 미학적으로

  • [2020 교육사회학3공통][기말시험][출처표기] 1.갈등이론을 간단히 설명하고, 갈등이론을 편 학자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의 이름을 쓰고 그 이유를 쓰시오. 2.II 부 한국교육에 대한 교육사회학적 성찰(6~11장)을 읽고 한국의 학생이 학교에서 행복해 질 수 있는 방안을 한 가지 제시하시오. 3.코로나 19에 따른 사회변화의 양상을 감안하여 평생교
  • 19의 위협은 의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기업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우리의 사회와 일상을 바꾸고 있다. 점차 변화하는 우리의 일상은 당연히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을 포기하게 만들면서 사회 구성원들에게 불평등을 양산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한 분야에서 기술과 지식이 쌓이면 취업과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사회의 변화 속에서는 이마저도 어렵게 된 것이 현실이

  • 교육사학세미나 서구 시민계급의 성장과 교육의 관계
  • 자본과 노동의 생산관계 뿐 아니라 재화의 분배와 사회적 명예, 종교와 교육, 지위의 분배가 각 집단에 끼치는 영향의 분석을 강조한다. 마르크스는 산업부르주아지(산업시민계급)가 18세기 말에서 19세기를 통해 봉건적 귀족지배를 무너뜨리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주장한다. 19세기에 빈번히 일어난 금융산업적 불황, 시민계급의 단합된 정치의식과 적대계급에 대한 공격, 그리고 프랑스에서의 일련의 혁명들로 대표되는 시민혁명과 반복되는 정치

  • 다윈의 진화론
  • 자본가의 지배적 지위를 적자생존의 결과로 보았다. 사회진화론은 사회의 발전을 점차적인 양적 발전으로 보았으며, 사회발전을 환경에 대한 적응으로 여겼다. 스펜서는 사회를 유기체로 보고 무제한의 기업 경쟁을 옹호하고 자유 경쟁과 적자 생존의 원칙을 깨는 국가의 빈민 구제 사업을 반대하였다. 2) 마르크스(Marx, Karl Heinrich )의 사회발전 단계설 다윈의 적자생존 이론과 자연선택 이론은 K.마르크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었고 그는 결국 자연선

  • <테일러의 과학적관리> 독후감
  • K. Marx)와 막시스트(Marxist)가 다르듯이, 테일러(Taylor)와 테일러리스트(Taylorist)를 구분하지 않고 다룬 점, 그리고 19세기말 당시 미국의 능률증진운동이 태동된 시대적 배경을 무시한 점,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인본주의를 신봉하려는 연구자들에 의한 반대개념 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도 과학적 관리법이 일깨워 주는 의미는 내포된 사상과 방법, 그리고 제도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도출될 수 있다. 첫째, 과학적 관리법에서 제시된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