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영화 워낭소리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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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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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워낭소리를 보고 ]
독립영화는 일반적으로 다른 흥행영화들에 비해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힘들다는 편견이 존재한다. 이는 독립영화는 특성상 유명배우들의 출연이 어렵고 제한된 소수의 극장에서만 상영되며, 또한 사실의 기록을 편집해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흥행영화에 비해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워낭소리는 독립영화의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관객동원 285만이라는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그래서 "이 영화의 어떤 점이 사람들을 매료시켰는지?",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감독의 메시지는 무엇인지?" 직접 느껴보고 싶었는데, 이번 영화감상을 통해 많은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워낭소리 농사를 짓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소 한 마리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담아낸 영화인데, 탄탄한 시나리오와 숙련된 연기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화면 구성이나 음향효과 있어 세련된 느낌을 주는 영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의 구수한 시골 사투리는 중간 중간 웃음을 자아나게 하며, 정겨운 느낌을 주었다. 또한 이 영화는 일소의 모습을 통해 그리고 소의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삶의 고단함과 함께 죽음에 대한 두려움까지도 잘 전달하고 있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것 같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평생 땅을 지키며 소만 바라보고 소만 챙기는 최원균 할아버지와 16살에 시집와 9남매 키우며 할아버지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끼시는 이삼순 할머니. 그리고 오랜 세월동안 할아버지와 함께해온 늙은 소이다. 특히 워낭소리는 30년 동안 함께해온 늙은 소와 할아버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다뤄졌는데,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인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로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 소는 최노인의 베스트 프렌드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었는데, 이 늙은 소는 다리가 불편하신 할아버지의 손발이 되어 매일 고단한 밭일을 도와주었으며, 9남매를 모두 공부시키고 결혼시킬 수 있는 밑천을 마련해 주는 존재였다. 그래서인지 할아버지는 이 소를 매우 특별하게 여겼고 농사를 잘 지으려면 농약을 써야한다는 할머니의 충고에도 농약을 쓰면 소의 건강에 해가 된다며 일일이 낫으로 풀을 베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귀가 잘 안 들리는 최노인이지만 희미한 소의 목에 달아준 워낭 소리는 귀신같이 듣고 불편한 한 쪽 다리를 이끌고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올라 먹을 것을 구해다 주었다. 그리고 밭일을 하고 있다가도 소가 걱정되었는지 농사일을 멈추고 소에게 꼴을 뜯어주었으며, 아침마다 사료대신 직접 끌인 쇠죽을 먹이는 등 정성스럽게 보살펴 주었다. 하지만 할아버지도 연세가 들면서 건강이 나빠지고, 불편한 몸으로 고된 일을 하시
는 것에 대해 자식들이 반대하자 결국 소를 팔려고 우시장에 데려가지만 할아버지와 달리사람들의 눈에는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늙은 소일뿐이었기에, 할아버지가 생각했던 만큼 소의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자 그대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소가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 있자 진찰을 받게 되었는데 소가 이미 나이가 너무 많이 들어 오래 살지 못 할 거라는 소리를 듣게 되다. 소를 살릴 방법이 없다는 수의사의 말에 할아버지는 소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기 시작하고 늙은 소가 죽을때까지 곁에서 지켜주다 소가 숨을 거두자 묻어주고 장례를 치러주면서 영화는 끝이난다.
이 영화는 모든 인위적인 설정을 배제한 채 실제 주인공들의 삶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화면에 담아내었기 때문에 다른 영화들과 다르게 더 진솔하고 담백하며,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외적으로부터 느껴지는 감동이 아니라, 마음 깊숙한 곳으로 부터 느껴지는 감동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있어서 늙은 소는 단순히 일을 해주는 동물로써의 존재가 아니라, 평생을 함께 해오고 함께 늙어가는 존재였기에 더 애틋했으며 앞으로 함께 살아갈 동반자이자 반려자 같은 존재로 느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점점 모든 관계를 도구화하여 수단적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이 강해진 현대사회에서 할아버지와 소와의 정서적인 교류는 인간과 동물만의 관계에서 뿐만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대하는 나의 태도에 대해서도 한 번쯤 되돌아보고 반성해보게 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대다수 관객들을 감동시켰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주인 할아버지와 소의 따뜻한 우정뿐만 아니라, 최 노인이라는 인물을 통해 떠오르는 관객 자신들의 ‘아버지’ 모습 때문이었을 것이다. 자신들을 위해 시골의 척박한 환경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그렇게 일을 하셨을 ‘아버지’에 대한 회상과 옛 추억이 가득한 ‘고향’에 대한 향수를 ‘워낭소리’에 투영시키게 되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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