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글읽기와 삶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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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글 읽기와 삶 읽기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는 무슨 내용일까 바로 감이 오지 않았다. 탈식민지시대 지식인이라... 혹 일제치하에 있었던 식민지 시대를 벗어난 후의 지식인들에 대한 이야기하는 걸까? 정도의 추측만을 했을 뿐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제목에 대한 나의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갔다. 이 궁금증은 책을 펼치고 얼마 안 가 1장에서 풀어지고 있는데 생각이 이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했던 나에게는 저자의 설명이 참신하고 획기적이라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자신의 문제를 풀어갈 언어를 가지지 못한 사회”를 ‘식민지적’이라 부르고 있다. 여기까지 보았을 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다음 설명을 보았을 때 완벽히는 아니지만 비로소 식민지라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그 다음 설명을 보면 이렇다. ‘식민지성’은 내가 추측했던 일제치하에 있었던 식민지 등 역사적인 사건과 관련된 현상을 뜻하기보다는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삶을 총체적으로 알아가는 작업이 어려워짐으로써 지식과 삶이 겉도는 현상을 뜻한다. 지식과 삶이 겉돈다는 말이 나의 마음에 깊숙이 들어왔다. 문득 ‘나의 초중고 총합 12년 동안 배웠던 지식을 나의 삶에 대입시켜서 이해했던 적이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고 이에 대한 답을 찾으려 생각에 생각을 해보았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했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이 나는 이러한 의문을 남긴 채 책 읽는 것을 진행했다.
이 책은 《문화이론》이라는 저자의 새로운 강의를 보여주고 있는데 제목 그대로 이 강의는 학생들의 글 읽기와 삶 읽기를 볼 수 있었다. 무려 20년 전의 강의인데도 그 내용이 파격적이고 자유로웠다. 초중고시절과 마찬가지로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받는 일반적인 강의가 아닌 함께 생각을 주고받으며 토론을 하며, 그리고 책읽기에 대한 자기고백의 시간까지 있는 강의에다, 무엇보다도 출석을 부르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니 ‘정말 자유로운 강의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수강 하고 있는 사회학개론 수업과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문화이론강의가 그 책의 양이 많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고 흥미 있게 읽었던 장이 2장 정도 있다. 바로 ‘3장 텍스트의 역사성과 당파성’과 ‘5장 예비지식인의 책읽기와 반성’ 이다. 이 2장들은 나의 책읽기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해주었다. 나는 이제까지 책에서 작가들이 하는 말이 틀렸다고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그런데 이 책 특히 이 3장들을 읽고 나서는 작가들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읽고 그 생각을 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독이란 나의 주체적인 생각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 생각까지 미치자 슬프기도 했고 내가 너무 한심했다. 비록 22년 동안 나의 책읽기를 지배했던 이 모습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는 물론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어려움을 감수해서 어떤 책을 읽더라도 ‘나의 생각’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멋지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그 경지까지 오르고 싶다. 3장에 나오는 새로 쓰는 동화이야기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파격과 신선 그 자체였다. 어렸을 적에 재미있게 읽었던 신데렐라와 백설 공주가 원래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였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들이 중세기말에 전래되어오던 민중적이고 해방적인 동화들이 자본주의 소시민의 취향에 맞게 각색 된 것이라는 주장에 한번 더 놀랐다. 그리고 민중적이고 해방적인 동화는 과연 어떤 내용일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다시 재해석된 신데렐라와 백설 공주의 이야기는 왕자의 구원으로 시련에서 벗어나는 기존의 이야기와는 달리 자기 자신이 자신의 길을 개척하였고 노동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어린이들의 동심을 파괴해 버리는 것은 아니냐는 등 거부반응이 들 수도 있겠지만 나는 새로 쓴 동화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새로 쓴 동화의 신데렐라와 백설 공주의 모습이야 말로 내가 원하던 동화의 자주적인 주인공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동화를 읽었을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통쾌하고 시원한 감정들이 내 안에서 솟아오름을 느꼈다. 정말 좋은 느낌이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 새로 쓰여진 다른 동화도 한번 찾아서 읽어 보아야겠다. 그래서 이 신선하고 통쾌함을 또 한 번 느끼고 싶다.
5장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책읽기에 대해서 자신의 가정이나 학교 등 여러 환경에 대입시켜 쓴 자기고백적인 글들이 실려 있었다. 저자는 학생들의 글에서 거의 비슷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 예상을 했다. 거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 순탄하게 대학교까지 들어온 모범 학생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의 학생들이니 뭐 공부의 별 어려움 없이 화목한 가정환경에서 티 없이 맑게 자란 학생들이겠거니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글을 읽고 이 생각들이 편견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위의 말대로 순탄하게 살아온 모범학생들도 있었지만 그 학생들은 소수였고 거의 대부분은 여러 환경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왔던 것이다. 학생들의 자기 고백들을 읽으면서 문득 나의 책읽기는 나의 삶과 어떤 식으로 연관이 되어 지며 어떻게 구축이 되어왔는지 궁금해졌다. 언제 시간을 내서 책읽기에 대한 자기고백서를 한번 써봐야겠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세상을 바로 읽는다’ 고 했다. 즉, 자신의 삶과 이어져 있는 세상의 삶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비판적으로 실천적으로 읽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책읽기 습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이 배웠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습관은 고치고 세상의 삶을 연관시키며, 비판적이고 실천적으로 책을 읽으려고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책의 제목 그대로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를 하는 지식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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