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야스쿠니신사 문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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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신사 문제에 대하여
‘야스쿠니’라는 말은 평화로운 나라 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름과는 상반되게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숨진 246만여 명을 신격화해 제사를 지내는 일본 최대 규모의 신사를 말한다. 하지만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1978년 야스쿠니 신사에 도조 히테키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의 위패가 합사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리나 각료의 공식참배 여부가 주목받게 되었다. 그들을 호국의 신으로 현창하는 것은 그들이 주도한 전쟁을 침략전쟁이 아닌 정의의 전쟁으로 정당화 하는것과 연결된다고 하는것과도 같으므로 총리가 전범의 위패앞에 고개를 숙이는 것은 일본의 전쟁책임을 부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수업시간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를 두고 사회사 수업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야스쿠니 신사 문제>라는 책을 읽고 다들 생각이 많았던 모양이다. 나 역시 이번 수업과 과제를 하려고 야스쿠니 신사문제를 찾아보면서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계기가 되긴 하였지만 의외로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들 중에는 그런 일본의 신사참배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솔직히 나는 일본이라고 하면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 그랬기에 수업시간에 일본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한 학생의 의견이 자꾸 귓가에 맴돌았다. 그래서 집에 온 다음 다시한번 야스쿠니 신사문제에 대하여 찾아보았다. 이제까지 부정적으로 왜 야스쿠니신사문제에 우리가 열을 올려야 하는지를 찾아보았다면 이 야스쿠니 신사 문제에서 우리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은 어떤것이 있을지를 찾아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야스쿠니신사의 독특한 점은 이 사당이 일반적인 신도의 신들이 아니라 1853년 이래로 황제를 위해 싸우다 죽은 이들의 영혼에 바쳐졌다는 점이다. 죽은이들의 영혼을 그토록 신성시 하는 이유는 그들이 황제를 위해 싸웠기 때문이다. 일본 국민들에게 천황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는 실로 어마어마 하다.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하지만 국민들의 의지가 그의 위치를 만들어 간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그러한 죽음 앞에서 대통령을 위해 죽었다고, 나라를 위해 죽었다고 자랑스러워 할까? 실로 예를들어 화재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소방관을 보도한 기사에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면 안타깝다는 내용과, 그 소방관의 투철한 직업의식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 있는 반면 그렇게까지 하면서 목숨을 바칠 필요가 있어나 하는 글들이 뒤를 잇는다. 그에비해 천황 밑으로 뭉친 일본의 그러한 사고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때가 있다.
물론 원치않게 자신의 가족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어 있어 가족을 잃은 아픔에 상처까지 더해지는 경우들에 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영상을 보니 야스쿠니신사에 찾아가 자신의 부모를 신사에서 빼내주라고 간청하는데도 거절당하는 가족의 심정이 얼마나 아플까. 이럴때는 국민 개개인보다 나라가 더 우선이고 나라를 위한 희생은 필요하다고 하는것 같아 매우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다.
이번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와 관련하여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도 들어보면서 하나의 문제와 관련하여 보는 시각에 따라 받아들여지는것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이름만 들어도 싫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과거의 상처를 잊어야 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그 나라의 장점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고, 오히려 일본의 신사 문제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내는 사람도 있었다. 처음에는 내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도 같을것이며 결론적으로 일본이라는 나라는 매우 부정적인 곳이라는 생각을 갖고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의 말들을 들어보니 꽤나 설득력도 있고, 더 나아가 점점 세계가 ‘지구촌’이 되어가다보니 가족중에 다른 제2외국인이 있는 경우도 있어 무조건 나쁘게만 보지않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사람도 있어 듣는 내내 한가지의 시각에서만 역사를 바라보는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무엇이든 “내 생각이 옳다”라는 자세보다는 모든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줄 알며, 역사를 바라볼때에도 여러 가지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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