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모랫말 아이들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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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랫말 아이들』을 읽고
저자: 황석영
책명: 모랫말 아이들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년도: 2001년 1월 20일
과거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프로그램의 선정 도서가 되는 것을 방송으로 보고 그 때 이미 이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방송이 끝난 얼마 후에 가족과 함께 서점에 가게 되었다가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이 책을 우연찮게 발견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책이 두껍지도 않고 무엇보다 표지가 예뻐서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책을 ‘충동구매’하게 된 사연은 아마 그 때가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충동구매가 흔히 그렇듯이 처음에는 그것을 사지 않으면 세상을 다 잃을 것 같은 아쉬움과 불안함이 만연하다가도 막상 그것을 수중에 넣게 되면 그것에 대한 애정이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식어지는 것이다. 이 책의 경우도 조금 훑어보는데 그쳐 도중에 책을 덮어 두고 지금까지 잊고 지냈다. 그러던 중 집에 어떤 책들이 있는지 정리하다가 이 책을 다시 찾게 되어 이번 방학 시간을 이용하여 다 읽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 때에 이 책을 완독하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책이 두껍지 않고 활자도 피곤할 정도로 작지 않을 뿐 아니라 중간 중간에 揷畵가 곁들어져 있어서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이 책을 읽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았다. 이 책이 주는 느낌처럼 마치 여러 편의 동화를 읽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아마 그 때는 이 책의 이러한 동화 같은 느낌이 싫었던 것이다. 조금은 유치하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시대적 차이 때문에 내가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와 지성인이 된 지금 이 책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6.25 전쟁 직후의 상황이다. 공간적 배경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모랫말이다. 저자인 황석영 씨의 어릴 적 분신으로 보이는 화자 수남이의 시선으로 황석영 씨가 예전에 겪었던 과거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마치 동화처럼,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내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꼼배 다리 이야기이다. 어른에게는 땅그지, 아이들에게는 꼼배라고 불렸던 춘근이는 어수룩해 보여도 아이들을 배려하고 동네 사람들과 잘 어울릴 줄 아는 성격 좋은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아내를 얻었고 그 아내가 드디어 만삭을 앞두었으나 저자가 어릴 적 친구들과 들쥐 사냥을 하기 위해 재미로 놓은 불을 춘근이 아내가 보고는 당황스러워하며 흥분하여 날뛰다가 죽게 되었다. 사실 불은 춘근이 아내가 있는 곳까지는 닿을 위험이 없었건마는 과거에 춘근이 처가 화재로 가족을 잃은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던 터라 작은 불을 보고도 그만 놀라고 말았던 것이다. 춘근이 입장에서는 어렵사리 꾸린 가정을 한 순간에 잃은 가슴 아픈 사연이라 화가 치밀어 오르고 怨恨이 쌓여도 이상할리 없지마는 그간 그 마을에서 동냥을 해 온 사정 때문인지 아무 말썽 없이 자취를 감춘다. 그 이후에 다리가 차곡차곡 형태를 갖추었으니 마을 어른들은 춘근이가 그 간의 밥값을 하고 갔다고 하여 꼼배 다리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그 다리를 보면서 기분이 마냥 좋기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앞섰을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 금단추에서는 역사적시대적 배경을 읽을 수 있다. 양공주라고 일컫는 어머니를 둔 딸 귀남이를 화자인 수남이가 알게 되어 헤어지기까지를 묘사하고 있다. 귀남이는 혼혈아로 유리 구슬 같은 초록 눈빛에 구불구불한 곱슬머리, 오똑한 코를 가지고 있었다. 평소에는 말이 거의 없었던 귀남이가 수남이와 헤어질 때 주었던 사슴이 새겨진 금색 쇠단추는 저자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 번째 이야기 지붕 위의 전투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마을에서 누이를 속된 말로 양키를 끌어들이는 양공주로 내버려두고 자기는 빈둥빈둥 놀기만 한다고 질타를 받던 傷痍軍人이 있었다. 하루는 한 아이가 지붕 위에 있는 공을 꺼내려다 전깃줄에 엉켜 붙어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어쩔 줄 몰라서 쳐다만 보고 있는데 한 노인만이 그 아이를 구하려다 오히려 자신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상이군인은 혀를 차며 팔짱을 끼고 구경만 할 뿐 도와주지 않는 군중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스스로 그 위험한 현장에 뛰어든다. 그는 많은 상처를 입기는 하지만 아이와 노인을 구해 내는데 성공하고 그 자신도 무사히 구조된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비난받던 그였지만 용기와 정의감만은 그를 비난하던 사람들보다 훨씬 나았던 것이다. 그 밖에도 저자가 친구들과 도깨비 사냥을 하러 갔던 철없던 시절의 이야기, 이국땅에 와서 늙은 고양이를 친구 삼아 지내던 화교 친이 할머니 이야기, 상둣도가 유 노인의 재취댁과 몰래 사랑을 나누던 삼봉이 아저씨 이야기, 수남이가 좋아했던 여자 친구 영화 이야기 등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이야기들이 동화처럼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내용들이 아쉽거나 왠지 슬프거나 비극적인 내용이 많다. 특히 마지막 이야기인 잡초 부분에서는 태금이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저자에게 친누나 이상으로 잘 대해주었던 착한 심성을 가진 태금이가 6.25 전쟁에서 온 가족을 잃고 미쳐버린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너무 가슴이 아팠다. 전쟁이 아무 잘못도 없는, 전쟁과는 전혀 무관한 선량한 사람들에게 이토록 비극적인 결과를 안겨 주었다는 것을 현대인들은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화자의 시점이었다. 철없는 하지만 순수한 아이를 화자로 설정함으로써 그 아이의 눈에 비치는 것들을 비교적 客觀的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全知的 作家 시점이나 어른이 된 지금의 저자의 시선으로 그 때를 이야기하는 식으로 전개한다면 딱딱한 문체가 될 것이고 설명조가 될 것은 자명하다. 그렇게 되면 동화 같은 분위기를 가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반적으로 어두운 내용들을 유년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승화시키기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독자의 입장에서도 그런 문체나 시점은 지루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저자는 순수한 아이의 시각과 간결한 문체를 더해 독자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하거나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독자로 하여금 충분히 생각할 시간과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다. 어린 화자 수남이가 어떤 상황을 또는 어떤 인물의 감정을 세심하고 또 치밀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아마 섬뜩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이 책의 시점과 주요섭 씨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화자인 옥희의 시점을 비교해 보면서 읽으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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