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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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이곳의 우리들에게는 여름과 겨울, 덥다와 춥다의 극지가 존재할 따름입니다. 가을은 제5의 계절, 다만 추위를 예고하는 길바쁜 전령일 뿐 더불어 향유할 시간이 없습니다.
감옥. 감옥이라는 장소에서 사람들은 점차 고차원적인 욕구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잊혀져 가고 본능에 충실한 기본적인 욕구들에게 자신에 관심을 집중한다. 수감자에 환경을 생각해보자면 비좁은 장소에서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여있고 창문역시 작은 크기로 풍요로운 태양의 혜택조차도 수감자에게는 돌아가지 않는다. 이렇게 인간이라면 의식조차도 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권리를 누릴 수가 없기 때문에 신영복은 감옥에는 여름과 겨울의 극지만이 존재한다고 했으리라. 다음은 이와 비슷한 맥락의 글이다.
대다수의 죄수들이 겪는 원시적인 생활과 목숨을 건지겠다는 생각에만 매달리는 노력은 그 목적에 뒷받침이 되지 않는 어떤 일에도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상태로 이끌려 가게 되었고, 또한 죄수에게 감성이라고는 조금도 없다는 것을 설명해 주었다.
위와 같은 작은 실례를 나에 입영훈련에서 찾을 수가 있다. 사회에서 먹고 마시고 자는 모든 사람이 향유하는 그런 기본적인 것들은 그것이 당연한듯이 언제나 내 곁에 우리의 곁에 있기 때문에 좋고 나쁨에 판단도 고마움도 느끼지 못한다. 그보다는 좀더 상위의 가치를 위한 여러 문화생활과 학문, 놀이등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사색에 빠지고는 하는 것이다. 그런데 훈련소에 들어가서 모든 것-입고 먹고 잠자는 것-이 통제가 되고 나면 그 전에 내가 누렸던 상위의 가치는 제쳐두고 라도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를 민감하게 느끼는 것이다. 밥을 먹는데 반찬에 개수라든지 훈련과 취침시의 외부의 기온, 그리고 나에 몸-어디가 아프지는 않는가-역시 예민하게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은 한 후에야 내가 밖에서 누렸던 높은 가치의 생활들이 얼마나 고마웠던 것인지, 공원에서 생각에 잠겨 걸었던 산책, 즐겁게 본 영화, 나를 위해 했던 공부. 이 모든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행인지 불행인지 그런 소중함의 느낌들은 다시 사회에 나가게 되면 금방 망각해 버리는 것이다. 인간에 적응력은 놀랍다고 했던가.
죄수들은 과도한 영양실조로 인해 괴로움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욕구가 그들의 정신생활에 주된 원시적 본능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대다수의 죄수들이 우연히 서로 가까이에서 일을 하게 되고 감시병들이 단 한 번이라도 감시를 소홀히 하게 되었을 때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관찰하기로 해 보자.그들은 그 즉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다.
이렇게 원시적인 욕구가 충족시켜 주지않는 것이 얼마나 큰 형벌인가. 단절된 상태에서 처음 접해서 자연스럽게 한다는 대화의 주제가 ‘음식’인 것이다. 대화의 주제만으로도 수감자의 생활의 절박함을 느낄 수가 있다. 흔히 군인을 예로 많이 드는데 군인이 수감자와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의 같은 성격도 가지고 있는 것같다. 군대 역시 감옥처럼 자신에 의지대로 행동할 수가 없으며 음식 역시(px가 있긴하지만) 배식된 음식을 먹으므로 선택의 자유가 없다 하겠다. 그래서 군인들 역시도 먹는것에 민감하지 않은가? 재미있게도 군인들 역시 휴가나가면 뭐가 먹고 싶다는 등의 ‘음식’을 주제로 한 대화를 종종 한다는 것이다. 군인들의 생활 역시 그렇게 풍족하지 않다는 것을 그들의 대화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제한된 환경에서 어렵게 적응해가며 생활하더라도 사회에 나가면 금방 바깥세계에 적응하기 때문에 사회에서 군인, 혹은 과거에 수감됐던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음식’이 주제로 되는 일은 드물어진다.
사람은 누구나 몸에 맞는 옷이 편한 법, 나도 오랜 징역살이에 뜸이 들어 이젠 이곳의 문명들이 마음 편한가 봅니다.
만약 지금 그 누가 있어서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인간에 대한 평범한 정의의 진실성을 우리에게 물어 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다음과 같이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적응했는가는 묻지 말아 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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