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간축객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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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축객서>를 읽고
우리나라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줄곧 단일민족으로서 국가의 형태를 유지해왔다. 지금도 한국은 한(韓)민족으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보는 것은 당연하고 흔한 일이 되었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만 해도 외국인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었고, 한 번 그들이 지나가면 외모가 신기해서 계속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요새는 초등, 중, 고등학교에 각각 원어민 영어 교사가 있고, 강남이나 종로의 학원가에는 원어민 교사가 넘쳐난다. 그만큼 우리 생활 속의 일부에 그들이 이미 흡수되어 있다는 것이다.
<간축객서(諫逐客書)>는 이사가 진시황의 축객령을 다시 거두게 하기 위해서 쓴 것이다. 진시황 때, 진(秦)나라에 와서 일하던 한(韓)나라 사람 정국(鄭國)이 진나라에 와서 대규모 관개용 운하를 만들고 있었는데, 이것이 진나라의 국력을 소모시키려는 한나라의 모략이었고, 이것이 발각되었기 때문에 진나라 안의 모든 외국인 관리들이 추방을 당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초(楚)나라에서 온 관리 입장이었던 이사도 추방당하게 되었고, 그가 진시황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 쓴 것이 바로 이 글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진시황이 살았던, 또는 그 이전부터도 여러 사람들이 외국의 관리들을 등용해서 큰 뜻을 이룬 것을 알 수 있었다. 얼마 전 배웠던 <유협열전>에 나온 여러 인물들도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유신국 출신으로서 은나라 탕왕에게 기용되어 은나라를 강성하게 했던 이윤(伊尹), 출신이 어딘지 명확하진 않지만 주 문왕에게 발탁되어 주나라를 강성하게 만들었던 여상(呂尙), 포숙아의 도움으로 제 환공에게 등용되었던 관중(管仲), 우나라 사람이었지만 진나라 목공에게 그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었던 백리해(百里奚), 마지막으로 노나라 출신이지만 자신의 뜻을 받아주지 않는 노나라를 떠나 제자들과 천하를 주유하던 공자(孔子)까지 이들 모두가 타국 출신의 인물들이지만 자신의 나라를 떠나서 진정한 자신의 뜻을 펼쳤던 인물들이다. 이들이 이렇게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의 능력도 한 몫을 했지만, 이들을 발견해내고 그들의 의견에 귀 기울였던 윗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랫사람이 아무리 좋은 뜻을 말해줘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사람은 좋은 기회가 와도 그것을 잡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나라의 우공이 백리해를 잃게 된 것이 아닌가. 현대 조직행동론에서도 리더의 자질 중에 중요한 것 중 하나를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라고 한다. 만약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편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만약 타국인이 와서 그 뜻을 전한다고 해도 그것이 기회라는 것 자체를 알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예전부터 한민족 국가였기 때문에 외국 출신 성분에 대한 경계가 심했다. 자기 핏줄이라고 해도 첩의 출신이라면 아무리 총명해도 서자로 분류되는 시대였으니 타국인이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보수적인 인물들이 주류를 차지하던 정치판에서는 그런 인물들을 고운 시선으로 봤을 리가 없다. 한 예로 조선 세종대왕 때의 과학자였던 장영실은 사실 그 자신은 우리나라 출신이 맞지만 그 조상이 원나라의 소주, 항주 출신이라고 한다. 뛰어난 기술을 가졌지만 그의 출신 성분과, 또 그 성분에 맞지 않는 임금의 총애 때문에 장영실은 다른 관리들의 질투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세종대왕은 그의 출신 때문에 그를 차별하는 편협한 시각을 가진 분이 아니셨다. 장영실을 적극 지원해서 그가 자격루, 측우기, 해시계 등의 다른 나라를 앞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리나라 조선후기 실학의 한 학파로서 중상학파(重商學派)도 청나라 문물과 서양문물의 영향을 받아서 공리공담이 아닌 실질적인, 질제적인 것을 추구하는 학파였다. 이 학파는 그 이념과 방법에 있어서는 당시의 관념적인 주자학의 세계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차원을 지향하여 실용과 실증을 주장했다. 조선조를 생각하면 무조건 유학이 주류를 이루었고 보수적이라고만 생각하게 되는데 이런 실용적이고 개방적인 생각을 담은 학파가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비록 이런 생각이 그 당시의 중농학파와 충돌을 일으키긴 했지만 중상학파의 사상은 타인의 것이라도 그것이 유익하고 이로운 점이 있다면 받아들일 줄 아는 포용력 있는 자세를 보여준다.
오늘날에도 이런 사례는 당연히 엄청 많다. 올해 7월에 우리나라의 한국관광공사의 사장으로 취임한 독일인 출신의 이참씨가 그 예로 생각될 수 있다. 이참씨는 독일인이지만 우리나라 여성과 결혼하고 귀화했다. 우리나라의 방송분야에까지 진출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그의 이번 취임은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출신, 또는 귀화 외국인의 첫 번째 공직 진출이라고 한다. 그가 이번에 이렇게 취임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이지만 우리나라에 생활한 기간도 거의 그의 인생의 반 정도를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길고 또한 외국인 출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더욱 객관적으로 보고 관광분야에서 우리가 더욱 힘쓸 방향을 지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뽑혔다고 생각한다. 그가 타국 출신이라도 우리가 그에게 취할 점이 있다면 개방적인 자세로 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출신이 무엇을 알겠느냐고 색안경부터 끼고 보시는 분도 계시지만 개인적으로 이 분께서 임기로 활동하시는 3년 동안 우리나라의 관광분야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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