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이집트 왕자 The Prince of Egy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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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왕자 The Prince of Egypt
어렸을 때 한번 본 적이 있는 이집트 왕자. 사실 보면서 잘 생각이 안나길래 안본건가 싶었다. 그래도 계속 보면서 뭔가 띄엄띄엄 장면만 생각이 나서 ‘아, 봤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내가 기억이 잘 안날정도면 얼마나 오래 된 건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1998년 영화더라.. 이집트 왕자는 예전에도 무지 재미있게 본 영화였던 걸로 기억한다. 뮤직컬 같은 영화 무지 좋아하는데다가 이 그림체도 무지 좋아하니까 말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히브리인이 모두 이집트의 노예였던 시대로 히브리인들이 노동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웅장한 노래와 함께 시작되는데 순간 소름이 돋았다. 뭔가 멋있고 임펙트 강한 노래였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한국어 더빙 말고 영어로 들었으면 더 멋있었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집트왕은 히브리인의 신생아를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모세의 어머니는 바구니에 모세를 담아 강물에 띄어 보내게 된다. 모세는 이집트의 왕비에게 발견되고, 람세스와 함께 궁에서 자라게 된다. 교수님께 배울 땐 강물에 띄어 보내는 것이 아니고 갈대숲에 두었더니 왕비가 아니라 왕의 딸이 발견해서 키우는 걸로 배웠는데. 쨌든 모세가 자라고 어느 날 선물로 바쳐진 처녀 십보라가 도망치는 것을 뒤쫓다가 친남매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출생에 대해 알게 된다. 그런데 성경에는 어떻게 자신이 히브리인 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지 나오지 않는다고 하다. 그 후 히브리인을 학대하던 한 이집트인을 죽이게 되고 궁을 떠나게 된다. 영화에서는 떠나는 것으로 좋게 나오지만 성경에서는 이집트 왕이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자 모세가 도망가는 것이라고 한다. 도망 나온 모세는 사막을 헤매다 우연히 십보라를 만나게 되고 십보라와 결혼해 양치기로 평범한 삶을 보내게 된다. 어느 날 양을 뒤쫓다 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나무가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보던 중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히브리인을 구하러 이집트로 떠나게 된다. 망설이던 모세를 위해 하나님이 기적을 보여주셨다고 했는데 영화에서는 람세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순서를 바꿔놓았다. 이제는 왕이 된 람세스를 찾아가 히브리인을 데리고 떠나게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하나님의 기적을 보여주지만 마술사들이 이를 흉내내는 것을 보여주고, 무시하게 되지만 10가지 재앙이 내리게 되고 마지막 재앙에서 자신의 아들이 죽게 되자 히브리인들을 보내주게 된다. 모세는 히브리인들을 이끌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향하고 바닷가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마음을 바꾼 람세스의 군대와 마주치게 되지만 하나님의 기적으로 인해 바다가 갈라지고 모세와 히브리인들은 무사히 바다를 건너게 되고 람세스의 군대는 몰살당하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난다. 사실 영화에서 끝을 그렇게 끝내는 바람에 약속에 땅에 들어 간 건지 못 간 건지 알 수 없지만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은 거 보니 도착했다는 것으로 끝을 맺은 것 같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모세가 바다를 건너고 나서도 식량난과 다른 부족과의 전쟁 등의 고난을 겪고, 언약을 세우지만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게 된다고 나온다.
사실 영화 보면서 몰래 많이 울었다. 재미있는 영화지만 슬픈 장면이 많았던 영화 였기 때문이다. 특히, 친남매를 다시 만나서 누나가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을 정말이지 너무너무 슬펐던 것 같다. 이집트 왕자에서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은 모세의 내면과 감정을 그려넣으려고 한 것이 참 인상 깊었다. 음, 성경을 읽어 보지 않았지만 성경에서는 모세가 어떻게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그 장면을 넣고, 이집트인을 죽이고,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되고나서 겪는 혼란과 슬픔, 분노 등의 감정을 보고 뭔가 훌륭한 일을 해낸 사람이고, 선택받은 사람이지만 역시 그도 인간이구나 라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영화가 더 좋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히브리인들이 학대 받을 때 왠지 우리나라 일제강점기 시대하고 자꾸 겹쳐보여서 더 슬펐다.(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고, 영화나 책 보면서 많이 우는 편인데, 모르는 사람도 있고 해서 창피함에 애써 숨기려고 많이 노력 많이 했다.) 웅장한 노래와 어울려 전개되는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사실 더빙판을 좋아하지 않아서 노래도 한국어로 들었기 때문에 많이 아쉬웠다. 그렇지만 한국어 노래도 나름 좋았던 것 같다. 그냥 듣기만 해서 가사 내용을 알 수 있으니까 자막을 읽는 것보다 감상하는데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때는 단순히 재미로만 그냥 만화영화로 보았던 것도 커서 다시 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고, 관심도 없을뿐더러 잘 알지도 못해서 사실 모세라고 하면 그냥 단순히 이름만 들어봤던 정도였다. 그래서 어렸을 때 이 영화를 보고서도 그냥 재미있는 만화 영화 정도로만 치부해버린 것 같다. 하지만 성경개론 수업에서 성경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우면서 영화도 새롭게 다가오고 영화를 좀 더 높은 차원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또 상식도 늘어나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런지만 영화에서 이집트의 왕이 히브리인의 신생아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 이유가 안 나왔던 것 같은데, 어린이들이 그냥 만화영화로 재미로만 보기에는 상관없지만 나 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볼 때는 좀 궁금하기도 해서 이유가 좀 더 나와 있었으면 했다. 아,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10가지 재앙일 일어나는 장면을 다 보지 못해서 좀 아쉽기도 했다. 이왕 보는 거 다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던 것이 너무 아쉬웠다. 영화는 처음부터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 것 까지 다 보면서 음악을 들어야 뭔가 본 것 같은데 말이다.
이집트 왕자를 본 시간은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을 다시 한 번 복습하고, 모세에 대해서 좀 더 재미있고 쉽게 이해 할 수 있었고, 중간고사의 피로를 영화로 풀 수 있어서 유익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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