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영화의 아름다움과 그 치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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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아름다움과 그 치명성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는 각종 예술적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어 나의 오감을 두루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영화 한편에 포함되는 예술적 요소는 실로 다양하다. 그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시각예술이다. 인간은 그 어떤 동물보다 발달된 시각능력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의 정보를 두 눈으로부터 가장 먼저 받아들인다. 영화는 시각예술의 최종 진화판으로써 시각에 많은 의존을 하는 우리의 시각적 감각을 크게 만족시켜준다. 우선 카메라 촬영 기법에 따라 색다른 구도로 신선함을 제공해준다. 액션영화의 새 지평을 연 <본>시리즈는 레일이나 삼각대 등 고정장치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카메라를 들고 뛰며 배우의 숨막히는 추격씬을 따라 간다. 이에 따라 시청자는 정신없이 흔들리는 시점으로 인해 자신도 주인공처럼 쫓고 쫓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또한 IT 기술의 발달로 탄생한 화려한 컴퓨터그래픽 기술이 우리가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던 장면들을 실제로 표현해낸다. 컴퓨터그래픽은 영화 <해리포터>처럼 현세에서는 불가능한 마법의 발현을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하고 각종 판타지 소설속에서나 나오는 상상속의 동물들 역시 컴퓨터그래픽을 통하여 피부의 주름, 미세한 털 한올까지도 구현해 낸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아예 3D 영화라고 해서 영화 속의 장면들이 우리 눈앞에서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다가오는 입체적 시각효과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시각의 만족과 더불어 영화는 음악으로도 나를 감동시킨다. 베트남전 영화의 명작 <지옥의 묵시룩> 에서는 영화 초반부터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제 2장 `발키리가 웅장하게 울려퍼지면서 밀림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헬리콥터와 돌아가는 회전익이 다가오는 장면과 더불어 전쟁의 혼란함과 광기를 가슴 벅차도록 환각적으로 전달한다. 영화 <스타워즈>의 오프닝에서는 먼 옛날 저 먼 우주에서는...이라는 자막이 우주의 저 너머로 흐르듯 사라지면서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웅장한 오페라 음악이 나오며 영화의 대서사시적 면모를 더욱 부각시킨다. 각종 영화상을 휩쓴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는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거장인 하워드 쇼어가 음악 감독을 맡아 연주한 장엄한 오케스트라 협주곡이 험준한 뉴질랜드의 산맥들 위로 덧씌워 지며 영화의 무게감과 웅장함을 더욱 불어넣는다. 누구나 한번쯤 봤을 영화 <타이타닉> 역시 제임스 호너 감독이 음악감독을 맡아 아일랜드의 토속 악기인 휘슬과 팬플루트를 사용하는 한편 전자악기가 아닌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활용하여 전체적으로 애절한 모티브를 이어가며 영화의 비극을 더 강조시킨다. 이렇게 영화를 풍성하게 하는 음악은 이제 단순히 명반을 삽입하는 것을 넘어서서 영화 음악 이라는 음악의 새 장을 열었다. 영화 <레인맨>의 사운드 트랙을 데뷔로 전 세계 영화 음악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스 짐머 영화음악 감독이 대표적이다.
영화는 시각 그리고 청각적인 만족뿐만 아니라 그 속에 녹아 있는 철학적인 요소들을 찾아내는 은유적 즐거움 또한 존재한다. 철학과 1학년생들이 철학의 기초시간에 시청하는 앤드류 니콜 감독의 <가타카>는 우생학적인 유전자 정보에 따라 계급이 나누어지고 그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미래사회를 그리며 과연 인간이 고도의 과학기술이 발전된 사회에서 선천적인 결함을 제거한 완벽한 인간으로써 살아가더라도 과연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이상사회이고 유토피아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게 만든다. 우리가 흔한 SF 영화로 알고 있는 영화 <매트릭스> 역시 철학으로 점철된 영화이다. 영화는 기계가 조작한 가상현실 속에 갖혀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20세기 말의 끝자락에서 평화롭게 일상을 살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사는 미래 인간들의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실재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인 주제를 깔고 들어간다. 또한 영화의 주인공인 네오가 정신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기만을 깨닫고 기계에 대항하는 영웅으로 등극하는 모습에서 불교의 해탈과 열반을, 종말에서 인류를 구원하는 모습에서는 기독교적 구원이라는 종교적 메시지들을 함축하고 있다.
영화는 이렇듯 나의 감각은 물론 이성적인 측면까지 자극하면서 나에게는 가장 예술적인 분야이다. 한마디로 말해 내게 가장 미적인 즉, 아름다운 존재라는 의미이다. 영화는 앞서 내가 언급한 요소들 때문에 매력을 느끼지만 발터 벤야민의 사상에 따라서 보자면 더욱 매력적이다. 벤야민에 의하면 영화는 대량복제기술의 한 가지이다. 대량 복제기술은 이전까지 개인의 직접적인 감각경험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예술 작품을 공간과 시간의 한계를 넘어서서 누구나 무제한적으로 이것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영화는 그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은 복제임에도 불구하고 하나가 빠져있는데, 그것이 바로 "예술작품의 여기와 지금, 즉 그 예술작품이 있는 장소에서 그것의 일회적인 현존재" 이다. 기존 예술작품이 오직 이 장소, 이시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된 것의 일회성, 반복불가능성으로 말미암아 진품으로써의 권위를 가지고 그 작품 특유의 분위기, 즉 아우라를 발산하면서 존재하는데 반해, 대량기술복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원작의 모습을 강조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물론, 원작이 있을 수 없는 곳에까지 복제품을 옮겨 놓으면서 예술작품의 독자적 권위를 붕괴시키고 전통적인 예술품의 가치를 청산해 버린다. 예를 들어 세계적으로 너무도 잘 알려진 스핑크스는 대량복제기술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직접 이집트로 가서 스핑크스가 있는 그 장소에 서서 두 눈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난생 처음 보는 압도적 크기의 스핑크스의 발치 아래에서 그것을 우러러 바라보며 인간은 일종의 경외심을 가졌을 것이고 그것이 이집트 문명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는 듯한 환상에 빠지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량복제기술로 언제든지 우리가 보고 싶을 때, 보고 싶은 장소에서 꺼내어 볼 수 있음은 물론이고 발치에서 우러러 바라보는 것만이 아닌 카메라의 렌즈가 닿는 구도와 촬영 기법에 따라 그것의 정수리, 뒷통수마저 볼 수 있게 되면서 스핑크스는 경외심을 주는 존재나 수호신의 역할을 하는 주술적인 존재에서 벗어나 순수한 하나의 조형물, 혹은 한 장면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벤야민은 이러한 현상을 제의가치(Kultwert)의 상실이라고 했다. 원시시대의 인간이 동굴의 벽에 조악하게 그려 넣은 들소 그림으로부터 시작된 예술작품은 일종의 주술적 도구였다. 원시인들은 동굴 벽에 들소를 사냥하는 장면을 그려 넣음으로서 단순히 심미적인 만족감을 얻으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가상을 통해 현실의 소망을 이루려고 했고 그림 속의 들소를 잘 죽여 실제로도 들소를 많이 잡기를 바랬던 것이다. 다시 말해 그 들소벽화는 신령들에게 바쳐졌던 것이다. 이러한 제의가치를 지닌 예술작품들은 아무에게나 접근을 불허했고 제사장과 같이 소수의 허락된 사람에게만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 신비성과 종교성을 유지시켜 나갔다. 그러나 대량복제기술이 발달하면서 동굴 내에 숨겨져 있던 벽화, 묘실 내부에 감춰져 있던 성배는 은밀한 곳에서부터 탈출하게 되었다. 사진, 영상, 그리고 다른 수많은 매체들에 의해 예술작품은 대중에 노출되게 되었고 신비로움과 제의적 기능은 점점 약화되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전시가치(Ausstellungswert)가 들어선다. 따라서 오늘날의 예술작품들의 역점은 그 전시가치에 주어지면서 제의 기능보다는 예술적 기능을 지닌 형상물이 된다. 바야흐로 대량복제기술 시대의 대중들은 예술작품의 아우라, 즉 마력에 빠져든 관람자에서 탈피하여 예술작품을 하나의 형상물로 간주하고 비판적인 입장과 심사하는 입장을 지닐 수 있게 되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영화 안에는 복수의 예술 장르들이 녹아있고 음악과 미술은 그 대표적인 것이다. 사진은 시각적인 예술들을 신성한 곳에서 나의 방안 내 책상 위으로 끌어들이며 그것의 일회적 현존재와 아우라를 붕괴시키고, 청각 예술들 역시 CD, 테이프, 등으로 공연장에서 벗어나 내 주머니속에 있는 작은 음악플레이어에서 이어폰을 타고 내 귀속으로 내가 원하는 때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렇게 독립적으로 아우라의 붕괴를 수행하는 현대의 대량복제기술들을 하나로 합쳐놓은 것이 바로 영화이다. 벤야민의 관점에서 보면 영화는 대량복제기술 시대의 총아이며 전통적인 예술들을 다각도로 붕괴시킬 수 있는 가장 치명성 가진 것이 되는 것이다. 집 침대에 누워 휴대폰으로 상영되는 영화 속에서 우리는 모나리자를 만날 수도 있고 모차르트를 만날 수도 있다. 거대하고 웅장한 국립 혹은 왕립 미술관이나 음악관의 위용 아래에서 진품, 혹은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고고한 아우라를 뽐내고 있던 그들은 영화 속에서는 단지 한 장면이 되거나 영화의 분위기를 돕는 청각적 보조 역할이 되고 대중들은 아우라에 주눅 들지 않고 오랜 세월에 걸쳐 명작의 지위에 오른 예술들을 아무런 현혹됨이나 거리낌 없이 관조하고 감상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조금씩 파괴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만약 평소에는 결코 넘볼 수 없었던 권위적인 것이라면 그 본능을 만족 시켰을 시 얻는 쾌감의 크기 또한 반사적으로 커지게 된다. 영화는 우리의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유희적, 심미적인 도구로써의 기능뿐만 아니라 예술이라는 진입 장벽이 높은 영역을 대중의 영역으로 끌어내림과 동시에 그것의 권위 또한 망가뜨려 버리는 도구로써 기능한다. 영화는 그 동안 막강한 아우라를 풍기면서 대중을 매혹시키고 유일무이한 위치에서 인간의 외경심을 받는 일종의 주술적 종교적 위치를 차지했던 전통적 예술의 영역을 보기 좋게 무너뜨리는, 다시 말해 권위의 붕괴를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별 볼일 없는 소시민인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이제는 그 예술성을 넘어서 치명적인 매력까지 느끼게 한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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