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과 교육 - 칸트 - 왜 우리는 도덕적으로 착하게 살아야 하는가 - 5-4 - 이웃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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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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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과 교육
칸트
- 목 차 -
Ⅰ. 이론 개관
Ⅱ. 이론에 비춘 나의 경험 사례
Ⅲ. 수업 적용 사례
Ⅳ. 맺음말
Ⅴ. 참고 문헌 및 사이트
왜 우리는 도덕적으로 착하게 살아야 하는가?
Ⅰ. 이론 개관
그 동안 우리 사회는 도덕적인 행동을 실천하게 하는 덕을 규칙이 아니라 성품의 특성으로 설명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의 근간을 따르는 경향이 많았던 것 같다. 그렇기에 어떠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 상황의 맥락에 따라서 실천하는 실천적 지혜와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 판단력은‘중용의 원리’에 따른다고 여겼다. 어떤 행동이 도덕적이냐 그렇지 않느냐로 판단하는 ‘중용의 원리’는 각자의 개인적인 판단이 아니라 ‘공동체의 합의’에 따르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비교적 단일 문화 국가였기에 공유된 직관, 공유된 나름의 합의가 있어서 비교적 아리스토텔레스 이론이 합의를 이룰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여 다양화, 세계화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많은 가치가 공존하는 작금의 시대에 ‘적절한 공동체의 합의’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리고 공동체가 적합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은 개인의 이익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득하기란 힘들다. 상황에 따라 똑같은 A라는 행동이 도덕적인 행동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또 그것은 그 공동체의 합의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은 자칫 ‘도덕적 상대주의’와 ‘주관주의’의 독단에 빠져 새로운 흐름을 못 받아들이게 된다.
위와 같은 애매모함을 극복하기 위해 근대에 등장한 것이 ‘칸트’인데, 칸트의 이론들은 지금껏 내가 고민해 왔던 문제들을 비교적 명료하게 해결해 주는 것 같다.
연일 매스컴에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는 사회 문제들을 볼 때마다 한국 사회가 전반에 걸쳐 도덕적 딜레마에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가치 충돌이 과거의 가치관과 윤리 의식으로는, 급변하는 작금의 사회생활을 사는 도덕적 기준을 마련하기가 힘들다는 생각마저 든다. 사실 이 글을 쓰며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나 역시 그 딜레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아온 지도 올해로 15년째이지만, 가치 갈등이 있는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서는‘서로가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행동하면 다 해결될 것이다.’라는 추상적이고 교과서적인 해답만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다.
여기서 나는 의문이 든다. 정말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늘 남을 위해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면 모든 이가 다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내 대답은 단호하게“No"이다.
왜 우리는 착하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우리의 염원대로라면 행복은 선인에게 주어져야 하고 불행은 악인에게 돌아가야 마땅한 것이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현실의 질서는 우리가 바라는 것처럼 짜짠~ 하고 어디에서나 일어나진 않는다. 그런 상황은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고 있는 고대 소설이나 동화 속에서나 찾을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현실은 오히려 우리가 바라는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도 자기의 불행이 다가올 것을 예감하면서 도덕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서 자기에게만 이익이 되는 도덕에 어긋나는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일까? 여기서 더 나아가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어떤 악행과 부정도 저지를 수 있는 것일까? 이러한 상황과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 사회는 왜 착하게 살아야 함을 강조하고 또 그렇게 살도록 교육하는 것일까?
(김영철,1983, p108~114)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칸트는 최고선을 도입하는 데, 이는 인간 삶에 있어서 악한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영혼 불멸의 신의 존재로 하여금 인간 삶을 판단함으로써 결국 도덕적 삶(도덕률) 과 행복이 일치 하는 경지에 도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칸트는 인간은 행복을 목적으로 행위 해서는 안 되지만 그러나 도덕적 실천에는 행복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필연적 염원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도덕과 행복의 일치를 가능하게 하는 전지전능의 ‘신의 존재’를 전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신의 존재를 상정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필연적이라고 하여 인간 삶을 판단하는 자로서의 신의 존재를 말하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 사회와 학교는 자라나는 학생들을 교육시키며‘착한 사람’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과연 착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성실한 사람, 용기 있는 사람, 절제 있는 사람, 정직한 사람,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여러모로 생각한 끝에 내린 나의 결론은 바로‘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자기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남을 돕는 다는 것은 주제넘은 생각이고, 오히려 자기에게 주어진 제 몫의 일마저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십상이다. 남을 돕기에 앞서 자기 일부터 최선을 다해서 하면 작게는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했다는 책임감 있는 행동이 된다. 그리고 그 사람을 도우려던 다른 사람의 희생도 감수하게 되며, 간접적으로 그 사람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타인에게 모범이 되어 다른 사람이 귀감이 되며, 심지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둑질이라는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한 도둑도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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