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론 과제 일 포스티노 를 통해 느낀 시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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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론 과제> - ‘일 포스티노’를 통해 느낀 시란 무엇인가
기존에 알고 있던 시의 정의는 남들이 다 아는 일반적인 내용들이었다. 운율과 리듬, 행을 가진 의미가 함축적인 글. 대개 시가 무엇이냐 떠올리면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그 이후 ‘시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수업을 들었고 영화 ‘일 포스티노’를 감상했다. 그것들을 바탕으로 느낀 것은 시란 표현하는 자의 표현방식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창작된다는 것이다. 즉, 같은 사실도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영화 ‘일 포스티노’ 에서도 그와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장면이 나왔다. 영화는 초반부터 은유라는 표현방법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전개된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시인 네루도가 바다를 보며 지어낸 시를 듣고 마리오가 본인의 느낌을 표현하는 장면이었다. 마리오는 글은 그저 읽고 쓰는 것이 전부라 생각하는 어부의 아들이었다. 그런 그는 “단어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바다처럼요.”라고 하며 시의 운율을 느끼고 “배가 단어들로 이리저리 튕겨지는 것 같았어요.”라며 은유를 터득했다. 시종일관 은유가 무엇이냐, 은유는 어떻게 쓰는 것이냐 물어대던 그가 본인이 느낀 감정을 표현해내면서 자연스레 은유를 알게 된 것이다. 더불어 마리오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한층 더 은유와 가까워졌다. 첫눈에 반한 베아트리체에게 ‘미소가 나비의 날갯짓과 같다’ 등과 같은 말을 하며 형체가 없는 것을 무언가에 빗대어 표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같은 것들을 보며 시란 ‘무엇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기엔 그 존재가 참으로 무궁무진했다. 수업 중 교수님이 보여준 작품을 당연히 시라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작가는 수필로 발표했다고 한다. 많은 것들이 우리에게 의문만 던져주는 듯 했다. 정말 시란 무엇일까. 시는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일까. 하지만 끝내 인간의 감정을 담아내는 시가 과연 어떻게 한정적인 문장들로 정의 내려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시가 무엇이냐’가 아니라 ‘시적인 것이 무엇이냐’를 논해야 하는 것이었다. 영화 속 마리오와 같이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감정들 즉, 메시지를 상대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그리고 공감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가가 시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모두 설명해낼 수는 없고 내가 느끼는 이것을 상대에게 고스란히 전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사이에서 매개체가 되어주는 것, 나와 상대방 사이에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감’이란 힘을 실어주는 것이 바로 시적인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영화를 보고 우선 기억난 것은 우리 집에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중에 이 영화의 원작인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있다는 것. 이 두 가지가 문득 기억났다. 그리고 주말이 되어 울산에 있는 본가로 가게 되고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찬찬히 읽어 봤다. 아무래도 책은 책만의 맛이 있고 영화는 영화의 맛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읽어 보는 것이 훨씬 시적이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영화의 경우 원작, 즉 책의 내용이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장면의 흐름에 따라 내용을 전개하는 영화의 특성상 시각적인 부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책은 글로써 찬찬히 묘사해 가는 형식으로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책의 경우 정말 한권의 긴 장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한편의 정말 긴 시를 읽었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시적인 것. 이는 무엇일까? 네루다는 말한다. 시는 설명하면 진부해져버린다. 직접 그 감정을 경험해보는 것이 나아. 수업시간에 교수님은 운율과 비유가 섞인 평소에 시라고 보일만한 작품이 아닌 다른 작품들을 보여 주셨는데 이 역시 시로 발표 되었다고 한다. 평소 가지고 있던 시에 대한 고정관념.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주입된 시의 이론이 부서진. 그야말로 설명되어 진부해졌던 시가 다시 참신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네루다는 한 마디를 추가한다. 메타포. 시란 메타포다. 은유. 마리오는 메타포를 네루다에게 배우면서 시인이 된다. 물론 영화에서는 번역되어 비유라고 나왔지만 책에서는 메타포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결국 시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것 같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쓴 편지도, 자연물을 담아낸 소리도, 그리고 어쩌면 일 포스티노라는 영화자체도 장르가 영화지만 곱씹다 보면 시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시를 정의 내리는 것은 매우 힘들지만 개개인의 관념적인 틀 안에서 매우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바로 시가 아닐까?
현대시론. 이 수업은 시를 배우는 수업이다. 첫 수업 때 과제물이 하나 있었다. 그 과제는 ‘시의 정의를 5개 이상 찾고, 자신이 생각하는 시의 정의를 적는 것’이었다. 나는 그 때 ‘시란 마음의 소리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다음 수업 때 교수님께서 시는 항상 역사적인 것이며, ‘시적인 것이 무엇이냐’라는 것이 대충 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하셨다. 나와는 조금 다른 것 같지만 비슷했다. 나도 시인의 마음의 소리이기 때문에 시인이 ‘이것은 시이다.’라고 하면 시가 되는 것이고, 시가 역사적이라는 것은 바뀔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 또한 시인이 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길어도 시가 되고, 한 줄이여도 시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시간에 ‘일 포스티노’라고 하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처음 봤을 때 찰리 채플린이 연기했던 것처럼 그런 내용의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러나 칠레에서 유명한 시인이 왔다고 할 때부터 느낌이 왔다. 우선 주인공은 어부집안의 아들이자 우편배달부이다. 주인공이 시인의 집에 우편을 갖다주러 들락날락하면서 주인공 역시 시인이 되고 싶어한다. 시를 가르쳐달라는 주인공에게 시인은 ‘시란 설명하면 진부해진다. 이해하려면 직접 경험해야 한다. 시인은 뚱뚱하다.’라는 것을 얘기하면서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러다가 ‘은유’라는 표현을 통해서 주인공에게 자연스럽게 가르쳐주게 되는데,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은유’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시는 그 사람이 썼다고 주인이 아니며, 필요한 사람의 것이라고 말하고, 시인은 자연을 노래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서 시로 그 여자를 표현하고, 사랑고백을 하게된다. 이제 시인이 다시 떠나고 혼자가 된 주인공은 우연찮게 저번에 녹음했던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해변을 소개하라고 했더니 엉뚱한 말만하고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주인공은 당장 바닷가로 달려가서 해변의 소리와 기타 여러 소리를 녹음한다. 내가 봤을 때 이것 또한 은유표현의 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무조건 글로 써야 은유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로 해도 되고, 소리를 들려도 은유표현인 것 같다. 그리고 영화 속 시인이 말했던 ‘시인은 자연을 노래한다’를 주인공은 녹음을 해서 들려줬기 때문에 주인공 역시 시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서 주인공은 시인으로서 연설을 하려다가 불쌍하게 죽게되고 영화가 끝난다.
이제 다시 ‘시의 정의란 무엇인가’ 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 역시 시는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너무 단순한 것인데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시를 많이 배워왔지만 ‘시’라는 것이 단순히 운율을 가진 문학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이 영화와 수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하는 모든 것은 다 시다.’라고 정의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참 많고 다양하다. 그만큼 시 역시 많고 다양하다. 어떠한 형식도 없이 자유롭게 끄적이는 것이 ‘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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