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경계에서 달려라 아비 근대화된 도시 속의 소통의 의 문제, 김애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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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경계에서, 『달려라, 아비』
― 근대화된 도시 속의 소통의 문제, 김애란론 ―
1. 들어가며
‘문학의 본령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오늘날, 일본의 문학 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은 이미 근대문학의 종언을 선언했다. 근대의 문학이 종(終)했다는 가라타니 고진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문학, 그 중에서도 특히 소설이 더 이상 근대의 문제적 현상을 적절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테지만, 한편으로는 근대라는 시대가 문학에 있어서 더 이상 근대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 또한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더 이상 현대사회의 근대성은 뻗어나갈 길이 없고, 그러므로 이제는 탈근대의 시대로 이행 되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데즈먼드 모리스는 그의 저서 『인간 동물원』에서 기존의 문학에서 이야기하는 근대사회의 문제성이 아닌, ‘초부족’으로서의 긍정할 수 있는 현대도시사회를 이야기한다. 따라서 그의 입장에서 본다면, 근대는 탈근대로 이행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초부족이 끊임없이 변화·팽창 해나가는 근대의 무한한 연속인 것이다.
이러한 데즈먼드 모리스의 주장이 암시하는 바는 가라타니 고진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가라타니 고진은 근대를 문제적 시대라고 전제하고 따라서 근대의 문학, 그중에서도 특히 대표격이라 볼 수 있는 소설이 문학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으려면 그러한 도시적 문제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추어보아 오늘날의 문학이 그러한 근대적 문제점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충분히 ‘근대문학의 종언’을 선언할 만한 현실인 것이다. 그러나 데즈먼드 모리스는 이러한 주장의 근본적인 부분을 부정하고 있다. 근대화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긍정할 수 있는 원초적인 부분들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부정적인 측면만이 남는다 할지라도 결정적으로 사람들이 이미 그러한 도시문명에 적응해버렸기 때문에 인간들 스스로가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가라타니 고진과 데즈먼드 모리스의 두 주장은 그 각각이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끊임없이 팽창해 나가는 도시들의 거대화 양상과, 무한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과학의 발달을 보고 있노라면 고진의 종언보다는 데즈먼드 모리스의 주장이 한층 설득력 있게 와 닿는다. 물론, 근대화의 긍정이라는 측면이 아닌, 근대의 끊임없는 팽창이라는 측면에서 말이다. 따라서 여전히 문학은, 특히 소설은 이처럼 팽창해 나가는 근대의 문제점들을 고발해야할 의무가 있고, 그것이 하나의 문학적 본령으로서의 역할 수행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때, 팽창해 가는 근대와 그러한 근대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여성적인 바라보기와 글쓰기를 통해 부드럽지만 날카롭게 고발하고 있는 작가가 한 명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김애란’이다.
2. 김애란 작가의 작품세계와 그 속에 드러나는 근대적 특징
- 자본주의, 사각형, 방으로 표상되는 근대, 그리고 탈근대
근대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어렵다. 우리가 근대를 이야기할 때, 그것이 자기중심적인 주체성의 확립을 이룬 시대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산업화된 시대를 이야기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답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마찬가지로, 근대와 탈근대라는 개념을 각각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개념으로 극히 단편적으로 치환해서 생각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도 결코 간단한 성질의 것만은 아니다. 결국 근대란 무엇인가? 라는 간단해 보이지만 실로 어려운 이 문제는, 근대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혹은, 그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규정될 수 있는 의미가 달라지게 된다.
그러나 결국 근대라는 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기준을 정하여서 규정하는 가와는 관계없이, 그것이 자기중심적인 주체성의 확립을 이룬 시대 혹은 산업화된 시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개념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근대의 성격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공간을 ‘도시’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즉, 근대(화)라는 개념은 조금 축소해서 곧 ‘도시(화)’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김애란의 첫 작품집 『달려라, 아비』는 점점 더 도시화 되어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위에서 언급한 근대에 관한 두 가지의 측면 즉, ‘근대적 자아를 형성하고 있는 개인의 주체성 확립과, 그러한 근대적 자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써의 근대 즉, 근대적이라 불리우는 모든 것’을 함께 아우르는 세계가 나타난다. 전자는 다시 작가, 혹은 하나의 알레고리가 될 수 있는 1인칭 화자의 의식 혹은 무의식이 나타내는 근대적인 정신세계가 될 것이고, 후자는 현상으로써의 근대 즉, 그녀의 작품 속에 드러나는 자본주의제 생산양식, 근대를 상징하는 사각형의 패러다임, 그리고 이 두 가지 방식을 집약해 놓은 ‘개인의 방’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근대적인 특성이 김애란의 작품 속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자본주의 - 근대의 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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