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이와 줄리엣

줄리엣처럼 운명적인 만남은 아닐지라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그네를 타는 춘향을 본 몽룡이 한 눈에 반하게 된다. 몽룡을 본 춘향 역시 몽룡의 얼굴을 보고 반하고 만다. 이 때 춘향이 추파를 잠깐 들어 이도령을 살펴 보니 금세의 호걸이요 진세간 기남자라. 천정이 높았으니 소년공명할 것이오. 오악이 조구하니 보국충신 될 것이매 소설 속에서 나오는 이몽룡의 캐릭터는 너무나도 완벽한 인물이다. 사또의 자제, 빼어난 인물, 필법은 왕희지,

춘향이라고 한다. 이도령은 방자를 시켜 춘향을 데려오게 한다. 이때 춘향은 자신이 평소 지녀오던 뜻을 이도령에게 거침없이 이야기 한다.“평생에 원하기를 열녀불경이부지행만 본받고자 뜻일러니 한 번 인연 맺은 후 부창부수하고 여필종부하여 유자유손 뜻일러니.” 신동흔, 춘향전 주제 양식의 변화양상 , 판소리연구 8(판소리학회,1997.12.), p.17. : ‘춘향을 돋보이는 열녀의 이미지로 만들려했다는 점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춘향이 비록 기

춘향이 추구하는 낭만적 꿈, 즉 사랑을 통한 신분 상승이 신분의 차이 같은 사회적 여건 속에서 실현되는 결말이다. 은 심청이 추구하는 심봉사의 개안, 곧 낭만적 꿈이 가난이라는 사회적 여건 속에서 실현된다. 이 작품들은 낭만적 꿈의 실현이라는 공통적인 결말을 보이고 있다. 변이형 결말은 낭만적 꿈이 실현되지 못하고 좌절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은 옹녀가 추구하는 정착하고자 하는 삶, 다시 말하면 낭만적 꿈이 여성

춘향이의 성격변화를 풀이해갔다. ①세속적이던 사랑이 정신적인 사랑으로 ②의도적, 조건적 사랑이 무보수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변화 된다 ③자신의 신분해방이라는 처음의 목적은 퇴색한다. 이렇게 춘향의 신분상승을 꾀한 세속적 인물과 열녀로서의 분열된 성격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성격의 양면성은 작품속에서 춘향을 생동하는 인물로 부각시켜 나아갔다는 것이다. 의 작품구조는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났을

춘향이 수청을 거부한 가장 핵심이 되는 이유는 몽룡에 대한 춘향의 순수한 사랑이다. 비록 그들이 오랜 시간동안 사랑을 나눈 것은 아니지만, 몽룡은 처음으로 춘향의 마음을 봄바람 속으로 빠져들게 한 인물이다. 춘향에게 첫사랑이라는 순수하고 애틋한 마음은 고통도 인내할 만큼 큰 의미를 지닌다. 소설 속에 나타난 그들의 나이가 십대 중반이라는 사실 김현생, “판소리 『춘향가』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교연구”, 영미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