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교육] 나의 교육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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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교육철학
예전에 어느 만화책에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아이를 위해서 크리스마스에 길에 부모와 아이가 나섰는데, 아이는 부모에게 집에 가자고 떼를 썼다. 부모는 아이가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몰라서 안절부절 못하고 아이는 계속 떼를 쓰는데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를 맞춰서 앉아서 아이와 얘기를 하다 보니 주위에 보이는 것은 사람들의 다리뿐이었다. 부모는 그때서야 아이가 왜 집에 돌아가자고 떼를 쓰는지 알게 되는 장면이었다.
유아는 아직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발달이 덜 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런 유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과 같은 눈높이이다. 눈높이,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아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유치원의 환경을 만들고 유아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단어 선택을 하고 유아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세상을 보는 것, 그것이 유아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아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세상에서 어른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그런 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아의 눈높이에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다면 유아는 어려워할 것이고 힘들어할 것이다. 세상에는 힘든 일이 너무나 많이 있고 유아는 그런 일들을 세상을 살아가면서 계속 겪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힘든 일이 유아기부터 계속 된다고 하면 유아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힘들어 삶의 한 가운데에서 자신의 삶을 포기해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나또한 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할 것이다. 그래서 유아들이 나를 보면 친구 같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고 만만하게 보지는 않지만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될 것이다.
유아의 실제 눈높이는 어른들의 하체밖에 보이지 않는 정도이다.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고 어른들이 보는 세상을 유아들도 같이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목마를 태워주는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유아들 중심으로 생각해주는 부모 같은 선생님이 될 것이다. 그래서 제2의 부모가 되어서 혹시나 나의 유아들 중에 부모에게 올바른 사랑을 받지 못하는 유아들이 있다면 내가 그 부족한 사랑을 충족시켜주어서 힘들어하지 않고 혼자 울지 않게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유아들과 봉사활동을 나가보는 기회도 가질 것이다. 그 대상이 어느 누구가 되든 상관은 없다. 그냥 봉사활동을 해본다는 그것,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유아들이 어릴 때부터 그런 경험을 한다면 세상에는 자신보다 더 못한 사람도 많다는 것을 느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삶을 살 것이다. 그래서 조금 힘들다고 해서 투정을 부리거나 쉽게 포기해버리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나가면서 유아들은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이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유아들이 봉사활동을 나가게 되면서 세상을 다시 한 번 둘러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유아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세상에서 유아는 틀에 박힌 사고만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세상이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세상에서는 틀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불이익이 돌아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틀에 박힌 사고만을 하게 된다. 하지만 유아는 가능성이 많은 존재이다. 유아가 자유롭게 생각을 할 수만 있게 된다면 유아들에게 있는 잠재력이 발견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유아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아무런 제약 없이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됨으로써 우리나라에 숨어있는 인재들이 썩혀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아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그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할 것이다.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기도이다. 그 기도로 인해서 아이들이 올바른 길로 가고 사회에 꼭 필요하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교사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유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교사가 유아들을 위해서 기도함으로써 유아들의 삶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이끄시는 삶이 정말 좋은 삶이고 대단한 삶인데, 유아들이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이다.
나의 교육철학을 되짚어 본다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눈높이 교육, 세상을 사랑하게 되는 봉사활동,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것, 기도하는 것 이렇게 네 가지이다. 네 가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것들을 지키는 때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고작 네 가지 일지라도 나는 이것들을 모두 지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앞으로 또 다른 교육철학이 생긴다면 그것 역시 메모해 두었다가 유아들을 위해서 꼭 사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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