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영낭자전을 읽고 숙영낭자에게 쓰는 편지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3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숙영낭자전을 읽고 숙영낭자에게 쓰는 편지
숙영낭자 보시오.
나는 낭자의 사랑이야기를 책으로 읽은 사람이오. 읽고 나서 느끼는 바도 많고, 사실은 당신과 선군의 사랑이 너무 부러웠다오. 아, 낭자는 선녀라 나이가 상상을 초월하도록 많겠지만, 나는 그저 편한 대로 말을 놓겠소이다. 나는 올해 스물 한 살이 되었소. 작년까지만 해도 꿈 많고 설레는 스무 살 꽃다운 처자였소. 스무 살이 되고 대학에 들어가면 남자친구는 거저 딸려오는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실제로 일년을 그냥 보내고 나니 마음속에 구멍이 뻥 뚫린 듯 허전하더이다. 나도 나름대로 꿈꾸는 사랑이 있는 것을. 왜 그런 거 있잖소. 소녀의 로망이라고. 하하.
선관과 임낭자도 아직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는 거요? 나는 사실 선관이 부인을 둘 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소. 여타 고전을 읽어봐도 한 남자가 부인을 여럿 두는 일이 허다하지만 나는 그래도 이해할 수 없구려. 한 남자가 한사람을 사랑해야지 어찌 여럿을 두고 사랑한다는 말이오? 만약 내가 낭자와 같은 처지에 있었더라면 절대로 임낭자를 부실로 들이지 못하게 했을 것이오. 부실로 들였어도 같이 자식 여럿 낳으며 행복할 수 없었을 것 같구려. 요즘은 한남자가 부인을 여럿 거느리는 것은 불법이오. 더군다나 그런 경우에는 처자들도 모두 가만히 있지 않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되었소. 그러니 내가 삼부부의 사랑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선군이 과거를 보러 떠났을 당시에 일어났던 일이오. 선군이 낭자를 너무 보고싶어해서 그 그리움을 참을 수가 없어서 떠난 지 하룻밤만에 몰래 다시 낭자를 찾아왔던 일을 기억하오? 어찌나 보고싶었으면 가던 발걸음을 돌려 다시 찾아 왔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소. 하긴, 선군이 낭자를 집에 들이고 나서는 학업에 아주 뜻을 접고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소?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으나 바로 다음날 밤에도 또 낭자를 찾아와 함께 한 것을 보니 선군은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더이다. 낭자가 선군이 꼭 급제해야만 한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찾아와 잠시라도 떨어질 수 없다고 애원하는 모습은 어린아이의 투정으로 보였소. 원래 서로 너무 사랑하면 다 그런거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선군같은 행동을 한다면 심하게 꾸짖어 돌려보낼 것이오. 한시라도 떨어지지 않고 옆에 붙어있고, 눈에 보여야만 진정한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하오. 사랑한다면, 두 사람을 위해서라면 잠깐의 헤어짐에도 초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오. 물론 초연하게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나, 같이 힘들어할 상대에게 그 힘든 마음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철부지 같은 행동이라고 생각하오. 혹시 선군이 지금도 그렇소? 하하.
선군이 집에 몰래 왔다간 일 때문에 낭자가 모든 것을 뒤집어 쓴 격이 되지 않았소? 침소에서 나던 선군 목소리 때문에 시아버지의 의심을 사고, 매월의 사주 때문에 간통의 누명을 쓰게된 것이 아니오. 이 어찌 억울한 일이 아니겠소. 나중에 시부모님이 오해를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낭자가 죽음을 택한 것은 통탄할만한 일이었소. 옆에 어린 자식들이 둘이나 있었는데도 스스로 가슴을 찔러 죽음을 택한 것은 낭자의 생각이 짧았던 것이라 생각하오. 나중에 가서 낭자가 다시 살아나 행복한 결말을 맺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완전한 비극이었을 것이오.
낭자가 사랑하는 사람과 고통도 죽음도 없는 천상세계로 간 것이 심히 부럽구려. 선군이 죄를 지어 인간세상으로 귀향을 온 것이고, 낭자는 선녀이니, 다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오만. 나는 언제쯤 낭군 님을 만나 서로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죽을 때까지, 죽어서도 행복하게 될지 기약이 없소. 그래서 그런지 숙영낭자의 이야기가 더욱 마음속을 어지럽히는 것 같소. 계속 사랑하길 바라오. 나도 언젠가 낭군 님을 만나게 되면 그 기쁜 소식 들고 또 편지하리다.
추신- 멋대로인 말투에, 마음대로 말 놓은 것 미안하오.
이렇게 쓰는 게, 가장 나다운 거요.
원낭자 보십시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고전소설] 운영전 연구
  • 읽고 하는 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었다. 이 정도까지 힘들고 오랫동안 할 줄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한 것부터 국립중앙 도서관부터 국회 도서관까지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료 찾고, 읽고 정리하고, 모여서 토론하는 시간들이 생각난다.친한 사람들끼리만 조를 만든 게 아니라 처음에는 서로 서먹서먹해 했었는데 끝나가는 지금은 친해져서 같이 놀러갈 생각까지 하게 됐다. 과제를 통해 공부뿐만이 아니라 친한 사람

  • 문화로 보는 고소설
  • 숙영낭자전>,등이 탈춤에 남아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임석재가 채록한 봉산탈춤 7장의 일부에서는 심청, 숙영낭자, 이 도령, 춘향이 차례로 보인다.* 굿과 탈춤이 된 고소설의 현대적 변용과 교육적 적용학생들이 굿이나 탈춤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굿이나 탈춤의 영상 등의 자료화면을 통해 학생들에게 굿과 탈춤이 이런것이라는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후에는 탈춤

  • 문화로 보는 고소설
  • 읽고 짧은 부분을 발췌하여 그에 관한 이야기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활동을 통해자기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9. 창가가 된 고소설 – 교육적 변용126소설을 읽고 그 내용을 시로 쓰는 것이나, 시의 내용을바탕으로 소설을 쓰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마찬가지로 고전소설의 내용을 가지고, 혹은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행동을 묘사하여 창가로 재구성하는 활동도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도가 될 것 같다.

  • [고전수필]궁중수필 `계축일기`와 `인현왕후전` 작품분석 및 교육적 활용방안
  • 숙영낭자전이나 사씨남정기를 학습할 때 학생들에게 인현왕후전을 함께 읽게 한다면, 인현왕후전은 비교 분석용 참고자료로써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다음은 고등학교 문학 중 사씨남정기를 다루는 학습에서 인현왕후전을 응용하는 방안을 간략히 예시한 것이다. 응용 방안 예제디딤돌 고등학교 문학(상)Ⅲ. 소설의 수용과 창작1. 소설의 인물과 성격소단원명① 사씨남정기차시2/3학습 목표를 읽고 인물의 유형과 성

  • 고전소설강독 숙영낭자전 손곡산인전
  • 고전소설강독1. 교재에 수록된 「숙영낭자전」을 읽고 가장 인상 깊은 한 문단을 선택하여 소개(교재에 실린 것을 그대로 인용)한 다음, 해당 대목을 주목한 이유가 무엇인지 기술하시오. (자신의 시각과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해당 대목의 작품 내적 기능이나 소설적 가치를 설명할 경우 높은 점수를 부여함). (30점)2. 교재에 수록된 「손곡산인전」의 구성을 분석한 다음, 그 구성을 활용하여 자기 주변의 인물을 대상으로 한 ‘전(傳)’을 지으시오.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