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꽃과 나무와 시 - 문화 기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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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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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꽃과 나무와 시>
-문화 기행을 다녀와서
싱그러운 바람이 부는 가을, 문화 기행을 다녀왔다. 부산 곳곳에 숨어있는 문화비를 찾기 위해 떠난 이번 문화기행. 익숙한 곳도 있었고, 처음 방문한 곳도 있었다. 친구들과 가을 나들이를 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였을까,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참 즐겁게 걸어 다녔다.
처음에 간 곳은 금강 공원이었다. 아름다움이 마치 작은 금강산 같아서 신라 때부터 소금강이라 불리었고, 공원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 나무도 많고, 그 사이사이 꽃도 피어있었다. 부산에 쭉 살았지만, 이번이 첫 방문이었다. 그래서 다른 장소보다 좀 더 꼼꼼하게 보았던 것 같다. 가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이 많았다. 여러 사람들을 지나 길을 따라 걸었다. 그 사이에 몇몇 시비와 만날 수 있었다. 제일 먼저 보게 된,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았던 시비는 최계락 시비였다. 꽃씨라는 동시가 쓰여져 있었는데, 길지 않아 금방 외울 수 있었다. 봄과 어울리는 부드러운 동시였다. 물론,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는 가을에도 참 잘 어울렸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용두산공원이었다. 어릴 때 부터, 특히 국제시장을 가는 날이면 꼭 들렀던 곳이었다. 그렇지만 시비를 자세히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시비는 도로 옆 담벼락위에 한 줄로 다닥다닥 붙어 있어,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아야 볼 수 있었다. 시를 읽고 설명을 듣는 동안 우리 옆으로 차가 여러대 지나갔는데, 그 때문에 집중을 하기 힘들었다. 좀 더 좋은 장소에 시비를 설치할 순 없었는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드는 곳이었다. 금강 공원보다 더 많은 시비가 있었는데, 또 다른 최계락 시비도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여러 시인들의 시비가 있었다. 조향 시비의 에피소드를 읽고 선생님, 친구들과 총이 뜻하는 의미나 소녀가 총구를 막은 이유 등 여러 이야기를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난해하고 재미있는 시였다. 또한 유치환 시비의 그리움은 암송하려고 여러번 읽었다. 마지막 줄인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라는 구절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나가 너를 얼마나 그리워하면 숨은 그 모습마저 꽃같다고 하였을까.
용두산 공원 옆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어린이 대공원으로 향했다. 참 오랜만에 어린이 대공원을 걸었다. 초등학생 때 가족들과 함께 놀러가기도 했고, 중학생 때 사생대회를 이 곳에서 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학비가 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안 쪽에 있어 그냥 스쳐지나가기에 충분했다. 왜 그동안 문화비를 찾아볼 생각을 못했을까하고 아쉬움도 들었다. 그곳엔 요산 김정한 문학비가 자리하고 있었다. 많이 들어 익숙한 문구가 문학비에 새겨져 있었다. 사람답게 살아가라. 한 번 더 읽고, 한 번 더 가슴에 새겼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시민공원이었다. 집 근처이기도 해서 몇 번 가본 곳이다. 시민공원엔 문화비가 없어 아쉬웠다. 최근에 생겼으니 문화비를 세우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선생님과 친구들과 문화기행을 다니며 들었던 생각, 느낌을 나누었다. 시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늘 즐겁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하고 생각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이번에도 전혀 생각치 못했던 견해를 들었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유명한 시가 아닌, 부산의 숨겨진 좋은 시를 읽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선생님들께서 장소 선정에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셨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아쉬웠던 점이 있었는데, 문화비를 만들어놓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 때문이었다. 조금 더 관리를 하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에 신경을 쓰면 좋겠다. 부산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도 부산의 문화비가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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