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가를 통해 보는 고전과 현대의 어우러짐 한 번에 불이 버썩, 천지가 떠그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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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적벽가를 통해 보는 고전과 현대의 어우러짐
한 번에 불이 버썩, 천지가 떠그르르
Ⅰ.무대형식
창극의 무대장치는 매우 고전적이고 단조로울 것이라고 생각한 나의 고정관념은 극의 막이 오르자마자 깨졌다. 무대 중앙에 놓여있던 나무 조형물은 150분 동안 다양한 모양으로 변형되며 제갈공명의 거처, 조자룡이 목숨을 걸고 건넜던 장판교, 공명을 잡으러 수많은 뱃사공이 노를 젓던 배 등 극의 배경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준다. 원근감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턴테이블 무대는 이번 적벽가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무대 뒤에 큰 화면에는 수묵화 이미지가 펼쳐진다. 극 장단에 맞게 속도감과 조명이 달라지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대적 감각이 묻어나는 무대 조형물과 스크린 위에 수묵화가 어우러지는 순간 고전미와 세련미가 동시에 아우러져 묘한 매력을 뿜어낸다.
사진1: 공명과 조자룡의 도주 장면 (사진 출처: 중앙일보)
또한 메인 무대를 벗어나 무대 옆 길목을 사용하여 한 번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조조의 군사가 마지막 적벽대전에서 전멸하는 장면 중 빠른 속도감과 붉은 조명으로 인한 불안감이 조성되었을 때 무대 오른편 길목에 하얀 옷을 입은 아이들이 죄수처럼 묶여 서있다 몇 분 뒤 조용히 퇴장한다. 중앙에서 군사들이 참혹한 전쟁을 치르는 동안 고향에 남아 고통 받는 그들의 가족 그리고 전쟁으로 희생 되었던 사람들을 저 얼굴조차 드러내지 않는 죄수복을 입은 아이들로 형상화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이 두 장면이 싸움이 이루어지는 중앙 무대는 붉은색 조명으로, 아이들이 서있는 무대 오른쪽은 흰색 조명으로 비추어 반대되는 색을 사용하여 의미를 더욱 확실히 전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쟁의 참혹함과 아픔을 한 무대에 모두 나타내는 것을 보고 전체 무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였다고 느꼈다.
사진2: 적벽대전에서 병사들의 죽음 (출처:newsis)
이번 이소영 연출가는 지금까지 해오름극장 무대의 단점으로 여겨지던 가부키 무대 양식을 가장 잘 활용한 연출가라고 생각된다. 해오름극장 무대는 세로 폭 대비 가로 폭이 넓어 시대에 가부키가 아닌 다른 공연을 올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전체 무대와 스크린의 활용은 무대를 더욱 넓어 보기에 하는 효과를 주어 ‘파노라마 창극’이라고 지칭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뉴시스 이재훈 기자의 적벽가의 리뷰에서 인용.
같은 무대도 누가 연출을 하고 어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Ⅱ.내용측면
적벽가(赤壁歌)는 중국 소설인 『삼국지연』을 바탕으로 재해석 된 작품이다. 극은 유비, 장비, 관우가 도원결의로 형제의 의를 맺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대사 한 마디, 노래 한 소절 없는 장면이지만 유비, 장비, 관우의 걸음걸이와 표정만으로도 각자의 성격이 드러난다. 적벽가 1부는 도원결의 장면부터 유비가 공명을 참모로 초빙 하는 장면, 장판교대전, 적벽대전에 나가기 전 병사들이 가족을 그리워하는 장면 등으로 이루어진다. 1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적벽대전이 시작되기 전 군사들이 모여 각자 한명씩 집에 남겨진 가족이야기를 하며 그리워하는 마음을 노래하는 장면이었다. 원소설의 내용과 달리 서민들의 아픔과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한 이번 적벽가 1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병사들의 노래라고 생각한다. 올해 적벽가의 재해석 의도를 가장 잘 드러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버전은 영웅보다 백성, 병사, 여인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병사들은 자신들의 가족 이야기를 하는 이 장면에서는 여러 감정을 복합적으로 다루었다. 집에서 기다릴 부모님을 생각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군인, 집에서 기다릴 아내에게 꼭 살아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는 강한 의지를 가진 군인과 담담하게 어서 적벽으로 가서 싸우자고 말하는 군인, 슬퍼하는 전우를 웃겨주며 분위기를 띄우는 군인까지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다. 더불어 다른 장면들은 한자어로 이루어져있어 자막을 보아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하였지만, 이 장면은 서민들의 노래이기 때문에 내용도 단순하며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이루어져있어 몰입도가 높아지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 장면이 주는 가장 강한 임팩트는 바로 관객의 참여였다. 창극의 특징 상 관객이 공연 도중 함께 추임새를 넣어주면 배우들은 더 힘을 얻어 소리를 낸다. 이번 적벽가에서 관객의 추임새가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크게 나왔던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이다. 앞서 말했듯 쉬운 언어로 다양한 인간의 감정을 나타내었기 때문에 관객들도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이 바로 고전을 현대화한 적절한 예시일 것이다. 원작에 없던 요소를 더해 이를 요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사로 설득력 있게 풀어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져 왔던 고전극의 현대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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