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의 금서 ‘설공찬전’-그 내면에 숨겨진 의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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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선 최초의 금서 ‘설공찬전’
-그 내면에 숨겨진 의미들-
-들어가기에 앞서-
학기초에, 독서시험과 독서 에세이에 대한 프린트를 받았을 때 나는 목록에 있는 수많은 작품들을 보고 낙담했다. 거의 다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책 중 하나를 선택해 에세이를 써야 한다는 사실에 또 한번 낙담했다. 워낙에 고전 소설에 약한 나라서, 과연 에세이를 멋지게 쓸 수 있을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를 읽고 독서시험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역사기록에 가까운 두 작품은 내 취향이 아니었고, 나는 아무래도 구운몽이나 금오신화를 소재로 에세이를 써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그런데 10월 독서시험 날짜가 다가올 때 즈음해서 나는 ‘설공찬전’을 읽어보기 위해 중앙도서관을 찾았다. 하지만 컴퓨터로 검색을 해 보니 나온 결과는 단 1권의 책이었다. [설공찬전 연구-이복규 저]라는 결과를 보고 나는 난감함을 느꼈다. 내가 찾고자 한 책은 ‘설공찬전’ 그 자체인데, 그에 관한 연구논문밖에 없다니...하지만 독서시험 날짜는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었고, 결국 나는 ‘설공찬전 연구’를 급히 대출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설공찬전 연구’속에는 설공찬전의 원문과 현대역이 수록되어 있었고, 덕분에 독서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 그런데 설공찬전을 읽다보니 내용이 참 흥미롭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왕 ‘설공찬전 연구’를 빌린 김에 한번 제대로 읽어 보자는 생각이 들어 설공찬전을 깊게 탐구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그에 대한 에세이를 쓰기로 한 것이다.
-작품이 갖는 의의와 그에 대한 나의 생각-
나는 ‘설공찬전’을 읽고 나서 그저 독특한 내용을 담은 귀신이야기(일종의 공포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다지 대단한 의의나 역사를 가진 소설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런데 ‘설공찬전 연구’를 읽어 보니 설공찬전이 얼마나 중요한 소설인지를 알게 되었다.
첫째, <설공찬전> 국문본의 소설사적 혹은 국문학사적 가치인데, ‘최초의 번역체 국문소설(국문본소설)’ 혹은 ‘국문으로 수용된 최초의 소설’이라는 것이다. 뒤이어 등장하는 창작국문소설의 길잡이로서, 이 땅의 민중에게 소설의 재미와 교훈을 누리게 한 현전 기록상 최초의 작품인 것이다. 아무리 좋은 소설이라도 어려운 한문으로 쓰여져 있다면 민중들이 다가갈 수 없을텐데, 국문으로 번역되어 수많은 백성들이 소설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둘째, <설공찬전>이 실화에서 유래한 소설이라는 주장을 들 수 있다. 이는 우리 초기 소설사를 이해할 때 <실화->소설>의 구도를 하나 더 추가해야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이면서, 이 작품이 실화에서 유래한 가장 이른 시기의 소설이라는 것을 뜻한다. 밑에 더 자세하게 적겠지만, 설공찬전은 사실에 허구를 적절히 덧붙여 만든 소설이다.
셋째, <설공찬전>은 조선왕조 최대의 필화(筆禍)사건을 일으킨 작품으로서 <조선왕조실록>에 그 사건의 전말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그 기록에 의하면, 이 작품은 윤회화복에 관한 이야기로서, 경향 각지에서 그 내용을 믿어 이를 베끼고 국문으로도 번역해 전파될 만큼 대단한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설공찬전은 상류층 양반과 일반 백성 사이에서 모두 읽히는 작품이었던 것이다. 오죽하면 사헌부에서는 이 작품이 민중을 미혹하게 한다는 이유로 중종 임금에게 이 작품의 수거를 허락해 줄 것과 숨기고 있다가 발각되는 경우 처벌케 해 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고, 마침내 왕명으로 모조리 수거돼 불태워지게 되었다.
넷째, <설공찬전>은 <금오신화>이후 <기재기이>가 나오기까지 80여 년에 이르는 소설사의 공백을 메워준다. <금오신화>가 나온 지 40여 년 만에 <설공찬전>이 나오고, <설공찬전>이후 다시 40여 년 만에 <기재기이>가 출현한 셈이니, 이 작품은 두 작품의 교량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우리 소설사의 흐름을 단절 없이 서술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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