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을 하지 못한 여인들의 탄식 조선 후기의 노처녀들, 노처녀가를 통해 그녀들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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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문학원전강독]
<노처녀가>
◎ 원문 정병욱 외 4인, 『한국고전문학정선』, 아세아문화사, 1985(2007)
인간세상 사람들아
인간만물 생긴 후에
인간에 생긴 남자
이내 팔자 험구즐손
백년을 다 사라러야
혼자 살면 천년살며
답답한 우리부모
양반인 체 도를 차려
괴망을 일사므니
적막한 빈 방안에
전전불매 잠못이뤄
노망한 우리 부모
죽도록 날 길러서
인황씨적 생긴남녀
인간 배필 혼취함은
어떤 처녀 팔짜조하
남녀 자손 시집장가
이내 팔짜 기험하야
이런 줄을 아랏스면
월명 사창 긴긴 밤에
적막한 빈 방 안에
장래사 생각하니
부친 하나 반편이오
날이 새면 내일이오
혼인 사설 전폐하고
어대서 손님 오면
아희 불러 힐문한즉
어대서 편지 왓네
아희다려 무러보니
애닯고 서른지고
앞 집에 아오아기
이내 말슴 드러보소
금수초목 짝이 잇다
부귀자손 갖것마는
날가튼 이 또 잇는가
삼만육천 날이로다
정녀 되면 만년 살가
가난한 좀양반이
처사가 불민하여
다만 한 딸 늘거간다
적료하게 혼자 안자
혼자사설 드러보소
날 길러 무엇 하리
자바 쓸가 구어쓸가
복희씨적 지은 자취
예로부터 잇것마는
이십전에 시집간다
떳떳한 일이것만
사십까지 처녀로다
처음아니 나올 것을
침불안석 잠 못드러
오락가락 다니면서
더욱 답답 민망하다
모친 하나 숙맥불변
세가 쇠면 내년이라
가난 사설 뿐이로다
행여나 중매신가
풍헌 약정 활자 재촉
행여나 청혼선가
외삼촌의 부음이라
이내 간장을 어이 할고
발서 자손 보단 말가
동 편집 용골녀는
그동안에 무정세월
우리 부모 무정하여
부귀빈천 생각 말고
처녀사십 나이적소
김 동이도 상처하고
중매할미 전혀 없네
감정 암소 살저 잇고
사족가문 가리면서
연지분도 잇것마는
감정 치마 흰 저고리
원산가튼 푸른 눈섭
아름답다 나의 자태
흐르는 이 세월에
거울다려 하는 말이
갈대없다 나도 나도
우리 부친 병조판서
우리문벌 이러하니
안연듯 춘절되니
두견화 만발하고
사근바자 쟁쟁하고
춘풍야월 세우시에
원수의 아희들아
앞집에는 신랑 오고
내 귀에 듯는 바는
녹양방초 저믄 날에
조로가튼 우리 인생
머리채는 옆에 끼고
긴 밤에 짝이 없고
안잣다가 누엇다가
아마도 모진 목숨
금명간에 시집가네
시집가서 풀렷마는
내 생각 전혀 없다
인물풍채 마땅커든
혼인거동 차려주오
이동이도 기처로다
날차즈리 어이 없노
봉사전답 갖것마는
이대도록 늙허노니
성적단장 전폐하고
화경 거울 앞에 노코
세류 가튼 가는 허리
묘하도다 나의 거동
앗가울손 나의 거동
어화답답 내 팔짜여
쓸대없다 너도 너도
한아버지 호조판서
풍속쫓기 어려워라
초목군생 다 즐기네
잔디닢 속닢 난다
종달새 도두 뜬다
독숙공방 어이 할고
그런 말 하지마라
뒷 집에는 신부 가네
늣길일도 하고 만타
해는 어이 수이 가노
표연히 늘거가니
다만 한숨 뿐이로다
긴 날에 벗이 없다
다시금 생각하니
죽지 못해 원수로다
◎ 어구 풀이
정녀 : 아직 시집가지 않은 여자
처사 : 하는 일
불민하여 : 똑똑치 못하여
괴망 : 괴상망측한 일
전전불매 :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함. 전전반측
인황씨, 복희씨 : 중국 태초의 임금들
자취 :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 혼인
혼취 : 혼인
기험하야 : 기구하여, 사나워
월명 사창 : 창을 통해 달이 밝게 비치는 규방
침불안석 : 잠을 못 이뤄 안절부절 하지 못함
장래사 : 앞으로의 일
풍헌 : 풍교나 조선 향소직의 하나. 조선 시대에, 유향소에서 면(面)이나 이(里)의 일을 맡아보던 사람.
약정 : 조선 시대에, 향약 조직의 임원. 수령이 향약을 실시할 때 보조적인 역할을 하였고 실무적인 면에서는 중추적인 위치에 섰다.
활자 : 각 고을 사창에서 백성에게 꾸어 주었던 곡식을 가을에 이자를 붙어 받아들이던 일
아오아기 :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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