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야나기 무네요시의 타자 인식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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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실 저에게는 모든 것이 매력 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이 같은 힘으로 저를 끌어당깁니다. 철학도 과학도 예술도 제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또한 여러 가지 문제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카미 마리, 김순희 역, 야나기 무네요시 평전-미학적 아나키스트, 효형출판, 2005, 52면
-야나기 무네요시-
야나기 무네요시의 타자 인식 비판
1. 오키나와 방언 논쟁
1940년, 야나기 무네요시가 주재한 일본민예협회와 오키나와 현 학무부 사이에, 오키나와 방언 논쟁이 일어났다. 이 논쟁의 모든 내용은 민예협회 잡지인 『월간민예』에 나와 있는 데, 논쟁의 경과는 다음과 같다. 오키나와 방언 논쟁이 일어나기 전(前) 해였던 1939년에 오키나와 현 학무부 초대로, 야나기는 오키나와를 방문했다. 이 때 야나기는 오키나와의 전통문화에 매력을 느껴, 오키나와 문화의 조사연구를 위해 민예협회의 작가, 연구자들과 함께 제1차 오키나와 방문을 결행했다. 그들은 그 연구의 성과를 잡지나 단행본, 혹은 전람회라는 형태로 중앙에서 발표하고, 1940년 11월 제2차 오키나와 방문을 기획한다. 민예협회는 오키나와 방문 목적을 ‘우리는 작년 2월 제1차 오키나와 방문을 통해, 이 오키나와의 존재가 현대 일본문화에 있어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중앙에 이를 알리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1940년 1월 3일에 오키나와에 도착한 야나기 일행은, 오키나와의 경치, 건물, 공예, 연극, 음악, 요리, 풍속 등을 접하고, 경탄과 흥분 속에 빠졌다.
그리고, 나흘 뒤인 1월 7일에 이들은 오키나와 현측이 주최한 좌담회에 초대된다. 이 좌담회에는 오키나와 환경협회와 향토협회의 주최로 개최되었고, 오키나와 현의 도서관장, 경찰부장, 상공과장, 신문사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민예협회 측은, 오키나와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는 데에 지금이야말로 힘을 쏟아야할 때라고 제언했다. 이 중 오키나와의 표준어보급운동이 지나치지 않은가라는 의견이 나왔다. 표준어 보급의 필요는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이를 위해 지방어를 경멸하거나 절멸시키려고 하는 운동에는 찬성할 수 없고, 일본의 가장 아름다운 고격(古格)인 오키나와 방언은 오히려 보존시켜야만 한다는 발언이었다.
여기에 대해 오키나와 현 경찰부장이, 표준어 보급은 지금 오키나와 현 행정상 시급한 임무이며, 표준어운동은 오키나와 현의 대방침으로 철저하게 시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관광객이 일시적인 흥미로 방언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곤란하고, 그러한 의견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론을 펼쳤다. 표준어의 필요는 인정하지만, 오키나와어를 부정하려고 하는 현의 방침에는 반대한다고 주장한 야나기 일행들과, 어디까지나 표준어 장려운동을 철저하게 실시한다고 밝힌 현 경찰부장은,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논쟁을 거듭했지만, 쌍방이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매듭을 짓지 못한 채로 끝났다. 이것이 1년 가까이 계속된 열띤 논쟁의 발단이었다.
한편, 야나기는 오키나와의 아이누 민족과 아이누 문화에 대한 두 개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アイヌの見方」,『工藝』百六, 日本民藝協會, 1941. 12, 「アイヌ人に送る書」, 『工藝』百七, 日本民藝協會, 1942. 3
당시 일반적으로 아이누 민족은, 생활 수준이 낮고, 위생 관념과 도덕 관념이 없는 민족으로 멸시받았고, 열등한 종족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야나기는 두 논문을 통해 아이누 민족의 공예를 높이 평가했다. 아이누 민족에 내재한 미에는 「허위가 없고」「불성실함이 없다」라고 상찬하면서, 원시적인 것 가운데에 「창조적인 본능의 힘이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문명과 대치시켜 표현했던 야냐기는「진실함이 내재」된 아이누 민족의 작품들을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오키나와 방언 논쟁에 대해서는 小態英二, 『〈日本人〉の境界』, 新曜社, 1998, 上野昌之, 「柳宗悅のアイヌ二論について」, 『早稻田大學大學院敎育學硏究科紀要』 12-1, 2004.9, 口千佳, 「沖繩方言論爭にみる柳宗悅の精神」, 『文學藝術文化」14券 2, 2003. 3을 참조.
하지만, 야나기의 의도가 원시성이 아닌 원시성의 아름다움을 말하고자 했던 것이었다고 해도, 아이누 민족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결국 아이누 민족은 원시적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켜줄 뿐이었다. 그리고, 그 원시적인 아이누의 대칭점에는 문명화된 일본이 있었다.
다시, 오키나와 방언 논쟁으로 돌아가 생각해보겠다. 이 논쟁은 오키나와 방언을 인정할 것인가 없애버릴 것인가라는 문제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정작 이 논쟁의 핵심은 표준어를 어떻게 보급시킬 것인가의 문제에 있다. 즉, 이 논쟁의 쟁점은 오키나와 현의 표준어 보급 그 실천 방법이었던 것이다. 口千佳, 「沖繩方言論爭にみる柳宗悅の精神」, 『文學藝術文化」14券 2, 2003. 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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