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버그식 도덕적 딜레마 사례 - 정직과 자신의 안위사람들에게 비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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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콜버그식 도덕적 딜레마 사례
1. 목표 : 정직과 자신의 안위(사람들에게 비춰질 자신의 모습) 사이의 가치 충돌
2. 대상 : 초등학교 고학년 (1~4단계 사이)
3. 초점 : 솔직하게 지갑을 주운 것을 고백하고 돈을 돌려줄 것인가?
아니면 모른 척하고 친구들과 부모님께 좋은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
4. 딜레마 상황 제시
얼마 전 민지는 학교에 오는 길에 분홍색 지갑이 떨어진 것을 봤다. 지갑을 열어보니 3만원 정도의 금액이 들어있고, 지갑의 주인을 알 수 있을만한 신분증이나 다른 것은 전혀 없었다. 잠시 민지는 고민을 해봤는데, 이정도의 금액을 찾으려고 경찰서를 찾을 리도 없을 것 같았고 길에서 주운 것이라 어디에 맡기기도 애매했다. 그래서 민지는 우선 지갑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 버렸다.
그날 오후, 여느 때와 같이 친구들과 함께 하교하는 길이었다. 민지네 집은 그다지 넉넉하지 않아서 방과 후에 친구들이 가는 분식집과 문방구에서 군것질을 해본 적이 별로 없다. 가끔 군것질을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친구가 하나씩 사줄 때였다. 그것도 한 두 번이지 민지는 늘 얻어먹기만 하고, 친구들에게 한 번 사주지 못해서 마음이 늘 불편했다. 그래서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에게 바쁜 일이 있다고 하고는 서둘러 집에 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가끔은 친구들이 “너는 왜 용돈 안받아?”하고 물어보기도 해서, 민지는 대답도 못하고 부끄러웠던 적도 있었다. 오늘도 수업이 끝난 뒤 친구들은 배가 고프다며 분식집을 향해 갔다. 친구 한 명이 민지를 보며 “넌 오늘도 집에 먼저 가야돼지?”하고 물어봤다. 민지는 또 얼굴이 붉어지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 아침에 주운 지갑이 생각났다. 어짜피 주인을 찾아주지도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순식간에 “오늘은 내가 사줄께!” 하고 친구들에게 당당하게 말했다. 친구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의아했지만, 민지와 함께 기분 좋게 배가 부르도록 먹었다.
다음날 아침 조회시간, 방송을 통해 한 아이가 3만원 정도 들어있던 분홍색 지갑을 분실했다는 광고를 했다. 민지는 순간 뜨끔했다. 그 아이의 집 또한 넉넉지 않은데 그 돈은 수학 여행비를 낼 돈이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민지는 하루만 가지고 있어 볼 걸 하는 후회가 들었지만, 벌써 돈을 써버린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민지만 조용히 있으면 아무도 모를 일이다. 사실을 밝힌다면, 벌써 돈을 써버린 민지를 아이들은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볼 것이다. 그리고 아직 민지는 3만원이란 용돈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런 큰 돈은 부모님께 달라고 해야 할 텐데, 그렇다면 부모님께도 혼이 날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있는 다면, 그 아이는 자신 때문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죄책감도 들었다.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 어떻게 하겠는가?
선생님: 다음의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이 민지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지 말해볼까요?
학생1: 저라면 말하지 않겠어요. 그냥 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말을 해도 상관없겠지만, 이 경우에는 말을 한다면 친구들과 선생님은 도둑질을 한 거라고 생각할 것 아니에요. 부모님도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돈을 썼다고 뭐라고 하실 테고, 많이 실망하시고 혼내실 거예요. 그리고 친구들이 절 나쁜 애로 생각한다면 왕따를 당할지도 모르고, 그게 아니라도 학교생활 하는 게 많이 불편할 거예요.
선생님: 하지만 나중에 그 사실이 밝혀진다면 더 나쁜 애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때는 변명할 기회도 쉽지 않을 텐데요? 차라리 주인을 찾아줄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랬다고 솔직히 얘기하고 돈을 다시 돌려주겠다고 한다면 친구들과 선생님이 이해해 주지 않을까요?
학생1: 하지만 민지가 얘기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아무리 얘기해도 친구들은 절 이상한 애로 생각할지도 몰라요. 부모님께도 많이 혼나야 하고요. 민지네 집에는 3만원이 큰 돈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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