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소설에 나타난 성의 문제와 성장의 서사 도시 성장과의 관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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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최인호 소설에 나타난 성의 문제와 성장의 서사, 도시 성장과의 관련성.
<목차>
1. 나약함 혹은 더러움과 풍차 - 성장의 서사
2. 별들의 고향 줄거리 - 성의 문제
3. 별들의 무덤 - 변화하는 한국 사회. 70년대.
1. 나약함 혹은 더러움과 풍차 - 성장의 서사
한 아버지가 아내에게서 아들 둘을 얻고, 첩에게서 아들 한 명을 얻는다. 아내에게서 얻은 첫 번 째 아들은 월남 전쟁에서 죽는다. 두 번째로 얻은 아들은 첩에게서 얻은 아들 김영후이다. 세 번째로 얻은 아들은 아내에게서 얻은 김영민이다. 영후와 영민은 이복형제이다. 둘은 따로 산다. 영민은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영후는 영후의 어머니와 함께 산다. 영후는 어머니가 자신을 조금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후는 어머니를 사랑한다. 보통의 아들이 어머니를 사랑하듯이 사랑하지 않고, 애인으로 생각하며 좋아한다. 영후는 어머니의 잠든 얼굴이 환장할 정도로 예쁘다고 생각한다.
동생 영민은 조금 이상한 데가 있다. 영민은 어릴 때 층계에서 굴러 떨어진 뒤부터 그 시절에 멈춘 듯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막연히 순수하고 세상을 알지 못한다. 스물한 살의 나이가 되도록 아이가 생겨나는 일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확신하고, 구리로 금을 만들 수 있다고 여긴다. 방에는 여러 종류의 동물, 개미, 장난감들이 있는데 학교에 가는 일 이외에는 방안에 틀어박혀서 그것들과 함께 지낸다.
영후는 머리가 좋은 편이다. 머리 회전이 잘 되어서 시험 전날 대충대충 훑어보는 공부만 해도 반에서 이십등 안에는 꼭 든다. 어느 좌석에서건 도맡아서 떠들고, 좌중을 웃기는 데는 뛰어난 소질을 갖고 있다. 영후는 늘 웃으며 다니지만 실상 내면에는 숨겨진 우울함, 슬픔 그리고 야비함, 교활함들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영후를 눈치 채지 못한다.
나는 어떤 땐 나 자신이 싫어 죽겠을 정도로 교활한 녀석으로 생각하고 있어. 마치 양지 바른 바위 뒷면에 이끼가 자라듯 내 마음속에는 무성한 이끼가 자라고 있는 것이야. 축축하고 습기진 마음이 흐르지도 못하고 괸 채 썩어 있는 것이지. 내 마음의 밀실은 통풍장치조차 되지 못한 더럽고 어두운 헛간에 불과했던 거야.
그런데도 모두들 나를 유쾌하고 즐거운 녀석으로 생각하고 있거든. 참 환장할 노릇이지. 최인호, 『내 마음의 풍차』, (주)여백미디어, 1999, 21p
영후에게는 도벽증세가 있다. 원하는 물건은 훔쳐야 직성이 풀리는 버릇이 있다. 남이 내 마음에 드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부러워서 미칠 정도로 탐을 낸다. 영후는 욕심만큼이나 교묘한 손재주와 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마음먹은 물건은 그날에 자기의 것으로 만든다. 영후는 악인이다. 물건을 탐을 내는 것에 있어서도 그러하지만 그보다도 영후는 남들이 비통해 하는 것을 쳐다보며 즐거워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물건을 잃은 친구가 울거나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쳐다보며 즐거움에 미쳐한다. 훔쳐서 자기 것이 된 물건에 영후는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영후가 진정 소중히 간직하는 것은 물건을 훔치는 그 자체와 물건을 잃은 사람의 눈물이다.
이런 영후와 영민이 같이 살게 된다. 영후가 고등학교 삼학년이 되는 때 영민의 집으로 이사한다. 장남으로 삼기 위해 아버지가 영후를 아내가 있는 집으로 데려온다. 영후는 새로운 집에 들어갈 때에도 훔치는 일을 멈추지 못한다. 영후는 물건을 훔치지 않는다. 손끝에 느껴지는 팽팽한 긴장감. 새로운 미지를 훔쳐낸다. 교묘하고 천재적인 손놀림으로 낯선 일상마저 지배하겠노라고 다짐한다.
이사 오는 첫 날 영민은 배다른 형 영후의 얼굴에 물총을 쏘면서 물구나무를 서보라고 재촉한다. 영후에게 낯선 세계는 엉덩이 사이에 고개를 처박고 세상을 거꾸로 보는 것과 같았다. 하늘이 바다가 되어 흐르고 바다가 하늘이 되어 물결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낯선 것은 새로운 어머니였다. 새로운 어머니는 낯설었다. 자신의 어머니는 막되어먹은 여자. 음담패설에 쌍말을 지분거리는 여자,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반면 새로운 어머니는 자신의 어머니와는 달리 모범적이었다. 영후는 그런 무거운 느낌에 고약한 거북함을 느꼈다. 새어머니가 자신에게 기도를 해줄 때에도 진짜인 나는 내팽개쳐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저 그들만이 진지하고, 그들만이 기도하고 지랄방광을 한다고 생각하여 야속해 한다. 그러면서도 영후는 충실한 아들 노릇을 해낸다. 교활하게, 천재적으로, 손쉽게 훔쳐낸다. 말끝마다 어머니 어머니 하고 팁 받으려는 여자처럼 교활하게 굴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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