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이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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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지메
1. 이지메의 유래와 현재
일본의 이지메는 왜 탄생된 것일까?
이지메는 일본어의 이지메르 즉, 괴롭히다, 들볶다 라는 의미의 동사가 명사화되어 생겨난 말로, 어떤 특정한 대상을 정해 놓고 전학급 또는 집단이 다같이 괴롭히는 일을 말한다. 괴롭히는 데는 뚜렷한 이유가 없으며, 그 대상은 예외없이 약자가 선택되며 외국인은 이 약자의 단골 손님이다. 따라서 외국인이 일본인 학교를 다니고자 하면 이지메를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인 중·고생들이 일본인 학교에 1~2년쯤 다니다가 한국인 학교로 전학하는 경우는 대체적으로 이 경우에 속한다. 그저 자신들과는 뭔가 다른 구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 사람을 두고 집단으로 괴롭힌다. 가방 안에 죽은 쥐를 집어넣는다거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기도 하고 뒤에 앉은 아이가 이지메의 대상이 되는 아이를 바늘로 긁어 피가 나게 하기도 한다. 이지메는 대학생과 직장인 사이에도 존재한다. 이 때 이지메의 대상은 주로 중 노년 층이나 여자 직원이 되는데, 욕이나 상소리는 기본이고 도저히 감당해 내기 어려운 분량의 일거리를 부과하거나 회사의 손실을 개인적으로 보상하도록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이지메는 일본의 이례적인 사회 현상으로서 세계적인 고유명사가 되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특수 현상이 일본에서 생겨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분명 어떠한 필연성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 필연성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그들 특유의 인성과 역사성, 그리고 최근의 사회적 상황을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일본 에도시대 때는 이지메가 공식적으로 허용되었다?
한국의 속칭 왕따가 한때 전국적으로 문제시 되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에 왕따문제는 뉴스는 물론이고 시사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뜨거운 감자였다. 물론 현재까지 이 왕따 현상은 근절되어지지 않고 있다. 대체 이 왕따는 어디서부터 온 걸까? 왕따의 유래는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왕따하면 꼭 나오는 말들이 있다.
그렇다. 바로 이지메다. 일본에서는 더 심하지 않아? 왕따도 이지메에서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상당하다. 그렇다면 이지메, 과연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나? 도대체 일본에서 어떤 사회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인가?
현재 이지메가 가지는 의미는 주로 학교에서 집단적으로 특정학생을 괴롭히거나 무시하는 가해행위이다. 이 이지메는 사실 요 10몇 년 사이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사실은 일본의 오랜 관습과 생활방식에서 비롯되어 현재에 이지메가 변화되어 왔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만약 따돌림이 사회적으로 공인 된 것이었다면? 당신이 사람들로부터 무시 받고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시대였다면?
옛 일본에서는 이지메가 사회적으로 공인된 관습이었다. 일본이란 나라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지형특성상 지진, 화산폭발, 태풍 등의 천재지변이 많은 나라다. 또한 화재나 전염병 같은 것도 유행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재앙을 면하기 위해 신에게 가호를 빌었다. 즉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서 집단적으로 참여하여 굿을 벌인 행사가 현재의 마츠리의 기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농업의 특성상 집단의 결합이 중요시 되었고 이런 것을 통해 특유의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이 몸에 깊게 배게 되었다. 그래서 이러한 공동행사에서 규칙을 위반하거나 비협조적인 자에게는 가차 없이 집단적 학대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런 관습 중 하나가 무라하치부라는 것이다. 이것은 마을의 공동작업에 태만하거나 도둑질 등의 범죄를 저지른 자에게 가하던 집단 응징적 성격을 띠고 있었다. 표적이 된 사람은 마을의 공동행사인 농사일, 혼례, 수해, 화재, 여행, 장례식 등 10가지 기본행사 중 화재진압과 장례를 제외하고는 철저히 무시하여 소외감을 맛보게 하고 더 나아가 의도적으로 학대하였기 때문에 결국은 마을을 떠나야만 했다.
두 번째는 에타와 히닌이라는 소수의 천민계층을 만들어 놓고 다수의 농민계층이 그들을 집단적으로 학대할 수 있도록 해 놓은 시스템을 들 수 있겠다. 농민들은 사실 무사들로부터 받는 고통이 무척 심했기 때문에 (세금, 살인허가 등)어디엔가 그 스트레스를 풀 대상이 필요했다. 또한 농민은 전체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나라의 재정을 유지해주는 조세수입의 원천이었으므로 그들의 불만은 모른 척 하고 무시 할 수만도 없었다. 그래서 정부는 농민들의 불만을 해소시키기 위하여 천민집단을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이 고통받고 있는 만큼 그 고통을 다시 남에게 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것이다. 그래서 다수의 농민들이 소수의 천민을 동네북처럼 때리거나 욕하고 괴롭히는 것이 용인되었기 때문에 그들은 그들의 행위에 아무런 죄의식 없이 오히려 쾌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지메를 부활시킨 일본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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