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영화론 - 이와이 슈운지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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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영화론 - 이와이 슈운지 피크닉
한 여자(코코)가 부모의 손에 이끌려 정신병원으로 오게 된다. 마치 지옥처럼 펼쳐진 병동. 검은 색 깃털로 옷을 만들어 입고 다니는 그녀는 그 곳에서 츠무시와 사토루를 만나게 된다. 알 수는 없지만 각자의 아픔을 갖고 있는 세명. 담장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병원의 규칙에 의해 항상 그들은 담장 위를 타고 낯설어만 보이는 바깥 구경을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보던 츠무시가 지구의 멸망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고 셋은 멸망에 대한 얘기 를 나누다가 결국 성경책 맨 뒷 쪽에 나와 있는 날짜가 멸망의 날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다음 날 세상의 끝에서 지구 멸망을 구경하러 소풍을 떠나는 세 사람. 담벼락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길을 걷고 또 걷는다. 그러던 중 사토루는 담벼락에서 떨어져 죽게되고, 세상의 끝이라 믿는 바닷가 부두에 까지 다다른 츠무시와 코코. 쌍둥이 동생을 죽였다는 코코의 말에 츠무시는 선생님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괴롭던 마음을 털어 놓는다. 하지만 부둣가에서 지는 태양을 아무리 쳐다봐도 지구가 멸망하지 않자 당황하게 되는 츠무시와 코코. 츠무시는 총으로 태양을 쏴 지구를 멸망시키려 하지만 그 역시 될리 없다.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라 믿는 코코. 지구가 멸망하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며, 사랑하는 츠무시를 위해 미소를 머금으며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긴다. 하지만 지구는 멸망하지 않는다. 그저 츠무시의 품에 안겨 쓰러진 코코의 등뒤로 태양은 여전히 붉게 불타고 있고, 코코의 옷에 있던 검은 깃털만이 하늘위로 퍼져 오른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아마 잠시 동안 머리가 복잡해질 것이다. 이야기의 내용은 너무나 단순하고, 나오는 공간도 기껏해야 병실과 세명이 얘기하는 옥상, 담벼락, 부둣가 뿐이지만 그 간단한 내용과 공간들을 통해 수많은 비유와 은유를 표현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평론가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비유와 은유로 포장시켜 놓은 머리 아픈 영화로 평했을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너무나 단순하다. 정신병동의 세명이 지구의 멸망을 보러 길을 떠난다가 끝이다. 하지만 공간들로 펼쳐 보이는 비유의 모습은 보는 내내 혀를 차게 만든다. 물론 이와이 슈운지가 말하는 공간에 대한 비유를 느끼고 이해 한다면 말이다. 정신병동과 바깥 세상. 그 사이에는 담벼락이라는 것으로 막혀 마치 다른 세상인 듯 분리되어 지옥과 천국을 나누듯 보여진다. 병원의 규칙처럼 절대로 넘어가서는 안되는 공간. 하지만 바깥 세상이 궁금한 그들은 담벼락 위로 걷는다. 바깥 세상도 병원도 아닌 그 중간의 공간. 어쩌면 그 담벼락이라는 공간이 위태위태하고 좁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일지도 모른다. 잘못하다가 떨어지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조심히 걸어가는 세 사람의 모습처럼. 세상으로부터 소외받은 세명의 주인공들. 검은 깃털을 달고 다니는 코코와 흰색 병원복을 입은 츠무시와 사토루의 모습은 마치 천사와 악마의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담벼락을 걷다가 바깥 세상으로 떨어져 목이 부러져 죽게 되는 사토루. 세상이라는 공간에 내팽겨지는 순간 목이 부러진다. 담벼락으로 다시 오르려 발버둥 치지만 결국 쓸쓸히 쓰러져 죽게 된다. 어쩌면 세상으로 소외받고 외면받는 정신병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 그들은 세상이 그어 놓은 담벼락 같은 존재를 넘어오는 순간 죽게 된다는 느낌처럼 그의 모습은 처절하게까지 느껴진다. 아니 어쩌면 그건 천사가 세상에 내려오는 순간 죽게 된다는 뜻인지도 모른다. 그런 이야기들을 펴려놓은 화면은 약간은 몽환적이다. 때때로 불안한 앵글도 많고, 빠르고 헨드헬드로 표현한 정신없는 영상들도 많다. 아무래도 이런 이야기들을 표현하는데 차라리 이뻐 보이기까지 도 하는 영상이다. 사실 세상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과 담벼락 하나를 둔 무서운 공간이니깐 말이다. 사실 코코와 츠무시는 사람까지 죽인 세상 속의 죄인 이기도 하니 담벼락 건너 지옥으로 쫓겨나지 않았던가. 그리고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서 못 빠져 나오는 츠무시. 그가 코코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순간 하늘에서는 비가 내린다. 죄를 씻어 준다는 의미처럼 내리는 비. 그 비는 츠무시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죄지은 사람들. 아니 어쩌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씻어 준다는 지구 최후의 비일지도 모른다. 사실 세상사는 모든 사람이 죄인일지도 모르니깐. 그리고 사실 이 영화에서의 압권은 마지막 장면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뽑는 마지막 장면. 사실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멋있었던 장면을 본적이 없다. 지구의 끝으로 오려고 담벼락이 따라오다가 담벼락이 끝나는 바닷가 부둣가로 와서는 세상의 끝에 왔다고 믿는 그들. 영화의 제목처럼 소풍을 와서 밥도 먹는 그들. 이글이글 불타며 지고 있는 태양을 보며 터트리려 총도 쏘아보고. 결국 그게 되지 않자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긴다는 이야기. 너무나 신선하고 재밌는 이야기지 않은가? 어느 누군가가 말했듯. 정신병원을 다룬 다른 영화들과는 비교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없을것 같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기는 코코의 입장을 이해해 보면 이 이야기는 더욱더 재미있어진다.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누구나 그런 생각들을 한번쯤 해보지 않았던가 내가 태어나면서 지구가 생겨 났고, 자기가 죽으면 세상도 끝나지 않을까? 란 생각. 사랑하는 츠무시의 죄를 씻어주려 결국 지구를 멸망시켜 주려 아무렇지도 않는 듯. 지구가 멸망할거라는 확신에 찬 얼굴로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기는 그녀의 무표정한 모습. 하지만 여전히 그대로인 지구. 여전히 등뒤에서 멀쩡히 불타는 태양. 사랑하는 츠무시에 품에 안겨 쓰러진 그녀의 등뒤로 옷에 붙어 있던 검은 깃털이 한 없이 날아올라 그 둘의 공간을 물 들일때.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세상의 아무것도 달라진 것 없다. 세상으로부터 소외받고 외면 받아 쫓겨나버린 그들은 결국 세상에 아무것도 아니였다. 아니 누구나도 그러 하겠지만, 하지만 그들만의 세상. 그들만의 공간은 멸망했다. 자신이 죽은 세상.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세상. 그들에겐 더 이상 세상은 살아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검은 깃털이 날아올라 해지는 부둣가의 모습이란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쓰면서 떠오르는 그 생각 만으로도 온 몸이 떨리는 것 같다. 정말 처절해 보이는 그 모습이 아이러니 하게도 너무나 슬프도록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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